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소설전집 1 - 생명연습 외 김승옥 소설전집 5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199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 무진기행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분. 이 소설전집이 나오자마자 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한번 탄복했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의문이 들었다. 과연 이 소설들을 그가 60년대에 쓴게 맞는건가 라는....나에게는 일종의 우상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지금은 비록 종교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소설을 준비한다고 하나, 어째던지간에 그가 쓴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그는 나의 우상이다.

한때는 문학소년이었던 적이 있었다. 되지도 않는 허황된 꿈이라는걸 일깨워준 이도 바로 김승옥이었다. 그가 60년대에 쓴 이 소설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의 한계를 바로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과연 죽을 때까지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하는....만약 쓴다고 하더라도 그건 일종의 카피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꿈은 그저 헛되기만 했다.

난 소설을 사랑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그의 소설을 일독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의 깊은 감수성도 느껴보기를 원한다. 특히 그의 단편을 읽다보면, 이건 확실히 최근의 소설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오랜시간동안 가슴속에 남는다. 왜 요즘 소설에서 나는 60년대 소설에서 느끼는 그런 감성을 느끼지 못할까.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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