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소현세자. 그는 시대적 아픔이 남겨놓은 인물이다. 소현세자란 인물에 대해, 그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책을 접하기 전 그에 관해 대략적인 면들을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는 조선 후기의 왕족으로서 1625년 세자로 책봉되었고,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삼전도에서 청나라에 항복한 이후, 아우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가 돌아왔으나 귀국 두달만에 사망하고 말았던 인물이다. 이 책 [소현]은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인질로 가 있으면서 함께 동행을 했던 인물들이 함께 소개가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기의 흐름이 더디게 움직이는 듯했다. 특히,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끌어져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계속 겉돈다는 느낌을 받아 쉽게 집중을 할 수 없었음이 안타깝기만 했다. "울거라, 네 몸에 울음이 가득할 것이다."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가 그 아비로부터 듣는 말이었다. 이 문장만으로도 소현세자의 아픈 과거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소현세자의 의문에 쌓인 죽음에 관해 생각을 해볼 수는 있었지만, 모호한 역사적 서술로는 가늠하기가 어려울 따름이었다. 이 시대를 안타깝게 살다간 그. 소현세자, 공식적인 그의 죽음은 학질이었지만, 그가 인조 임금의 지시에 의해 살해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은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 책과 더불어 역사적인 아픔을 함께 했기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