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본성 대 양육 논쟁의 전환점이 된 일란성쌍둥이에 관한 기록
존 콜라핀토 지음, 이은선 옮김 / 알마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 이 사건을 읽고 경악했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인간의 탐욕(연구를 위해 같은 인간을 희생시킨)에 역겨웠고

그 부모의 무지에 허탈해하며 마구마구 욕을 했었다.

당시 부모의 입장에선 그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여겼겠지만.

 

캐나다 위니펙의 라이머 부부의 일란성쌍둥이 아들 중 하나인

주인공 브렌다(원래 브루스)는 생후 10개월 경 포경수술의 실패 이후,

미국의 의료진(존 머니 박사, 존스홉킨스병원)으로부터

거세와 여성 트렌스로의 제안을 받아들인 부모의 결정으로 인해

14년동안 여자로의 삶을 강요받고 살았지만,

결국엔 본성을 찾아 그의 삶을 되찾아간 이야기이다.

브렌다를 이용해 자신의 명성 쌓기에만 급급했던 의료진 존 머니는

그 후로도 브렌다의 삶에 방해요소였지만, 브렌다는 훌륭하게 이겨냈다.

 

당당하게 자신의 실명을 밝힌 데이비드 라이더의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처음엔 화가 났다. 성정체성을 찾은 다음, 잘 살고 있겠거니 하고 잊었는데.

타의에 의해 힘겨운 인생 살았을 그의 이야기를

가벼운 호기심으로 엮어냈나 싶어져 반감이 아주 컸다.

그럼에도 다행이다 싶었던 것은 황색언론에 의해 쓰여진 책이 아니라는 점.

 

저자 존 콜라핀토는 캐나다 출신 프리랜서 기자로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쓰던 중

1998년 <롤링 스톤>에 '존/조앤의 실제 이야기'란 기사를 기고했고

이 기사로 2000년 전미잡지편집자협회상 보도 부문은 수상했다.

문제의 이 기사를 엮어낸 책이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이다.

 

이 책은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고, 진실을 알기에는 너무 벅찼던 그의 이야기가

사심없는 다큐 형식의 스토리로 엮었던 덕분에 읽어내는데 무리가 없었다.

논픽션이라 하더라도 약간의 흥미를 위해 각색이라도 되어있다면

책을 던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니.

 

결국에는 존 머니 박사의 반대편에 선 키스 시그먼드슨, 제레미 윈터,

실라 캔터와 결정적으로 메리 맥켄티 박사를 만난게

브렌다에게는 크나큰 행운이였다고 생각된다.

물론 처음엔 브렌다도 맥켄티를 믿을 수는 없었겠지만.

 

불행했을 어린 시절을 잘 극복했고(그럼에도 몇차례 자살시도도 있었다),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된 그였지만 그렇기에

세상의 흑막과 색안경이 더욱 두렵고 힘겨웠을텐데

이제는 브렌다를 벗어난 데이비드를, 무엇이 세상 밖으로 이끌었는지

왜 세상 밖으로 나서는 선택을 하게 했는지 진지하게 알게되어 다행이다.

그의 사명감은 여전히 과학계와 의학계를 농락한

존 머니의 허위 연구사례가 여전히 신생아들의 성전환수술과

그들의 삶을 추적연구하는 역겨운 인간탐욕을 폭로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와 비슷한 많은 사례가 갑자기 들추어져 나왔다.)

 

그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인 성정체성의 본성과 양육의 문제에 있어서

본성에 무게를 두게 된 대표적인 케이스이지만

인간이 인간으로 논하는 것이 얼마나 허무하고도 인간을 욕되게 하는 일인지

일침을 놓았다. 정말 가슴저리는 일이다.

 

데이비드는 존중받아야 한다.

처음부터 이 책을 놓는 순간까지 그 생각만 했다.

성정체성에 대한 본성과 양육은 의료와 종교의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인간을 인간으로 인정하는데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왜 폭넓은 수용은 할 수 없는지 깊이 생각해볼 좋은 책이다.

 

더불어 역경을 이겨낸 데이비드 라이더의 삶에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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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파인더 - 인류 최초의 지혜로 미래를 구하다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 웨이파인더 The WayFinders >

 

영화 '인디아나 존스'시리즈로 인해 고고학을 좋아했고 역사도 좋아하지만

인류학과 고고학의 차이가 뭔지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막연히 인류 역사에 관한 동질의 학문이 아닌가 했었다.

벌레나 문명적이지 못한 상황을 혐오했는데 tv프로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오히려 알지 못했던 많은 원시적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고

지구 곳곳의 인류문화여행, 원시적 지혜에서 인류의 미래를 찾는다는 문구가

솔깃하게 다가온 책 <웨이파인더>이다.

 

과학자이자 인류학자이며 시인인 저자 웨이드 데이비스는 '탐험가'이다.

아마존과 안데스지역에서 토착 부족과 생활하며 식물표본연구했던 그는

이미 베스트셀러인 <나는 좀비를 만났다>의 작가이기도 하다.

나도 <나는 좀비를 만났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흑마술과 주술로 오해받는 종교 부두교와 참혹한 아이티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고도 가슴아프게 기억에 남았었다.

 

저자에게 정말 호감이 가는 이유는 책장을 떡하니 펼치면서 생겨난다.

예전의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열린 마음, 다양성에 대한 수긍 그것이다.

어리석은 이들이 세계의 모든 이가 같은 언어로 소통하면 좋지않냐는 말에

소수 부족어가 공통어가 되면 좋지 않겠냐고 응수한다.

"영어가 일종의 독가스처럼" 다른 언어와 문화를 전멸시키기를 원치 않는다는 저자는

영어인 모국어를 쓰지 못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깊이 깨닫기에

그의 연구와 책이 순수하고도 흥미롭게

부족들에 관한 이야기와 그들의 지혜를 찾을 수 있었겠다 싶다.

 

"저마다의 사고방식, 저마다의 선택, 저마다의 가능성으로 살아간다"

그렇기에 호기심으로 읽은 부족들의 역사와 삶은, 솔직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저자는 거창하게 인류의 미래를 구하는 방법을 이들에게서 찾겠다고 했지만

부족들을 실체가 아닌 책으로 대하는 거리감때문인지

지구상에 이렇게 수많은 삶의 방식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이다.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으로 돌아오는 법이니까)

 

저자는 여정 중에 만난 많은 부족들과 그 경험들은 토대로

다양성, 즉 다원적 문화국가의 가능성을 얘기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극지방의 이누이트족 자치구에 대한 얘기는 처음 듣기도 했지만

이런 다양성의 포용이 국가를 풍요롭게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어느 정도 동화된다.

"경제의 영구 성장을 행복의 유일한 척도"로 삼고 권력으로 휘어잡는 것,

이것이 유일한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왜곡된 믿음에 대해 저자는 우려하고 있었다.

 

호기심으로 쉽게 읽으리라 생각했는데, 학자다운 저자의 글은

소수 부족들의 삶 속에서 이런 미래 방향성에 대한 가치를 찾아내었고

이런 저자가 대단했지만, 또 그들의 삶 반대쪽에 서있는 나 자신은

완전히 수긍되지는 않았다.

 

이 책에 언급된 토착 부족들은 전세계에 널리

미국 인디언족, 남미부족,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에 걸쳐있지만

아쉽게도 중국-일본-우리나라을 아우를만한 소수 부족은 없다.

저자는 몽골도 연구차 다녔다고 했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였다.

(동남아 섬나라의 부족들은 몇 있다)

 

자연과 숲의 정령을 믿는 이들 부족들이 나와 같은 시점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 인류학은 정말 멋지게 표현한 한마디 같다.

간접적으로나마 인류에 대한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다면

책의 앞부분 절반만 읽고 만족하면 될 듯하고

저자의 말처럼 인류의 원시 지혜와 방향성에 대한 심도깊은 책을 원한다면

파트 4 "멸종으로 가는 마지막 전차, 21세기"를 꼭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부제가 정말 살벌했다..)

 

덧붙여 고고학과 인류학의 차이가 뭐냐면,

고고학은 유적, 유물 발굴조사와 분석으로

과거 인류의 문화를 복원 및 연구하는 것이라면,

인류학은 지구상의 존재하는 인류 문화를 비교하여

합리적 이해와 지식을 연구하는 것으로 정리.

과거와 현존의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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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밀
김철호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

 

항상 협상엔 정말 스스로를 맹꽁이라 생각하며 늘 후회모드에 빠지곤 한다.

이런저런 객관적 이유를 들어 상대를 설득시키려고 하지만,

막상 닥치면 그냥 궤변인줄 알면서도 말그대로, 홀딱 넘어가게 되니.

좀 봐달라거나 윽박지르면 그 상황을 버텨내거나 좋은 결과를 끌어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정말 힘든 건 연봉협상 때였고, 결과는 늘 차악 수준이고.

(우리나라 사람들 읍소와 떼쓰기, 목소리 크면 이기는 줄 아니까..)

 

지인이나 친구들과의 편한 자리에서는 늘 조리있게 말하고(말이 통하니)

내가 원하는 것과 상대의 바라는 바를 절충시킨 결과를 끌어내는데 능숙한데

왜 2차 사회적 관계에서는 협상이 힘든지 늘 고민인 와중에 보게된 책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이다.

 

사실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나 처세에 관한 책들이 많아

이제는 질리기도 했지만, "평범한 것을 얻는 사람과 탁월한 것을 얻는 사람"의

결정적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물론 저자의 강의가 우리나라 대학생이나 기업강의 중 명강의라는 귀뜸도 있었고.

 

저자 김철호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 협상 전문가라고.

미국 대형 로펌에서 기업법, 금융 관련 국제거래 및 협상에서 명성을 쌓고

"매 순간 최선의 선택과 탁월한 의사결정, 최고의 성과"에 대한 경험적 통찰로

이 책을 썼다고. "모두를 승자로 만드는 전략"의 길잡이인 셈인데.

 

늘 그렇듯이 이런 책이 나의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싶고

고만고만한 얘기들로 채워지지 않았을까 했지만,

이 책은 협상이라 느껴지는 '테이블'에 앉았을 때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는 못된 버릇을 차단하고

봐주기 식으로 흐르는 맥을 집고 끊어내는데 무엇이 부족했는지

또 무엇이 더 필요한지에 대한 사례와 이야기가 들어있어

이때껏 읽었던 책들과 정말 다른 차원의 깨침을 주었다.

 

먼저 수많은 상황과 변수들을 조절하고 움직여야 하는 협상에 있어

상대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했다.

상대는 협상의 줄다리기 상대이긴 하지만, 결과의 파이(이득)을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닌

서로가 더 많은 파이를 가질 수 있는 동지가 되면 된다는 것.

(쉽지 않지만 늘 들어오던 Win-Win전략인 것이다. 여기까지는 실망..)

 

그럼에도, 결정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 실수하는 점은

더 많은 파이를 갖기 위해 파이를 키우는 것에 소홀하다는 부분이다.

많이 갖는 것에만 집중해서,

정작 내가 가져야 할 것(핵심)을 잃고 감정적이 되거나

눈 앞의 작은 이득에 키워질 파이(가치창출될 더 큰 파이)를 보지 못하거나

상대를 누르는 것에 집중해서 상대의 파이조차 뺏으려거나(반발이 심각해진다)

대안이나 재협상의 여력마저 막아버리는 등의 오류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

(결국 협상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협상의 성공은 내가 많이 갖는 것이 아닌,

서로가 얼마나 많이 갖느냐 만족하느냐인데

이 부분을 다들 간과하기에 어느쪽도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최악의 협상이 되기도 한다는 점. 상처뿐인 승리가 될테니 꼭 명심.

 

저자가 내놓은 협상의 최적 상황들을 정리해보면

협상에서의 갈등 상황에 상대를 인정하고

성공적 협상을 가로막는 장벽을 제거해 모두가 승자가되는 길을 찾아

협상 과정에서 쟁점을 놓지 않는 일관적 결과를 도출해야만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분배가 협상의 과정으로 마무리 된다고 했다.

또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대안'인데 돌아갈 수 있는 과정과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가장 궁금해했던 협상에서의 평범한 사람과 탁월한 사람의 차이는

"트레이드 오프(더 중요한 것을 챙기기 위해 덜 중요한 것은 양보)"라고.

이걸 적절히 잘 조절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최선의 선택과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니.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협상과 선택이다.

번드러한 협상만 협상이 아닌 것처럼, 비즈니스 맨이나 전문가에게만

협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에 정말 공감을 하게 된다.

우리의 삶과 생활 속에서 키워진 파이를 나누는 전략,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니까.

 

탁월하기 위해선 상대의 말에 마음에 더 귀기울이라고 배웠는데,

그 귀기울이기의 적절함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늘 궁금했는데

이 책이 그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젠 내가 소화해내는 게 남았네.

 

최고의 책이라고 하긴 무리지만,

쉽게 협상의 전략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던 나에게는 소중한 책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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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선택 아로파 - 고장난 자본주의의 해법을 찾아 65,000km 길을 떠나다
SBS 최후의 제국 제작팀.홍기빈 지음 / 아로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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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선택 아로파 >

 

일전에 친구가 아로파 아로파를 외치면서 감명받았다고

꼭 보기를 강권했던 다큐가 있었는데

그 때는 개념잡히지 않는 아로파가 뭐냐 하면서 흘려 들었었지만

그 기억이 번뜩했던 책, <최후의 선택 아로파>이다.

(친구 왈 "아로파는 라불라불라불~" 뭐라는거니? 나눔, 실천?)

 

상당히 인상적인 표지가 한눈에 들어왔던 책,

예전에도 유명 다큐 <길 위에서>를 책으로 읽은 좋은 기억에

이 다큐 '최후의 선택'의 책도 기대가 컸다.

 

2012년 위기의 자본주의를 치유할 방법을 찾아 떠난 긴 여행을

다큐로 제작한 SBS <최후의 선택> 제작팀의

장경수, 최정호PD와 정치경제학자 홍기빈씨기 엮음.

 

"고장난 자본주의의 해법을 찾아" 떠난 고행길에서 찾아낸 '아로파'.

아로파는 쉽게 던지는 말로 '나눔과 공존'에서 가치를 찾는 삶(?)이다.

미래적 삶에서 최후의 선택이 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아로파일 것이라니

충격적이다. 다시 돌아간 원시적 삶에 해답이 있다니.

 

누구나 불안해하는 요즘 사람들의 삶.

개개인의 자리가 불안하지 않다고 할 사람 누가 있을까.

경제적 불평등은 커져만 가고,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빈곤 격차에 허덕이면서

각광받았던 20세기의 자본주의의 끝은 파탄으로 치닫고 있으니.

자본주의의 안락한 삶은 부모 세대로 끝이 났고

우리 세대는 부작용의 선상에 있다하니,

삶의 질 하락과 경제 악순환 속으로

내 발을 디디는게 아닐까 가끔 불안해했는데.

 

이 책을 가볍게 들었지만, 너무도 탄탄한 내용 구성에 깜짝 놀랐다.

자본주의를 ''탐욕적 개인' 출현에 의한 출발로 보는

전문 경제학자들의 학설 및 가설은 쉽고도 예시적이고 가시적이였고

미국과 중국 상하이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속의 빈곤층의 이야기는 우울했으며

대안으로 찾아낸 상각부족의 빅맨(마을 지도자)의 소임,

원시적 호환 네트워크(공정 분배)에서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고

이런 경제적 조직(나눔의 가치를 깨우친)을 더 찾을 수 있다는데

오히려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과연 찾아낼 수 있을까??

 

다큐팀이 찾은 아누타 섬의 아로파.

가난하고 열악했지만 아누타의 삶과 미래는 결국 공생에 맞춰져 있기에

그 공생의 정신 '아로파'는 현대 물질만능,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뜨악하면서도 공감된다.

"그러니까, 태초에 아로파가 있엇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누구도 쉽게 내놓을 수 없었던 자본주의 폐해가

결국은 돌고돌아서 '나눔과 공존'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빅맨인 스웨덴 기업들.

책을 읽으면서 불안한 마음은 더 깊어지고 경악할 현실에 머리가 아파왔는데

그래도 원시적 삶의 형태 외에 현대 자본주의에서도 대안이 있다하니

긴장하며 읽던 마음에 한숨이 놓인다.

 

어울려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미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뜻밖에도 유익했었고

아울러 편협했던 나의 개인적 사고에 큰 깨침이 되는 시간이였다.

 

정말 누구든 제발 읽어라고 강권하고 싶은 책 <최후의 선택 아로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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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神 실천편 -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술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가 들려주는 실전에 강한 장사 비결!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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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의 신 (실천편) >

 

화제가 되었던 붉은색 표지의 <장사의 신>을 기억한다.

그 책에서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술장사의 '신'이라는 저자 우노 다카시씨의

장사의 성공비법을 소개했다는데, 아무래도 이런 책은 실정이 중시되어야 한다 싶어 패쓰.

대신 파란색(김유진 저)를 읽었다. 나름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와 쓴소리가

고개를 주억 끄덕이며 읽게 했다.

그런데 우노 다카시의 책 <장사의신(실천편)>이 또 나왔다.

반응이 좋았나 싶어 호기심이 불끈하고 무엇보다 여유로운 모습의 저자가 눈길을 끌었다.

 

저자 우노 다카시씨는 일본 선술집 이자카야의 '전설'로 불리며

그 직원들을 새로운 이자카야 자영업 주인으로 키워낸 걸로 유명하다고.

이 책은 만드는 가게마다 유명 풍미의 집으로 소문나는 비결을 들려준다니.

 

저자는 1978년 자신이 설립한 라쿠 코퍼레이션의 일화를 많이 들어가며

어떻게 직원들을 조련했고, 아이디어를 발생시켰는지에 대해

차근히 알려주려한 흔적이 예를 든 이야기마다 엿보여,

처음에 가졌던 선입견(한국이 아님)이 많이 해소되었고,

좋은 아이디어는 또다른 활용이 가능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좀 황당한 아이디어들도 눈에 띈다. 말장난도 그렇고).

 

신기하게도 우노 다카시씨의 모토는 '돈 벌어보자'가 아니다.

손님과 직원이 즐거워야 한다는 가게.

누구나 생각하고 꿈꿔보지만 결코 불가능해보이는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가게를

주인이 즐겁게 손님들의 흥미를 돋으면 가능하다고 하니.

(그러면 손님은 알아서 불어난다는 너무도 당연하고 쉬위도 현실은..)

 

이야기는 좀 평이했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느냐에 따라

이 책은 좀 다르게 느껴질 듯 하다.

건성건성 읽는다면 그저 흔해빠진 성공스토리일테고

창업 아이디어나 비결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참 멋지게 느껴질 듯 하다.

 

또 장사를 하려면 아이디어보다도 장사철학이 꼭 있어야 할테니

이 책이 가볍게 던지는 이야기 속에서도 그부분을 꼭 체크해둬야 할 듯.

 

조만간 제2의 삶을 시작해보고 싶어 차근히 준비중이라,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이 책 <장사의 신>.

친절의 대명사인 일본에서 어떤 각오와 실천으로 '장사의 신' 경지에 올랐을까 궁금했는데

이미 한가지는 명심하고 배웠다. 즐거워야 장사가 쉽고 잘된다는 점(선순환 구조).

 

그 외에도 아이디어와 체크사항이 많아서 공부가 많이 되는 책이라

작은 자본으로 프랜차이즈에 밀리지 않을 소규모의 맛집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야 하는 책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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