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선택 아로파 - 고장난 자본주의의 해법을 찾아 65,000km 길을 떠나다
SBS 최후의 제국 제작팀.홍기빈 지음 / 아로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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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선택 아로파 >

 

일전에 친구가 아로파 아로파를 외치면서 감명받았다고

꼭 보기를 강권했던 다큐가 있었는데

그 때는 개념잡히지 않는 아로파가 뭐냐 하면서 흘려 들었었지만

그 기억이 번뜩했던 책, <최후의 선택 아로파>이다.

(친구 왈 "아로파는 라불라불라불~" 뭐라는거니? 나눔, 실천?)

 

상당히 인상적인 표지가 한눈에 들어왔던 책,

예전에도 유명 다큐 <길 위에서>를 책으로 읽은 좋은 기억에

이 다큐 '최후의 선택'의 책도 기대가 컸다.

 

2012년 위기의 자본주의를 치유할 방법을 찾아 떠난 긴 여행을

다큐로 제작한 SBS <최후의 선택> 제작팀의

장경수, 최정호PD와 정치경제학자 홍기빈씨기 엮음.

 

"고장난 자본주의의 해법을 찾아" 떠난 고행길에서 찾아낸 '아로파'.

아로파는 쉽게 던지는 말로 '나눔과 공존'에서 가치를 찾는 삶(?)이다.

미래적 삶에서 최후의 선택이 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아로파일 것이라니

충격적이다. 다시 돌아간 원시적 삶에 해답이 있다니.

 

누구나 불안해하는 요즘 사람들의 삶.

개개인의 자리가 불안하지 않다고 할 사람 누가 있을까.

경제적 불평등은 커져만 가고,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빈곤 격차에 허덕이면서

각광받았던 20세기의 자본주의의 끝은 파탄으로 치닫고 있으니.

자본주의의 안락한 삶은 부모 세대로 끝이 났고

우리 세대는 부작용의 선상에 있다하니,

삶의 질 하락과 경제 악순환 속으로

내 발을 디디는게 아닐까 가끔 불안해했는데.

 

이 책을 가볍게 들었지만, 너무도 탄탄한 내용 구성에 깜짝 놀랐다.

자본주의를 ''탐욕적 개인' 출현에 의한 출발로 보는

전문 경제학자들의 학설 및 가설은 쉽고도 예시적이고 가시적이였고

미국과 중국 상하이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속의 빈곤층의 이야기는 우울했으며

대안으로 찾아낸 상각부족의 빅맨(마을 지도자)의 소임,

원시적 호환 네트워크(공정 분배)에서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고

이런 경제적 조직(나눔의 가치를 깨우친)을 더 찾을 수 있다는데

오히려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과연 찾아낼 수 있을까??

 

다큐팀이 찾은 아누타 섬의 아로파.

가난하고 열악했지만 아누타의 삶과 미래는 결국 공생에 맞춰져 있기에

그 공생의 정신 '아로파'는 현대 물질만능,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뜨악하면서도 공감된다.

"그러니까, 태초에 아로파가 있엇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누구도 쉽게 내놓을 수 없었던 자본주의 폐해가

결국은 돌고돌아서 '나눔과 공존'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빅맨인 스웨덴 기업들.

책을 읽으면서 불안한 마음은 더 깊어지고 경악할 현실에 머리가 아파왔는데

그래도 원시적 삶의 형태 외에 현대 자본주의에서도 대안이 있다하니

긴장하며 읽던 마음에 한숨이 놓인다.

 

어울려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미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뜻밖에도 유익했었고

아울러 편협했던 나의 개인적 사고에 큰 깨침이 되는 시간이였다.

 

정말 누구든 제발 읽어라고 강권하고 싶은 책 <최후의 선택 아로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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