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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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소현세자. 그는 시대적 아픔이 남겨놓은 인물이다. 소현세자란 인물에 대해, 그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책을 접하기 전 그에 관해 대략적인 면들을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는 조선 후기의 왕족으로서 1625년 세자로 책봉되었고,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삼전도에서 청나라에 항복한 이후, 아우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가 돌아왔으나 귀국 두달만에 사망하고 말았던 인물이다.

 

이 책 [소현]은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인질로 가 있으면서 함께 동행을 했던 인물들이 함께 소개가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기의 흐름이 더디게 움직이는 듯했다. 특히,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끌어져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계속 겉돈다는 느낌을 받아 쉽게 집중을 할 수 없었음이 안타깝기만 했다.

 

"울거라, 네 몸에 울음이 가득할 것이다."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가 그 아비로부터 듣는 말이었다. 이 문장만으로도 소현세자의 아픈 과거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소현세자의 의문에 쌓인 죽음에 관해 생각을 해볼 수는 있었지만, 모호한 역사적 서술로는 가늠하기가 어려울 따름이었다.

이 시대를 안타깝게 살다간 그. 소현세자, 공식적인 그의 죽음은 학질이었지만, 그가 인조 임금의 지시에 의해 살해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은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 책과 더불어 역사적인 아픔을 함께 했기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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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도감 - 언제.어디서.누구나
오쿠나리 다쓰 글, 나가타 하루미 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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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들만 보더라도 아이들의 놀이가 예전보다는 다양하지 못한 것 같다. 인터넷이라는 문화가 정착이 되면서 놀이의 문화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한 켠으로 자리잡는다.

특히나 내가 어렸을 땐 그나마 흙을 밟고 자랐었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흙이라곤 밟아보기 힘들 정도다.

겨우 공원이나, 산을 올라야지만 흙을 밟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놀이중에서도 흙과 돌을 이용해서 놀았던 기억이 아련하다. 이처럼 우리가 어렸을 땐 자연을 벗삼아 했던 놀이들이 참으로 많았는데,,하는 아쉬움 속에서 만났던 책이 바로 [놀이도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놀랐던 것이 이 책의 저자는 오쿠나리 다쓰로 일본인이다. 일본의 놀이문화와 우리의 놀이문화가 이렇게 흡사한 줄은 정말 몰랐었다. 내가 즐겨하던 어릴적 놀이문화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너무 반갑고, 기분이 새로웠던 것 같다.

 

그리고 어릴적 추억속으로 빠져들 수 있어 무척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도 함께하기에 좋은 놀이들도 많이 있었고, 특히나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를 하면 올라가는 놀이는 아직도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놀이중의 하나이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되고 해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많이 뛰어놀고, 많이 즐기고, 많은 활동을 하면서 커야 밝고 활기차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노는 방법을 몰라 놀줄 모르는 아이로 키우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해주고, 어떻게 놀아야 잘 노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부모가 좋은 부모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이들은 잘 놀면서 커야 건강하게 클 수 있다는 것!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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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수호지 1 만화 수호지 (고릴라박스) 1
이문열 옮김, 신영우 그림, 시내암 원작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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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전을 만화로 접할 수 있는 멋진 책이었다. [만화 수호지1]은 우리 아이가 받자 마자 단번에 읽어버리고 말았다.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스토리로 진행이 되었다.

억울한 사연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는 108 호걸들을 장쾌하고 호방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저자 이문열님은 1권에서 10권까지 구성이 된 이번 책에서 구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분량을 잘 소화해낸 듯하다. 중심 인물들의 명쾌한 캐릭터들을 잘 잡아냈고, 이야기의 흐름을 제대로 잘 이어나간 것 같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는 놓치지 않고 잘 이해핼 수 있었던 것 같다.

고전문학에 속하는 수호지를 어찌보면 고리타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이지만, 같은 내용이더라도 만들고, 편집하는 과정에 있어 새롭고 흥미로운 문학장르로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만화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신영우 작가님이 아주 대담하고, 간결한 터치로 생동감있는 표현들을 잘 해주신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들이 이렇게 나온 것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다음권인 수호지2편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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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접시 요리 - 나를 위한 소박한 가정식
이보은 지음 / 사피엔스21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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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다가오고, 날씨가 더워지니 입맛이 없어지는 것 같다. 이럴 때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손맛의 음식들이 그리워진다. 하지만, 이젠 나도 두 아이의 엄마이다보니 뭘 해먹어도 내 손으로 직접 해먹어야 할 나이가 되버렸다. (아..다시 어릴 적 시절로 돌아가고파~~)주부의 자리에 있지만 매일 같이 잘 차려진 음식을 먹기는 힘이 든다.

아침과 저녁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 구색을 갖춰서 먹지만, 점심은 혼자서 해결할 때가 많다. 특히나 점심엔 간단하게 요기만 채울 때도 있고, 건너뛸 때도 있긴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생각이 나는 건, '간단하면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가 없을까'하는 것이다. 또한, 맛과 영양이 있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이번에 새로 나온 책 [한 접시 요리]에서 이런 나의 고민을 손쉽게 해결해 주었다. 책 속에는 스피드 하면서도 맛깔스런 요리들이 많이 소개가 되어있다. 이 책은 혼자서 자취하는 싱글이나 아침이 분주한 맞벌이 주부들에게도 딱 알맞은 요리책이다. 그리고 내게도 너무 안성맞춤인 책이다. 식탁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서 보고 요리에 참고를 한다면, 아주 요긴하게 잘 쓰일 것 같다.

 

요즘 먹는 김치는 12월경 담궈 둔 김장김치로 그냥 먹기엔 좀 짠듯한 느낌이 들어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씻은 김치쌈밥'을 활용해서 먹었더니 김치의 군내도 덜하고 맛도 있었다. 더불어 냉장고 속도 비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요리였다.

 

겨울철 입맛이 없고, 뜨끈뜨끈한게 그리울 때, 자주 해먹었던 김치국밥을 비롯해 단무지 생채 비빔밥, 스피드 주먹밥 등 바쁜 아침에 먹을 수 있는 샐러드와 토스트까지 한식과 양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 접시 요리들이 무궁무진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 내게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냉장고 비우는 속 시원한 한접시 요리들이었다. 아무래도 주부이다보니, 냉장고에 묵은 음식들을 처리하기가 곤란했었는데, 오래된 밑반찬을 이용해 대충 만들어도 중급 이상의 맛을 내는 '비용절감요리'들로 주로 밥, 면 등 한끼 식사가 되게 하는 요리들이라 내 맘에 쏙 들었다.



특히, 매콤하면서도 입맛이 돌게 했던 골뱅이 무침라면의 맛은 너무 환상적일 정도였다. 라면의 꼬들꼬들한 면발과 골뱅이의 쫄깃함과 매콤함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었던 것 같았다.

한 접시 요리로 간단하면서 맛있게 연출할 수 있는 멋진 요리들로 가득차 있기에 강력히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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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에서 찾은 책벌레들 : 조선시대 편
정문택.최복현 지음 / 휴먼드림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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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면 앉은 자리에서 두서너권은 뚝딱 읽어버리는 우리 딸을 보며 '책을 좋아하긴 하는데 과연 저 많은 내용들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 걸까?'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내용을 물어보면 흐름은 알고 지나가는 것 같은데, 엄마인 나는 우리 아이가 책을 읽을 때는 다른 그 무엇보다 책을 꼼꼼히 읽어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책읽기에 관한 책들에 관심이 가다보니, 조선시대의 책벌레들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에서 찾은 책벌레들 중 조선시대 편이 반갑게 나를 맞았다.

 

책 속에 소개된 책벌레 17분(세종대왕, 최항, 김수온, 이황, 신사임당, 백광홍, 이이, 허균, 김득신, 최북, 박지원, 이득무, 박제가, 정조대왕 이산, 정약용, 김정희, 최한기)의 책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우리 딸과 비슷한 책벌레를 만날 수 있었다.

 

김득신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그가 당대에 유명한 문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어릴적 책을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책을 여러번 읽어도 돌아서면 기억을 못하는 아둔한 아이였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그의 아버지는 대기만성이라며 아들을 믿어주었고, 머리가 뛰어나진 않았지만 글을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탓에 글을 암송하고, 혼자 일때도 글을 항상 외우고, 잠들 때도 책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습관이 있었다.

 

김득신은 머리가 좋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언젠가는 그 책으로 성공할 수 있고, 무엇이든 자기가 생각하는 꿈을 이루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게으른 천재는 성공하기 어렵지만 부지런한 둔재는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 김득신처럼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도 조금 느린 면이 없지 않아있지만, 아직은 지켜볼 일이라 생각한다.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는 마음으로 아이를 믿어주는 것도 아이에게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해본다. 이 책 속에는 김득신을 비롯해 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나온다. 아이 또한, 조선시대의 책광들을 만나는 재미에 쏙 빠질 수 있었고,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해본다. 정말 책만큼 좋은 스승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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