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엄 바이블 - 150개의 중학교 단어로 필수 영숙어 격파하기
허민.장수용 지음 / 스텝업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일단 index가 없다. 특정한 이디엄을 찾고자 한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거나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 

책의 앞에 있는 목차에 많이 사용하는 기본 동사별로 나누어져 있으나 그건 일부일뿐, 모든 이디엄이 다 그 동사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아니며 찾기도 사실 힘들다.

vocabulary와 idiom을 다루는 책의 가장 기본이 바로 index다. 이게 없으면 이런 종류의 책은 의미가 없다.  그 수많은 단어와 이디엄을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난 voca bible이 그렇듯 당연히 index기능이 잘 갖추어져 있으리란 믿음을 가졌으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이 책은 마치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소설책 읽듯이 쭉 읽어나가야 할 책이다. 한마디로 이디엄 책으로서 가치는 없다.

다시 중언부언하자면, vocabulary와 idiom을 다룬 책에 index가 없다면 심하게 말하자면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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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2008-07-2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vocabible.com에 가면 index 있습니다.

하얀양말 2008-12-16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더군요. 근데 저는 볼 수 가 없었습니다. 무슨 등급이 올라가야 된다고 하던데요. 암튼 좀 웃깁니다.
== 다시 찾아보니 그 까페에 가입을 해서 등업을 받아야 index를 다운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아주 골때리는 인간이네요. 이런 책을 만들고도 거기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어야할 index를 자기 까페에 들어와서 등업해야 받게 하니 이건 뭐 완전 봉이 김선달이랄까.....영어 서적 중에 이런 몰개념도 처음 보는듯.....
 
알고 보면 쉬운 영어 구절동사
윤재성 지음 / 한국문화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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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작년 12월에 근처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띄여 사게 되었다. 나처럼 새로운 영어책을 보는 순간 구매충동을 거부하기 힘든 사람들도 꽤 많으리라. 그래서 또 그렇듯 후회하는 일도 많다.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였다. 일단 이 책을 쭉 읽어 나가면서 드는 생각은 내용이 난잡하다는 것이다. 중구난방도 중증이다. 짜임새가 전혀 없다. 같은 내용을 써도 짜임새 있게 쓸 수 있었을 텐데, 아마도 저자가 너무 바빠 빨리 책을 완성시키려고 했나보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편집을 보일 수는 없는거다.

그중 가장 극적인 것은,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아무렇게나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뒤에 색인란이 없어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구절동사를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알파벳순으로 구절동사가 배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본인이 직접 찾을 수도 없다. 한마디로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런 책이 25,000씩이나 한다는건 21세기 영어 서적계에 대한 도전이자 영어책 매니아에 대한 도발이다. 영어로 박사까지 받은 저자의 작품이 이런 수준이어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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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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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은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 혹은 기타 여러가지 종류의 창작을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일 것이다. 왜냐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모두 우리의 뇌중 우반구에 문제가 생겨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행동을 보이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고 이에 대해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면 수많은 시간을 신경정신과 등에서 보내야 하리라. 아울러 이 책은 예상하듯이, 상당히 특이하고 극단적인 사람들의 내용들이다. 바로 여기에 이 책의 효용성이 있다 하겠다.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물론 예상을 깨고 이 책의 저자인 올리버 색스 교수는 아주 깔끔하고 정갈한 문체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하지만 문체가 담고 있는 내용이 내용인지라 소설이나 기타 다른 문학작품, 혹은 역사서 같은 재미를 줄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것보다 재미가 없었다.

책 자체는 이쁜 표지에 중간중간에 들어간 삽화까지 아주 깔끔했다. 그리고 책의 크기도 소장하기에 아주 이상적으로 이쁘게 되어있다. 미래 작가를 꿈꾸거나 기타 예술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줄 것을 확신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렇게 유용할런지 의심스럽다.

"절단 환자의 경우 환각이 대단히 중요하다. 다리가 의족일 경우, 소위 신체 이미지 즉 환각이 의족 부분과 정확하게 들어맞아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면 절대로 만족스럽게 걸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환각이 사라지면 오히려 불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환각을 불러일으키거나 되살리는 것이 긴급한 과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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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고원 - 자본주의와 분열증 2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지음, 김재인 옮김 / 새물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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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이곳저곳에서 질 들뢰즈 하길래 오래전에 이것과 앙띠 오이디푸스와 주문했다. 그럼 왜 이제껏 서평이 없었을까? 1번, 귀차니즘. 2번, 않읽어서. 3번, 너무 바빠서. 4번, 읽으려고 수없이 노력했으나 한페이지 읽기도 힘들어서.....

정답은 눈치와 통밥, 그리고 어둠의 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바로 알 것이다. 4지선다형에서 지문이 제일 긴게 정답일 확률이 70%를 넘는다는 사실을......

기계가 어쩌구 저쩌구......당최 알 수 없는 용어들로 범벅이 되있어서 솔직히 두손, 두발 깔끔히 들고는 바로 헌책방으로 보내버렸다. 누군가 나보다 대단한 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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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캔디 2012-05-3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본이 읽기 더 힘들더라고요. 영어 번역본이 훨 나은 것 같아요.

시시프 2015-01-2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많은 사람들이 몇 번이고 겪을 일이겠죠? 헌책방에 넘기신 것도 대단한 결단이라 생각합니다. 제 책장에서 먼지만 먹고 있는 무용한 저 책들을 보니까 미안한 생각도 드는군요. 제 보관함의 들뢰즈도 치워 버려야 할까봐요ㅋ.
 
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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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말, 그러니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며 산 책이다. 미국까지의 기나긴 여정, 그리고 시차극복 실패를 예상한 유비무환, 아울러 잠못드는 도시인 시애틀에 들고가 읽기에 딱일거 같아 선택했다. 나의 이런 선택은 탁월했다. 비행기는 연착되고 시차는 3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부터 아예 될 생각을 안하니 말이다. 하지만 왜 하필 그 많은 책들 중 '토쿄타워'였으냐고 묻는다면, 그건 인천공항 서점의 베스트셀러란에 위치에 있었기에 그랬다고, 그리고 책 부피도 그다지 크지 않아 적당히 읽을 수 있을거 같아 그랬다고 답할 수 밖에 없겠다. 선택의 탁월성은 책 자체에 있지 특정 소설이나 작가에 있지 않았다.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그녀의 작품을 실제 읽은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게 뭐니 이게?  대충 아무렇게나 막 섞어놓고 저자도 잘 모를 그런 몽환적 분위기를 막 연출하면서 신들린듯한 카메라 워크로 때우면 그게 소설 되는거니?',  이거다.

사실 읽은지 몇달이 지나서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난다. 중년의 바람난 아줌마와 그녀를 빨아먹고 사는 젊은 놈팽이 얘기다. 하기사 지금까지 이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 이 소설이 훌륭한 소설이겠지......흔히 우리나라 심사위원들이 무슨무슨 작품상을 받은 소설 뒷부분에 심사평에서 하는 말 있지 않은가.   "주제를 포착하고 형상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역시 훌륭한 소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읽은 이후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빠지게 만든다." 등등....

이런 심사위원들의 붕어빵 심사평에 근거해 평가를 해본다면 난 대체 가오리가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걸 모르겠다. 물론 모든 소설이 뭔가 시대에 족적을 남길만한 그 어떤 위대한 철학이나 사유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철도원' 등을 쓴 아소다 지로와 같은 탁월한 스토리 텔러로서의 모습도 보이지 못하는거 같아 왜 이런 소설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 결국 그녀도 생활인으로서의 붕어빵 장수에 불과한 사람이던가?

하지만 많은 한국의 독자들을 보건데, 그녀에 열광하는 이들이 이렇게 많다는건 대체 무엇을 반영하는 일인가? 우리가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바로 그런 분위기 때문인가? 왠지 모를 쓸쓸함 혹은 고독. 뭐 좀 그럴듯하게 말하자면 현대인의 소외라던가 대충 갖다 붙일 단어는 많다. 하지만 중경삼림은 내용이 있으니 결코 같은 부류로 볼 수 없고 그것도 아니면 대체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로서는 답을 내릴 수 없을거 같다. 다만, 앞으로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의 작품은 다시 읽게 되기 힘들것 같다. 바로 몇일 전 읽었던 일본의 추리소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서 받았던 실망감과 더해 일본 소설에 대단히 실망한 최근 몇달이다.

뭐 대중적으로 일본소설이 인기를 끄는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지만 작가로서의 일본과 한국의 소설가들을 보자면 확실히 한국쪽이 나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좀 더 시간이 지난다면 일본소설의 열풍도 거품처럼 사라질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단순함을 찾는게 인지상정이겠지만 문학작품까지 바닥에 떨어져서야 곤란한거 아닌가 싶다. 무슨 경영관련 서적에는 쥐새끼가 치즈를 다 먹고서는 어디로 갔냐고 하는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는 책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하기사 요즘엔 무슨 어떤 놈이 멋졌다 라는 따위의 소설 아닌 소설이 득세하는 마당이니 할 말은 없지만 많이 아쉽다는게 요즘 나의 마음이다. 어쩌면 '도쿄타워'가 노렸던게 바로 이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알맹이 없는 내용으로 많은 독자로 하여금 결국 책을 다 읽은 이후 느끼는 이런 쓸쓸함,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 고도의 지적 노림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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