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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이는 엄마 잘 먹는 아이 - 첫 수유, 첫 이유식, 첫 밥, 첫 간식
유정순 지음 / 유노라이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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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아이를 잘 키워보려고,

태어나서 부터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

바로 잘 먹는 아이로 키우기예요.

젖이 잘 돌아 나는 모유수유 문제 없겠다 싶었지만,

아이는 모유수유를 거부했다 ㅠㅠ

결국 100일까지 유축해서 먹였던 쓰라린 기억.

분유수유를 거쳐 이유식을 할 때에는,

책과 인터넷 등을 통해 정석대로 이유식을 해서 먹였는데,

이유식을 거쳐 유아식에 들어가니,

아이는 가리는 것도 많고, 입도 짧은 아이가 되어버렸어요~ㅠㅠ

밥과의 전쟁.

아이 밥 먹이는게 누구보다 힘든

나 같은 엄마를 위한 책!




잘 먹이는 엄마 잘 먹는 아이!

이 책은 영양학 박사가 알려주는 아이 식습관에 대한 코칭이 담긴 책이에요.

아무래도 아이를 처음 키워보는 초보 엄마들은

아이가 왜 안먹지, 아이에게 뭘 먹여야 하는지 등등

하나하나가 고민으로 다가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아이 먹이느라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해법과 같은 책인 것 같아요! ㅎㅎ


첫 밥은 평생 식습관을 결정하는만큼

생후 두돌까지의 식습관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지만,

초보 엄마이기에 서툴렀던 지난 시간들!

이미 생긴 아이의 식습관에 관한 문제들을

이 책을 통해 해결하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바꿔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해요.


식습관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Q&A 형식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

각 가정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을

목차에서 쉽게 찾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안먹는 아이를 키우다보니 공감가는 글이 정말 많았어요!

그 중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어린이집에서는 잘먹는데 집에서는 안먹어요.

맨밥만 먹어요.

돌아다니면서 먹어요.

먹여줘야 먹어요.

너무 오래먹어요.

너무 까다로워요.

스마트폰은 보여줘야 밥을 먹어요.

등등.. 하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도 힘드네요!

밥 잘 먹이는 법 뿐만 아니라,

음식알레르기, 아플때, 영양제 먹이는 법 등

아이를 키우면서 꼭 알아야 할 정보들도 많이 담겨있어

가지고 있으면 정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

"잘 먹이는 엄마 잘 먹는 아이"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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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펭귄 도감 딩동~ 도감 시리즈
이원중 엮음, 김웅서 감수 / 지성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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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 4살인 저희 아들은 뽀로로를 엄청 좋아하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지성사의 딩동 시리즈 중 한 권인데요~

뽀로로뿐만 아니라 요즘 핫한 펭수의 캐릭터인

펭귄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


아쿠아리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황제펭귄부터,

노란색 눈을 가진 노란눈펭귄, 바위 사이를 뛰어넘는 바위뛰기 펭귄 등

다양한 펭귄들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어

더욱 실감 나고 재미있는 책! 딩동~ 펭귄도감

저희 아들도 펭귄도감을 주니 엄청 신나하면서

엄마 빨리 보자고 재촉하는 모습이었어요~ 오구오구 :-)



지성사 딩동~펭귄도감에는 총 18마리의 멋진 펭귄들이 나와요!

다양한 펭귄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은

딩동~ 도감 시리즈뿐일 거예요.

종류마다 다른 펭귄의 생김새와 생태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 너무 유익한 책이에요.



도감책은 아이가 얼마나 흥미를 갖고 보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엄마가 봐도 생생한 펭귄의 모습들!

아이에게 보여주니, 이건 아빠펭귄~ 이건 엄마펭귄~ 이건 내펭귄 하면서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책을 보더라고요~


아직 스스로 읽기 안되는 연령인지라,

아이에게 펭귄 사진을 보여주고 특징을 설명해주면서

함께 읽어 주었는데요~

한번 쭉 보고 나더니 더더~하면서 더 읽어 달라고 조르더라고요!

책 한 권을 5번이나 읽어준..ㅋㅋ


다른 펭귄책도 읽어준 적이 있지만,

생생한 사진과, 특징을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펭귄에 대해서 잘 몰랐던 저에게도 너무 재밌고 유익했던 책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노란색 눈이 너무너무 예쁜 노란눈펭귄이 제일 좋았고,

아이는 덩치가 가장 크고 위엄 있는 황제펭귄을 제일 좋아했어요 ㅎㅎ

딩동~ 펭귄도감을 통해 펭귄의 모습이나 생태를 자세히 관찰하고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에서 직접 보여주면,

아이도 더욱 쉽게 펭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온라인 서점에서 딩동~펭귄도감 구매하시면,

펭귄 피규어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고 하니~

책 구매하시게 되면 선물도 꼭 챙기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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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노래하라
문가인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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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말과 행동

언제부터인가 맘속에 있는 말을 꺼내는 일이 내겐 너무 힘겹다.

맘 속의 말을 온전히 꺼내놓지 못하니,

상처가 되었던 일도, 아쉬웠던 일들도 그저 그렇게 내 마음속에 하나둘 생채기를 내고 있다.

일 때문에, 아이 때문에, 누구나 그렇듯.. 저마다의 사정 때문에

가장 소중한 자신의 마음조차 살펴볼 수 없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심리학자이며, 임상심리전문가인 문가인 저자는,

여러 방송국에 출연하여 심리상담의 중요성을 전파했고,

임상심리사 실습 수련생 양성, 심리상담 및 최면, 최면 푸드아트 테라피의 창시에 대한 공헌으로

마르퀴즈 후즈후 인명사전에 등재되었고, 알버트 넬슨 평생 공로상을 받은 분이다.

"이 책을 통하여 자기치유자가 되세요!

그래도 안 될 때는 당신의 편인 심리치료사를 만나보세요!"

프롤로그의 첫 글귀를 보며, 나도 자기치유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설레는 상상을 해보았다.



"힐링을 노래하라" 이 책은 아픔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힐링 북이다.

힐링시, 힐링메세지, 힐링솔루션, 힐링팁 등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가장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던 첫 번째 파트 "마음관리"

내가 힘든 것은 바로 네 탓!

사실 이런 마음을 자주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사람 또는 사물과 상황에 떠넘기기 바빴던 원인 찾기

순식간에 밀려드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받아들이기보단 피하기 바빴던 나.

내가 왜 이런지, 왜 이런 마음인지~

내 감정을 관찰하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었던 파트1!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되면서부터,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인관계의 폭도 더 좁아져 버렸다.

번듯한 명함 하나 없는 그냥 가정주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이에게 온 정을 쏟고자 하는 엄마의 희생이라 생각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없어져 버리는 것 같은 일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상대하는 것이 버거운 이들을 위한 파트2 "대인관계"

이 파트에서 가장 와닿았던 힐링포엠 마음의거리!

이 시를 읽으며 쉽게 풀리지 않던 마음의 자물쇠가 스르륵 풀린 기분이었다.


진로, 사회생활, 직장 생활 등을 통해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파트3 "생존"

나, 그리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려주는 파트4 "사랑"



열정적이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파트5.

신도, 동물도 아닌 중간자의 운명을 가졌기에 늘 혼란 속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인간!

그렇기 때문에 늘 혼란스럽고 두려운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마음속 갈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힐링 솔루션이 참 좋다.



자기치유를 위한 자신만의 치유도구를 개발하라. 파트 6, 치유의 도구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힘. 파트 7, 자기성찰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롭다.

외로움을 잘 견뎌야 성취의 열매를 맛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내면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 스스로에게 상처받았던 지난날들.

여기저기 찢기고 생채기 난 흔적들로 가득한 내 마음을 온전히 치유해볼 수 있었던

내 자신을 위한 셀프 힐링북 "힐링을 노래하라"

2020년에는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보듬어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랄게요!


"이 책을 통하여 자기치유자가 되세요!

그래도 안 될 때는 당신의 편인 심리치료사를 만나보세요!" - P1

마음공부의 첫 단계는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을 멈추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 P35

마음의 잡념도 마음에서 보내야 합니다. 집착은 잡념이 떠나가지 않고 머물러 있는 상태와도 같습니다.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잡념은 마음의 쓰레기일 뿐입니다.

모든 마음의 병은 마음의 쓰레기, 집착에서 옵니다." - P45

누군가에서 긍정의 말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라. - P78

상대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면 노크를 하고 잠깐 기다릴 일이다.

우리가 단지 할 수 있는 행동은 노크를 하는 것이다.

문을 여는 것도, 열지 않는 것도 마음의 주인인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문을 열고 나왔다 해도 상대가 주춤하며 저 멀리 떨어진 거리에 있다면

그 거리 역시 존중해줄 일이다. - P85

타인과 경쟁하지 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라. - P146

그대여! 그 마음의 줄을 잘 관리하라.

너무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거나 너무 세게 잡아당기는 것을 경계하라. - P167

당신은 항상 행복하기를, 좋은 일만 있기를 갈구한다.

그러나 사막에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다면, 우리의 마음이 황폐화할 수도 있음을. - P199

<나만 힘들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솔루션>

‘나만‘이란 말과 ‘그들도 나처럼‘ 중 어떤 말을 많이 쓰는지 점검한다.

‘그들도 나처럼‘이란 언어를 자주 쓴다. - P223

이제 나에게 필요한 것을 따뜻함.

감정을, 진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 - P238

어느 휴일

연락하는 이가 한 명도 없어 너무 쓸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해도

이 삶이 끝나는 날까지 절대로 죽지 말고 이 악물로 살아봐야겠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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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나태주 시와그림, 김예원 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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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사랑을 외치던 나태주 시인의 시와 그림.

그리고 그 연애편지를 향한 한 청춘의 응답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이야기.

한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 시인과 작가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글 귀를 읽으면서,

비슷하기도 하면서 다르기도 한 각각의 시선을 읽는 재미가 있는 책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꾸며내지 않은 솔직함이 묻어 있는 시구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따듯함이 너무 좋은 나태주 시인의 시.

시 한켠 한켠 마음을 데워주는 문장들이

힘들고 지쳐있던 내 마음속을 치유해 주는 기분이 들었다.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반가웠던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여러 번 읽으며 의미를 해석하려 하지 않아도 되는,

부드럽게 읽히는 그런 시가 바로 나태주 시인의 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나태주 시인의 시를 더욱 감칠맛 나게 해주는 김예원 작가의 글.

그리고,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예쁜 시인의 그림들.

시와 글과 그림을 함께 읽어 나가다 보니, 정말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을 가득 메우는 기분이 들었어요~

요즘 대중들은 시집을 많이 선호하진 않는데,

이런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에 대한 다양한 접근성을 시도하는 것도

너무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어두는 내용보다는 밝은 내용을 좋아한다는 김예원 작가.

긍정적인 언어로 써내려간 풋풋하면서 솔직한 에세에서는

나도 겪고 지나왔던 풋풋했던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만들어 주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가슴을 묵직하게 만들어주는 글귀들도 있었답니다.

 

50년의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시와 문학으로 만난

나태주 시인과 김예원 작가의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삶이 지치거나 혼자 있는 것이 외로워질 때

꼭 읽어보면 좋을 힐링 도서~ 강추합니다 :-)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P84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P130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P157

부모노릇

낳아주고 길러주고 가르쳐주고
그리고도 남는 일은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져주기. - P44

실수

때때로 나는 아내가 어머니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실수다
때때로 나는 아내가 누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더욱 실수다. - P60

한 번 깨면 내 노력으로는 다시 꿈에 너를 불러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일어나야 할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되도록 오래 꿈속에 머물렀다.


- P237

관계에 있어 일방적인 건 없다. 오래가는 관계 중 한쪽만 배려하는 관계도 없다.

내가 아팠으면 상대도 아팠고 상대가 아팠으면 나도 아팠다.


- P249

참 마음이 편했다.

책에서 위로를 받는 건 내가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는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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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이 엉키지 않았으면 몰랐을 - 엄마의 잃어버린 시간 찾기
은수 지음 / 이비락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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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어느덧 25개월을 넘어가며, 뒤 돌아볼새 없이 바쁘게 지냈던 시간속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물음을 자주 갖게 되었다.

혼자 가만히 있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될 즈음,

책 표지만 보고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은수 작가의 "스텝이 엉키지 않았으면 몰랐을"

아이를 키우면서 돈을 벌 수 없으니, 타인 앞에서 자꾸만 기가 죽는다.

스스로 선택해 그만둔 직장이지만, 다시는 그때의 나로 돌아갈 수 없을것만 같은 끝없는 불안감이 밀려들곤 한다.

한 없이 작아진 나에게 다가온 책.

나도 나의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다른 이의 기쁨을 진정으로 함께 기뻐해줄 수 없는 좁은 마음.

딱히 갈 곳도, 할 일도, 만날 사람조차 없는 일상.

너무나 비슷한 감정들이 담긴 책장을 넘기다 문득,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10년이 훌쩍 흘렀다는 은수 작가의 말이 무섭게 다가왔다.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은수 작가의 초조함이 묻어나오는 글 속에서 나의 불안했던 마음이 묻어나왔다.

'아이 어린이집 갔다 올 동안 할 만한 일자리' 찾는일이 쉽지가 않다는 글귀가 내 마음을 쓰다듬었고,

결국 잘 안될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 불안함을 메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내 모습이 보여 안쓰러웠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속에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일들과, 필연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들.

마치 내 마음속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듣는 것마냥,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읽혔던 글귀들이 좋았다.

 

지금 3살인 내 아이에게 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고, 이 아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은수 작가의 말처럼 그렇게 살다 보면 내 삶의 자리도 희미해지지 않을까?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책은 끊임없이 내게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정답을 알려준 것 같다.

그저 스텝이 엉키면 엉키는데로 그렇게 부딪히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인생임을.

힘들었던 순간 순간을 피하고 외면하려 했던 내 자신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은수 작가가 그랬듯.

나도 아이를 통해, 아이와 함께 조금 더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그래. 그게 무엇이든! 다시한번 부딪혀보자.

 

 

 

 

 

 

"내 이름도, 꿈도, 친구도, 인간관계도, 경제력도 다 잃고 오직 엄마로만 살아가는 게 숨이 막혀.바깥세상으로 날아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일도 하고 다시 내 이름이 불리고 싶어."


- P79

"결혼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건 이기적인 본성을 거슬러 완전히 이타적인 존재가 되어 보는 경험이었다.
단순한 이해득실로 따지기 어려운 시댁이나 이웃과 맺은 복잡한 관계를 풀어 가야 했고, 그 와중에 당장의 사회적 성취에서 밀려난 초조한 마음까지 다스려야 했다.
누구나 겪는 일상 같지만 그 내면의 결은 누구도 똑같지 않다."
- P104

"엄마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너무 작은 존재를 보살피다 보면 아이에게 엄마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다.
아이가 작은 발로 놀이터를 뛰어다닐 만큼 커도, 자기 몸보다 커다란 가방을 메고 학교 갈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엄마를 필요로 하기에 엄마의 모든 감각은 아이에게 집중된다.
이렇게 10여 년을 아이의 호흡에 맞춰 살다 보면 내 삶의 자리가 희미해진다."
- P139

"가끔 엄마도 엄마 노릇을 훌훌 벗어던지고 싶을 때가 있다.
받아 본 적 없는 완벽한 사랑을 아이에게 주려고 발버둥 치다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혹여 내가 딱딱하고 메마른 돌덩이 엄마일지라도 아이와 주고받는 사랑이 풍화 작용을 일으켜 조금씩 부드럽고 기름진 땅으로 바뀌어 간다는 사실을"
- P173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고 주변 인물들이 온통 악당 노릇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 모두를 멀찍이 줄 세우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때가 감춰진 삶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순간이자 나를 변화시킬 기회일지 모른다.
회한에 젖기보다 내 마음 안팎으로 밀려든 갈등을 헤쳐 나가다 보면 더 단단한 가지가 되어 깊은 향기를 지닌 꽃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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