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내인생의책 그림책 6
낸시 틸먼 지음,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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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태어날 때, 엄마도 기뻤어?"

"그럼~엄마는 네가 태어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그럼 아이는 그 한마디만 듣고도 싱글벙글이다.

그리고 또다시 물음표를 던진다.

"얼만큼 기쁘고 좋았어?"

"응~하늘만큼 땅만큼~~"

이 말 한마디에 동네 한바퀴를 돌 듯 온방을 기분이 좋아라 뛰기 시작한다.


이 책 [네가 태어난 날에 곰도 춤을 추었지]에서도 실제 엄마와 아이의 대화 속에선 아이가 태어난 것을 기쁨에 비유해 곰도 춤을 추고 온 세상이 춤을 추며 아이가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

아이를 가진 엄마나 어린 아이를 둔 엄마라면 아이에게 꼭 한 번 읽혀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나 또한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줬더니 울 아이 이렇게 물어본다.


"엄마, 내가 태어난 날에 정말 곰이 춤을 추었어?"라고 말이다.

난 이렇게 대꾸했다. "곰도 춤을 추었고,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그리고 세상 모든 것들이 춤을 추었지..."

그러자 아이는 싱긋 웃으며 또 물음표를 단다.

"그럼 세상 모든 것들이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어?"

아이는 호기심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묻고 또 묻는다.



아이들은 아직 순수하기에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자신의 이야기인양 다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래서 때론 엄마의 센쓰를 십분 발휘해야할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과도 같이 아이의 존재감에 관한 책이나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익한 책들은 많이 읽혀주는 게 아이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 [네가 태어난 날에 곰도 춤을 추었지]는 아이와 함께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책 속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아이와 함께 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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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
박찬일 지음 / 창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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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요리하고, 글까지 맛있게 요리하는 요리사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를 읽은 느낌은 "맛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탈리아 하면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이런 곳에 이 책의 저자 박찬일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에 전념한 것 같다.


난 씨칠리아가 그렇게 더운 나라인 줄 몰랐다. 지중해의 태양이 문자 그대로 '내리꽂히는' 한낮에는 지열까지 푹푹 올라와 거리의 온도가 50도를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 낮엔 거의 일을 하지 않고, 저녁이 되어서야 비로소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고....그 더위가 얼마정도인지 한 번 느껴보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이딸리아 사람들은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정보를 알게 된 것 같다. 다들 왜그렇게 다혈질(?)인지...특히 요리를 하는 요리사들의 시끌벅적한 입담은 우리나라 모 국밥집 욕쟁이할머니를 능가하는 말빨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를 읽으면서 이딸리아의 문화도 맛볼 수 있었고, 그네들의 생활습관과 다양한 성격들을 소유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저자 박찬일씨의 재미있는 글 솜씨가 책장을 자꾸 넘기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곳의 주방장 쥬제뻬도 참 재미있는 사람일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언제 씨칠리아에 간다면 그가 운영하는 음식점에도 한 번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들었다.


책과 함께 담겨져 있는 DVD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이딸리아 요리 베스트 10가지를 소개해놓았다. 셰프 박찬일이 직접 시연하는 초간단 요리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만의 요리비법까지 전수받을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빠스따 식당이라고해서 스빠게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스빠게띠 없는 식당이 더 많다.

집에서 대충 삶아먹을 수 있는 '민중의 끼니'를 일부러 식당까지 와서 사먹는 경우는 드물게 마련이다. '스빠게띠 따위는

집에서나 삶아 드시고 우리 식당에서는 좀 폼나는 걸 사드슈!

그래야 매상도 오를 테니까.' 맞는 말이다. 한국의 고급 식당에서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팔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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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비타민
김현철 지음 / 와이쥬크리에이티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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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악기를 배우게 하면서 굳이 여성적인 악기와 남성적인 악기로 엄격하게 구분 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악기를 가르치기 전에 부모부터 악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하지 않을까.


이 책 [뮤직 비타민]의 저자 가수 김현철씨도 음악은 듣는 것이지만 때때로 보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공연은 가장 인간적인 문화체험이며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감수성을 자극하며, 또한 작품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는 점과 기막힌 발상의 전환을 목격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기에 부모들은 약간의 수고를 들여서라도 아이에게 일찍 공연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전, 아마 내가 이십대 초반쯤이었나 보다. 티브이 프로그램이기도 한 열린 음악회를 직접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사실 그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하러 갔었지만, 티브이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었고, 공연장을 직접 찾아 나서서 보는 즐거움을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무대에 선 가수들을 직접 본다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그 때 들었던 그 음악소리는 살아있는 음악이었다.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고, 두 귓가를 가득 채우는 음향소리와 박진감 넘치는 율동과 함성들. 그 모든 것들을 그 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와 함께 하고 있다는 그 느낌만으로도 가슴이 벅찼기에, 나에게 있어 그때의 공연은 전혀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나 또한 그때의 경험을 그렇게 느꼈기에 이런 느낌들을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은 소망을 항상 가지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김현철은 아이가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음악을 들려주고, 같이 따라 부르다 아이가 좀 지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버리자 '내 아이가 음악에 소질이 없나..'하는 걱정을 했고,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건 포기를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의 의견은 좀 다르다. 아이의 집중도는 길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자기가 좋은 것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길어지면 지겨워하거나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게 마련인데, 아이가 집중을 하지 않는다고해서 쉬이 포기를 하는 것보단 좀 더 긴 안목으로 아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뮤직비타민]에서선 김현철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김현철씨가 음악인으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음악적 환경들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어지는 경험들을 듣다보면 나도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중에서 그가 제시해준 음악일기쓰기는 참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 무조건 음악을 시키기보단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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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대왕 우르굼 1
샤르탄 포스키트 지음, 홍연미 옮김, 필립 리브 그림 / 달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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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굼과 일곱아들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투의 노래를 합창하며 등장한다. 등장부터 요란하기 그지없다.

"아그그그그그" 이건 행복할 때 질러대는 고함소리,

"으아아아아" 이건 즐거움에 벅차오를 때 지르는 소리다.


"우리가 두려울까?

천만에!

우리에게 거리낄게 있을까?

천만에!

우리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으니까!"


이 책 [도끼대왕 우르굼]은 제목부터 재미있다. 우르굼. 이름같기도 하면서 뭔가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의 의성어같기도 하였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책을 보더니, 책이 작고 넘 깜찍한 것 같다며 좋아라 하였다. 그림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살려줄 수 있을 만큼 재미있게 표현되어있었다.


[도끼대왕 우르굼]은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만화책 매니아인 딸이 두께도 만만찮은데 책 두권을 다 읽기나 할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1권을 읽으면서도 너무 재미있다고 학교에까지 들고가서 읽는 열성을 보여줬다. 책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끔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있고,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각자 개성이 넘치기에 아이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우르굼은 야만인이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다는 것이다. 귀엽기도 하면서 사랑스럽기까지한 우르굼이다. 특히나 아내인 디비나에겐 닭살돋아나는 애교까지...ㅎㅎㅎ 우르굼이 부인에게 애교를 부리는 부분에선 배꼽을 잡는 줄 알았다.


도끼대왕 우르굼은 우르굼을 비롯해 아내인 디비나와 7명의 아들, 그리고 10년만에 만난 딸 몰리가 벌이는 재미있는 모험소설이다.

책의 구성도 아이들이 읽기에 지루하지 않게끔 되어있는 것 같다.

책 속 이야기도 독특했고, 야만인이라는 캐릭터 자체부터도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었던 소재였던 것 같다. 또한 모험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빠르게 전개되어 읽으면서도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로 긴장감있게 진행되어 좋았던 것 같다.


이 이야가를 쓴 '샤르탄 포스키트는 [수학이 수군수군],[우주가 우왕좌왕]등 '앗'시리즈의 수학책과 과학책을 쓴 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 하다. 다양한 어린이 퍼즐 책도 여러권 만들었고, 수학이나 퍼즐 책을 재미있게 엮어 냈던 작가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가시지 않는 재치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밌있게 읽어서 만족도가 최고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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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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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란 말이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듯하다. 끊임없이 샘솟는 열정과 도전의식이 있기에 지금의 그녀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와 나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그렇다. 그녀는 무조건 하고 보는 것이다.
난 사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이리도 재어보고 저리도 재어보곤 한다. 과연 이 일을 해서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런지, 또 어떤 결과가 닥칠런지 걱정부터 먼저 앞서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들도 선뜻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 [그건, 사랑이었네]의 저자 한비야는 그렇질 않다.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성격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무렇게나 행동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어떤 것이든 하고 만다는 것이다.
난, 그녀보다 젊은데, 왜 그와 같질 못하는 걸까...
내심, 나 자신을 나무라보지만 그것도 나의 성격인지라 어떻게 하질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편으론 그녀의 시원시원한 성격과 열정적인 도전의식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 반면 나는 나의 꿈들을 꿈으로만 고이 간직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니,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것을 느낀다. 아..이게 아닌데 하고 말이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 솔직 담백하면서도 느끼는 게 많았다.

특히, 서두에 들어가면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카르페 디엠."
"그 순간을 느끼고 마음껏 표현하며 즐기는 것이 내게는 매우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음식이 맛있으면 그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해야지 다 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 생각해보니 그 집 밥 맛있었네'라고 한다면 얼마나 김이 빠지는가. 에너지의 양 자체도, 표현의 뜨거움도, 효과도 180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호들갑스러운 표현은 항상 현재 진행형이 되어야 한다는데 크게 공감을 했다.

때론 이런 호들갑과 오버액션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잘 실천되질 않는다. 나도 이제 좀 바꾸며 살아야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살아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끔 말이다.  

이 책 [그건, 사랑이었네]는 한비야의 맨얼굴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으면 되는 책이다. 그녀의 마음속을 조금 들여다 볼 수 있는 첫사랑 이야기도 살포시 꺼내놓았었고, 구호팀장으로서 살아가야하는 그녀의 바램이 담긴 글은 나의 마음까지 든든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녀가 권하는 책읽기에도 함께 도전을 하고픈 생각이 있다. 바쁜 그녀가 일년에 백권읽기를 권장하는데, 어찌 읽지 않고 배길쏘냐...^^ 오늘부터 스따뚜~~!


독서의 즐거움이란
책 읽는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는 기대감.

찾아내서 빌려올 때의 뿌듯함.
이미 대출된 책의 차례를 기다리는 설렘,

점심을 굶어가며 모은 돈으로 '종로서적'에 가서 내 책을 사는 기쁨,
그 책을 책장에 꽂아놓고 보는 흐뭇함,

그 책을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돌려받는 날까지 괜히 조마조마해지는 조바심까지를 포함한다는 사실이다.

 

한비야의 글을 읽으면 따끈한 차 한 잔을 하는 것처럼 편안해지고,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에 친근감을 느끼게 만든다. 한마디로 자연스러움 그자체이다. 나를 움직이게 만든 그녀,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게 만드는 그녀. 또한, 그녀의 마음속에 항상 사랑이 가득하기에 함께 누리는 사랑이 더 클 수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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