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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브레인 - 행복.사랑.지혜를 계발하는 뇌과학
릭 핸슨 & 리처드 멘디우스 지음, 장현갑.장주영 옮김 / 불광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인간에게서 머리와 가슴은 어떻게 구분을 하는 것일까. 아니 좀 더 자세히 말을 하자면, 생각하는 뇌와 그 생각에 반응을 하는 마음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뇌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반응하게 되지만, 어떤 때에는 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내가 또 다른 마음으로 움직이게 되는 이분적인 나를 발견할 때도 있다.
이를테면,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가슴에서 내안의 또 다른 나와 갈등을 겪게 될 때도 있다. 이를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나를 이겨내야 하는지, 또는 어떤 방법으로 수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난 책이 바로 ‘붓다 브레인’이다.
이 책 ‘붓다 브레인’은 불교의 마음수행에 대해 심리 치료적 또는 신체 치료적 효과의 신경과학적 근거를 들어 불교와 뇌 과학과의 접점을 실감 있게 연결해주는 흥미 있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다.
마음 훈련을 통해 뇌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객관적 증거를 이 책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특히, 불교의 마음수행으로 행복, 사랑, 자비심을 갖춘 가장이상적인 뇌, 즉 부처님의 뇌로 근접해가는 방법을 구체적 증거를 통해 독특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잡초를 뽑고 꽃을 심어라’는 말이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말 같지만, 그 깊은 뜻을 알면 받아들이는 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마음 속 찌꺼기는 잡초라고 가정을 한다면 우리를 괴롭히는 잡초는 뽑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뽑아내기 위해선 우리가 조금 연습을 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를 반복해서 괴롭히는 원천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상을 하는 방법과 함께 명상을 통해 얻어지는 좋은 효과들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된 것 같았다.
불교에 입문한지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불교가 과학적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붓다 브레인을 통해 느낀 바는 참으로 큰 것 같다. 생각이 나를 다시 깨운 것 같다. 좋은 책은 나를 위해서라도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 다른 분들도 부디 그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