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 - 책임과 자율이 함께 자라는 아이로 키우는 법
마르티나 슈토츠.카티 베버 지음, 김지유 옮김 / 다산에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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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키운지 이제 6년 반쯤 되었다. 이제야 훈육이라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좀 감이 온다. 아이들이 좀 더 어릴때는 매일이 고군분투, 전쟁과 씨름, 화내고 후회하고의 연속이었다.



육아를 하며 엄마로서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어떤것은 위험해서 하지 못하게 해야하고, 어떤 일은 건강이나 위생상 꼭 필요하니 하게해야한다. 그런데 그때 아이가 잘 따라주지 않으면 끊임없이 갈등과 문제상황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힘든 점은 '이렇게 하는게 맞나?' 하면서 확신이 서지 않거나, 가슴속에서 나도모르게 화가 치밀어오르거나, 어떤때는 불안함이 엄습하는 등 아이의 문제가 아닌 나의 내면의 문제와 마주하게 될 때이다. 이럴때면 내가 부모로서 자질이 부족한게 아닌가 탓을하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육아의 상황이라는 것은 여러 난제를 부모에게 들이미는데, 육아와 훈육에 대한 참으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서가 있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다산에듀에서 나온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이다. 마르티나 슈토츠와 카티 베버의 공저이다. 이책은 표지에 쓰인 원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어 책을 번역한 것 같다. Die Superkraft des liebevollen Führung. 책표지에서 독일어 단어를 보니 반갑다. 사랑을 담아서 이끌어주는 것의 힘(수퍼파워) 정도로 번역이 가능할 것 같은데, 책에서는 사랑을 담아서 이끌어주는 것을 러빙 리더십 Loving leadership이라고 번역?을 했다. '사랑을 담아 이끌어주다'라는 표현을 한국어로 명사화하기는 좀 어려워서 영어를 쓴 것 같다. 이 러빙리더십이 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중요한 개념인데 뒷부분에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저자인 마르티나 슈토츠와 카티베버를 보면 상담사로서 많은 부모와 자녀를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책을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둘의 경험은 이 책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의 지침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례를 들어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대화체로 구성한 부분들이 있어서, 훈육 상황에서 직접 적용할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의 목차를 보면 크게 3부로 나누어져있다. 1부에서 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2부에서는 아이의 행동, 그리고 3부에서는 가족의 질서를 다루는데, 육아와 훈육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전제해야하는 것들을 소개하고, 훈육의 원칙을 익히고 그뒤에 실천적으로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사례와 대화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책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우선 이 책의 초반에 인상깊었던 점은, 이책은 부모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이 육아에 있어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말한다. 부모도 사람이고 육아에 대해서는 전문기관 같은데서 배운 것이 아니기에 각자의 육아 방식은 자신이 어린시절 부모에게서 받았던 방식을 그래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혹은 롤모델을 모르기에 더 나은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를 대할때 예를들어 화가 많이 난다거나, 불안이 심해질 때, 그것이 나와 아이와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해결되지 않은 어린시절의 문제인지를 살펴보고, 그런 나를 이해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받으므로 해서 탄탄한 부모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겠다.



책에서는 흔들리지 않은 부모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해서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나가며 균형잡힌 아이로 키워나갈 수 있는 여섯가지 전략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것들을 이 책 전반에 거려서 순서대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러빙 리더십'인데 흔들리지 않는 부모의 마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게 표지에 나온 독일어 원제목에도 제시된 것 같은데, die liebeville Führung(사랑을 담은 이끎)이 될 것이고 말이다. '사랑을 담은'의 의미는 '비폭력적'인 훈육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말하자면 폭력을 쓰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바른길로 이끌 수 있는 훈육방법에 대해서 이 책은 다루고 있다. 그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지만 아이의 자율성을 기를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부모는 강압적인 말이나 행동보다 아이와 대화로서 풀어가면서 아이와 함께 올바른 방향을 찾아갈 수 있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온전히 말로써는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말하자면 차가 다니는 도로로 뛰어든다거나, 추운 겨울에 외투를 입지 않으려 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러한 경우에 작가는 힘을 쓰더라도 아이를 보호해야함을 말한다.



책에서는 '힘을 써서 보호하기'와 '힘을 써서 대신해주기'라는 표현으로 소개가 되어 있다. 번역체라 좀 어색하기는 한데, 힘을 써서 보호한다는 것은 앞서 말한 예시에서와 같이 아이가 차가 다니는 길로 뛰어들려할때나 아이가 뜨거운 것을 만지려할 때 아이의 몸을 붙잡으며 위험에 처하지 않게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힘을 써서 대신해주기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인데 아이가 하려하지 않을 때, 이를테면 위의 예시와 같이 추운 겨울 외투를 입지 않으려 하는 경우나 반드시 맞아야하는 주사를 맞지 않으려 할때와 같은 경우에 부모가 완력을 써서 아이를 보호하기위한 조치를 취해야 함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사후에 아이에게 부모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음을 잘 이야기하고 놀란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언제가 힘을 써서 보호해주어야하는 상황인지, 언제가 힘을 써서 대신해주어야하는 상황인지가 예를 들어서 잘 나와있다.



그리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완력을 쓰지 않고 대화로 풀어가는 방법의 예시도 나와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와의 대화법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부모와 아이에 대해 다룬 후 마지막 3부에서 가정에 대해서 다룰 때 '위계질서'라는 대목이 나와서 놀랐다. 독일에서도 한국에서와 똑같이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위계질서를 강조한다는 점이었는데, 이를테면 가정내에서 어떤 일의 순서를 정할때 나이순으로 정한다던가 하는 것이다. 물론 나이순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온 순서를 따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다고 나와있기는 하다.



책에서 나와있는 예시에서와 같이 음식을 받을 때나, 차를 탈 때 자리를 정하는 문제 등은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알겠지만 이러한 사소한 문제상황에서 매번 아이들이 부딪히고 갈등이 발생하기에 제대로 중재하지 못한다면 하루종일 전쟁터에서 살아야할 수도 있다. 책에서 소개한대로 나이순으로 정해도 되고, 먼저 온 순서로 정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차를 탈때 우리집의 경우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정하게 했었다. 그러다가 자연히 아이들마나 선호하는 자리가 생기게 되고 갈등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게되었지만 중요한 점은 부모가 그 상황을 원만하게 해결할 방법을 고심하고 아이와 함께 논의해서 질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아이와 생길 수 있는 몇가지 갈등 상황을 들어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나와있다. 구체적인 사례와 해결방법에 대한 대화문 예시가 나와있어서 참고하기에 좋았다. 그중 하나의 예시가 아이가 유치원에 가려하지 않을 때이다. 이것은 나도 겪어본 상황이고 아마도 많은 부모들이 겪었기에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는 아이를 유치원에 맡기는 순간 떨어지지 않으려 우는 아이들 부모가 오래 달래줄 필요가 없다고 나온다. 선생님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얼른 선생님께 맡기고 가라고 조언하는데, 나의 경우에도 그랬다. 선생님께서 얼른 가는게 좋다면서 가라고 신호를 주셔서 나도 우는 아이를 맡기고 짧은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아이는 울긴 했지만, 교실에 들어서면서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이렇게 적응을 해 나가는 시기는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외에도 도움이 될만한 상황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목차에 나온 부분인데 어떤 사례가 있는지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솔직히 잘 읽히지 않고, '부모라면 다 아는 내용 아닌가?'하는 자만심에 대충 책장을 넘기기도 했었다. 그런데 종종 내가 아이들에게 화를 낼 때면, 아차 싶고 내가 아직 아이들에게 비폭력적으로 대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왜 화를 내게되는 것인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의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된 것인데, 내가 원가족과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엄마가 그리 편하지는 않고 아빠도 롤모델로 삼을만한 분은 아니었다. 육아를 하면서 왠지모를 분노같은 것들은 그런 나의 이전의 삶에서의 응어리진 것들이 터져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나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나의 마음을 좀 더 알아줘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됐다.



그리고 아이들과의 문제상황에서는 내가 화를 내게되는 것이 불안함에서 기인한다는 걸 알게됐다.

아이들을 내가 통제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배운대로 원만한 해결책이라는 것은 늘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지려고 한다. 힘을 써서 아이를 보호하거나 대신해주는 상황이어도 그것은 아이를 보호하기위해서 하는 행동이기에 감정적으로 격해질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와 해결책을 같이 고민하는 시간은 꼭 가지려고 한다. 잘 되진 않지만, 화를 내는 순간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되고 상황은 좋아지기보다는 나빠진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간만에 읽은 육아지침서이다. 이론적이기보다는 실천적인 내용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다. 초보부모는 물론이고 나처럼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고 자부하는 부모들도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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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 예성유치원의 놀이, 탐구 그리고 배움 이야기
이미진 외 지음, 이성대 감수 / 배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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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하면 놀이로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해줄 수 있을까, 더 넓은 배움에 이르게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유아들에게 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그 이유는 놀이를 통해서 사회 질서도 배우고, 신체적인 능력도 발달시키고, 뿐만아니라 수학적, 물리적 원리들을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예성유치원에서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생각을 확장시켜나간 과정을 담은 책을 만나게되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놀이로 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책이다. 앞서 밝혔듯이 어느 한 유치원에서 각반 아이들의 수업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그래서 여러 선생님들이 공동저자로 기재되어 있다.



실제 유치원 수업의 기록이라는 점이 내게는 여러모로 흥미가 있었다. 나도 유치원 아이들 학부모이지만 실제로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학부모 입장에서 좋았다. 대부분의 유치원이 이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창의적인 수업을 하고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목차를 들여다보면, 실제 수업을 했었던 몇가지 사례를 가지고 책을 엮었음을 알 수 있다. 유치원의 대상 연령인 만 3,4,5세 아이들의 활동이었다.



그런데 이 유치원에서의 수업방식은 책의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놀이를 통해서'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잘 몰랐지만 2019년 개정누리과정에서 강조하는 것이 유아중심, 놀이중심이라는 것이고 이 유치원에서는 그에 맞춘 수업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책에실린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우선 첫번째 사례에서, 만5세아이들이 팽이놀이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종이접기로 팽이를 만들다가, 종이에 팽이를 그려서 만들어보기도 하고, 그것이 확장되어 교실에서 팽이처럼 돌릴 수 있는 물건을 찾아보는데 이른다. 그러면서 어떤 물체가 잘 돌아가는지, 어떻게 해야 잘 돌릴 수 있는지를 관찰하게 된다. 팽이를 돌리며 돌아가던 팽이가 계속 돌아가고자 하는 원리가 물체의 '관성'임을 알아간다. 이 유치원 수업에서 감탄한 점이 어린아이들과의 활동이지만, 그속에서 과학이나 수학, 혹은 경제문제에 이르기까지 확장해나간다는 점이다.

그 뒤로 아이들은 직접 팽이가 되어 돌아본다. 만들기로 활동을 하던 아이들이 신체를 직접 활용하는 쪽으로 생각을 옮겨간다. 팽이에 대한 탐구는 못쓰는 CD에 펜과 같은 막대를 꽂아서 팽이를 만들기에 이르는데, 씨디에 물감을 묻혀서 예술활동을 해보기도 한다.

팽이놀이를 하다가, 누가 더 팽이를 잘 돌리는지 팽이경기를 하기에 이르는데, 여기저기 산재한 팽이놀이와 팽이경기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면 교사는 본인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해결방법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교사는 아이들이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을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공간을 구획해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해결책을 내놓는다. 그렇게 팽이를 가지고 다양한 놀이를 하던 아이들은, CD를 가지고 예술활동을 하다가 그 모양에서 우주의 모습을 연상한다. 팽이놀이가 우주와 연결되는 순간이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교실을 우주의 공간으로 꾸미는 작업에 착수한다. 우주의 모습을 그려볼 뿐만 아니라, 우주여행을 기획하며, 우주여행에 필요한 로켓이나 우주복 같은 물건들을 만들어본다. 우주에 대해 탐구를 하기 시작하면서, 태양계 행성을 알아보기도 하고, 아이들의 궁금증은 끝없이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많은 궁금증이 쌓이고, 그 궁금증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기도 하고, 이 유치원에서 또한 아이들의 경험을 확장해준 방법중의 하나가 직접 박물관과 같은 전문기관을 방문하는 것이다.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우주에 관한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아이들이 설명을 해준 도슨트라는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조를 짠 뒤 스스로 직접 조사를 해서 행성연구원이 되어보는 활동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팽이라는 하나의 놀이가 우주에 까지 이르면서 수와 과학, 항공우주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스스로 연구해서 설명하는 단계에 이른다는 것이 감탄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이 아이들은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의 유아들인데 말이다. 책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이 있는데, 다음 챕터에 소개된 인형극 놀이에서 영화촬영을 하기에 이르른 활동도 매우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라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창의적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최근 IB학교에 대해서 접하고 알아보는 중인데, 위 유치원에서처럼 수업을 한다면 IB교육과정은 딱히 필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선생님들은 어떤 교육을 받으셨기에 이러한 수업이 가능한지 궁금해진다. 나도 그런 교사가 될 수 있는 연수같은 것을 받고 싶다. 국어든 영어든 무엇이든 위와같은 방법대로 가르친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다.

더불어서 내가 아이들의 생각을 많이 제한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창의력이나 가능성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어지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도하기전에 못하게 막기부터 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치우는 것은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지만, 좀 더 생각을 확장하게 두어야 할 것 같다.

서평단 덕분에 좋은 책을 읽게되었는데, 예성유치원에서 감사하게도 수업과정을 책으로 남겨주셔서 나를 비롯한 유아교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나처럼 유아를 둔 엄마나, 유아를 가르치는 교사분들이 참고하면 아주 좋은 수업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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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 히틀러
김종천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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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궁금함반 부채감반이었기에 히틀러라는 인물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 바로 히틀러를 다룬 소설이 나온것. 여기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김종천이 쓴 '독재자 히틀러'라는 책이다. 처음에는 소설인줄 모르고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소설이라서 상황에 대해 더 입체감있게 소개가 된 것 같다.



저자를 보고 놀랐다. 독일에서 공부를 한 것 같은데 '문명평론가'라고 되어있다. 처음듣는데 뭘 말하는건지 알겠기는 했다. 이러나저러나 소설가는 아닌 모양인데, 늘 쓰고싶었던 소설에 도전한다는 내용이 서문에 있었다. 처음 써본 소설이라는 얘긴데, 그래서인지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고 읽었다.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첫작품이긴 하지만 탄탄하게 구성되어있고 재미도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의 내용은 제목을 보면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허구이기보다는 당시 있었던 일에 살을 붙여서 일어난 일을 따라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소설의 특징도 갖추어서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대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소설은 히틀러가 정권을 잡기 전 1922년에 뮌헨에서 쿠데타를 일으킬 때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그때부터 나칙 집권을 하고 전쟁을 시작하고 독일이 패전하여 2차세계대전이 끝나는 순간까지를 다루는데, 동시에 히틀러의 어린시절의 모습도 중간중간 소개가 된다. 말하자면 히틀러의 현재와 과거가 동시에 다루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이부분이 흥미로웠다.



소설을 다 읽고 히틀러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파악이 되었다. 그리고 어찌하여 1차세계대전이 끝난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전쟁이 일어난건지, 혹은 전쟁을 벌인건지, 그리고 그것을 프랑스, 영국을 비롯하여 나중에는 소련과 미국까지 끌어들여 세계대전으로까지 번지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게됐다.



소설에서 흥미로운 내용은, 히틀러가 미대에 여러번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는 부분이었다. 그것도 미대 교수에게서 히들러는 미술에 재능이 없으니 다른 쪽을 알아보는게 좋겠다는 소리를 들었던 부분 말이다. 누가 우스갯소리로 했던 말이 기억난다. 히틀러가 미대에 들어가 미술을 할 수 있었다면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확신할 순 없지마 다른 역사가 씌어질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히틀러는 권력과 전쟁을 좋아하고 유태인을 혐오하는 인물이면서 혼란스러운 시대를 타고났기에, 그조건들이 섞여서 잔인한 역사가 씌어질 수 있는 필요조건을 갖춘것으로 보인다.



소설은 2차세계대전을 중심에 놓고 서술이 되었다. 홀로코스트는 마지막 한 챕터에서 거의 숫자로만 다루어진게 좀 아쉽기는 하였다. 사실 자세히, 잔인하게 다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간단하게 다루어진 것을 보니 저자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것 같았다.



여튼 책은 누구나 아는 그러한 내용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누구나 아는 전개로 흘러간다. 그럼에도 각각의 등장인물을 파악해가는 게 재미있었고, 히틀러와 2차세계대전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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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전영애 지음, 최경은 정리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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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진에 반해서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괴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독일 문학이나 매체에서 수없이 인용되고 언급되던터라 정말 존경받는 작가였구나, 정도로 생각해왔다. 지은 글은 몇백년이 된 것들이기에 직접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이번에 '괴테할머니의 인생수업'이라는 책이 출간되면서 진행한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간접적으로나마 괴테와 독일문학을 연구해온 전영애 교수의 학문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기회가 생겨 이곳에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책은 본래 책으로 내려고 전영애교수가 직접 쓰신 책은 아닌듯 하다. 표지에 '최경은 정리'라고 되어있는데, 서문을 보니 전영애교수가 유튜브 채널에서 한 말씀들을 최경은이라는 분이 정리해서 책이 된 것 같다. 서문은 전영애교수가 쓰시긴 했지만 말이다.



저자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책날개를 살펴보자면.. 서울대 명예교수라고 나와있다. 70세가 넘은걸로 아는데, 여자가 대학을 별로 안갔을 당시에 서울대 전체수석 졸업이라고 하니 대단한 분인 것 같긴 하다.



책날개의 설명을 보면 최경은이라는 분이 유튜브에 '괴테할머니'채널을 운영하는 분인 것 같다.



목차를 보면 위와 같다. 내용은 뭐랄까 저자가 독문학을 공부했던 때의 이야기나, 부모님 이야기, 자녀를 기를 때의 이야기, 독일에서이 인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일관되기 하나로 묶이지는 않는 느낌이다. 그래서 뭉둥그려서 '인생수업'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 같은데, 사실 솔직한 느낌으로는 제목이 좀 거창한 생각이 들기는 했다. 나로서는 이분에 대해서는 처음 듣고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를 몰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좋은 내용이 많기는 하였다. 나에게는 특히 독문학을 공부할때의 이야기나 독일에서의 인연 등 독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좋았다. 베를린에 짧게 다녀오긴 했지만, 가끔 그때의 시간이 꿈에도 나올 정도로 그립기도 하고 그러니 말이다. 무엇보다 이름만 들었지 잘 몰랐던 괴테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이 좋았다. 괴테가 그렇게 열려있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니 조만간 괴테의 책을 읽어볼 용기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특히나 좋았던 부분은 의외로 부모님과 자녀에 대한, 교수님의 개인적인 가족이야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70세가 넘은 교수님의 부모님 세대는 지금으로부터 한세기전의 사람들의 이야기일게다. 말하는 방식도 생각하는 방식도 삶의 환경도 달랐던 때의 이야기를 듣는게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자녀를 아끼는 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또한 좋았다. 아마 나도 지금 부모가 되어 있기에 그런 이야기가 가깝게 다가온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앞서 말한 부분들이 좋았지만, 그리고 전체적으로 좋은 이야기들이라서 읽기도 편하고 좋았지만, 책의 완성도 면에서는 좀 갸우뚱한 면이 있기는 하였다. 나는 좀 고지식한 사람이라서인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의 내용을 책으로 엮는다는게, 그것도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엮는다는게 좀 탐탁치 않은 부분이었다. 그럼 저자가 누가 되는 것인가? 그런 탐탁치 않은 시선으로 책을 들여다보니 내용이 단편적으로 보이고 한권의 책이 되기에는 깊이가 부족해보이는게 사실이었다. 좋은 이야기는 잔뜩 들어있지만, 한권의 책으로 엮이기에 완성도가 떨어진달까? 맛있는 것을 잔뜩 먹은 것은 같지만 배는 부르지 않은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이런 비딱한 생각이 드는 이유가 역시 내가 전영애라는 분을 잘 모르기때문인 듯 하다. 그분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느낀다면, 그분이 말씀이 들어있는 책을 읽는다는 사실만으로 기쁠텐데 말이다. 여기서 바로 이 책의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분을 알든 모르든 책은 그 책자체의 내용의 완성도로 독자에게 다가가야 하기 때문이다.



완성도를 자꾸 따지는데, 내게는 솔직히 좀 거슬리는 부분이 문장들이었다. 좋은 말씀을 하시는 것은 같은데, 문장이 정확히 어떤 말씀을 하시는 건지 좀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다. 아마 입말을 글로 옮기는 데서 오는 문제점일수도 있고, 이분의 화법의 특성이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 독문학을 연구하신다고 하는데, 외국의 언어는 잘알면서 한문은 잘 모르신다고도 했는데, 한국어에 대해서도 그런부분이 좀 있어보인다. '어디를 들르다'라는 표현을 대부분 '들리다'라고 잘못 사용하고 제대로 쓰는 사람이 열에 하나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책에도 맞춤법이 어긋난 표현이 한 네다섯번 연속으로 나오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이런경우 교수님도 잘못 말씀하시고, 정리하는 사람도 그게 틀렸다는 것을 모르고 출판사에서 교정을 본 사람도 몰랐다는 뜻이 되는 것 아닌가? 문학동네가 작은 출판사가 아닐텐데 이런 오류가 여러번 나오는데 대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이러한 책을 기획해서 출판하는 것이 좀 쉽게 이미지를 팔아서 돈을 벌려는 것 같아보이기도 해서 아쉬움이 있다.



내가 너무 날이서있나? 부러워서 벨이 많이 꼬여서 그런것인가? 여백서원이라는 곳도 너무나 멋지고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그곳이 누구를 위한 곳일까 싶다. 나는 태생부터가 서민이라 생각도 서민적인데, 이분의 삶을 보면 책에도 살짝 나왔듯이, 한창 민주화운동을 할 시절에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그리고 그 뒤의 삶도 평생 공부하면서, 말하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좇으며 살아온 인생이고, 퇴직후에는 작은 독일을 옮겨놓은듯 거대한 정원을 꾸려서 가꾸고 계신데, 개인의 삶으로 보면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게 어떤 부분에서 존경할 지점이 있는지 나는 좀 갸우뚱하기는 하다. 내가 잘목 생각하는 부분이 분명 있겠지. 여튼 이 책을 읽고난 소감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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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YELLOW 신남 여행 - 무조건 지금 떠나는 개인 취향 여행 Rainbow series
김숙현 지음 / 여가로운삶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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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니 여행을 떠날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시켜줘야할까 고민이 많아진다. 그래서 뭔가 아이들과의 여행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서 서평단을 신청한 책이 'the TELLOW 신남여행'이다.



색온도 문제로 주황색처럼 보이지만 노란색이다. 표지에보니 레인보우 시리즈라고 되어 있는데 다른 색깔 여행 안내서도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은 '신남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알 수 있듯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한다.



김숙현, 박진하, 정철훈 세명의 저자가 공동 집필했다. 세분다 여행자라고 하는걸 보니 왠지 부러워진다. 여행을 떠난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고 말이다. ㅎㅎ



목차를 보면 알기쉽게 사진으로 소개해놓았다. 이건 일부분이고 책에는 더 많은 내용이 있다. 얼핏 보면 가상현실, 경비행기, 번지점프, 서바이벌게임, 서핑 등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거리들이 많이 있다. 나의 아이들과 하기에는 벅찬 활동들이 많지만, 어떤 것은 6세이상 가능한 것도 있어서 조만간 가보려고 한다.



바로 여기다. '서울 스마트 스포츠 체험관' 6세부터 이용가능하다고 나오는데 만나이인지는 모르겠다. 운영시간 이용료 전화번호등의 정보도 같이 나와있다. 이걸보니 아쉬운게 서울에서 살때 송파구에 살았었는데, 지금은 너무 멀어져버린 게 ㅎㅎ 가려고 하면 며칠 날잡고 가야하는 상황이라 좀 아쉬움있다. 뭐 그때는 애들이 워낙 어렸었기에 이런 곳에는 갈 수도 없었지만 말이다.



이책의 특장점이라고 한다면, 여행지 한군데 소개하고 그 주변에 같이 갈 수 있는 곳도 더불어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와함께 비슷한 엑피비티를 할 수 있는 다른 지역의 여행지들도 나와있어서, 위의 경우 서울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의 장소를 골라서 갈 수 있을 것 같다.



여기도 꼭 가보고 싶다. ㅎㅎ 4세이상이라고 하니 우리애들도 갈 수 있는데.. 둘째녀석 무섭다고 안한다고 할런지 모르겠다. 어서와에서도 소개되었던 곳 같은데, 용인에 있으니 여기서 아주아주 멀지는 않은 것 같다. ㅎㅎ



책에 나온 곳은 다 소개할 수는 없을 것 같고, 33곳의 국내 엑티비티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으니 나처럼 아이들과 가족단위로 몸으로 하는 여행을 하고싶은 분들이나, 가족단위가 아니어도 엑티비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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