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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양장) - 세계시장을 제패한 숨은 1등 기업의 비밀
헤르만 지몬 지음, 이미옥 옮김, 유필화 감수 / 흐름출판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목표의 장기적인 특성이 단기적으로 필요한 일을 무시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목표의 장기적 특성에서 놀라울 정도의 힘이 생겨날 수도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사람은 항상 단기적 성공만 추구하는 사람에 비해 우월하다.- 미하엘 슈바르츠코프(플란제 사장)
“그건 더 이상 비전이 아니었어요. 반드시 달성할 수 있는 목표였습니다. 우리가 그만큼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다는 낙관주의는 냉철한 분석의 결과였거든요.” - 클라우스 헨드릭손(뷔르트 브라질 지사)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으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거나 일을 지시하거나 일감을 나눠주지 말아라. 그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 생텍쥐페리
우리는 집중 전략을 사용했다. 90년대 생존의 위협을 받은 우리는 품목의 90%를 줄이고, 오로지 네 가지 기본 모델들만 생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포기를 통한 성장’이 바로 당시의 구호였다. - 슈미츠-카르고불 CEO
“우리 회사가 만일 일찍부터 일관성 있게 세계화를 추진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처럼 성공을 거둘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 만프레트 푹스(푹스 페트로럽 사장)
“우리는 아무도 우리를 몰랐던 시장에 우리 상표가 붙은 제품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밀레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을 얹어주고서라도 사려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품질에 대한 철학이 있는 회사며 특별한 지위에 있습니다.”- 라인하르트 친칸(밀레 공동대표)
히든 챔피언들은 경쟁을 지향할 것이 아니라 고객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고객과 맺고 있는 수 년간의 관계를 그들은 자신이 가진 가장 큰 힘으로 평가하며, 기술적인 전문능력보다 더 소중하게 여긴다.
“나는 우리의 모든 고객을 알고 있으며 그들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방문함으로써 구축되는 직접적인 관계는 말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볼프강 피네거(DMT 테크놀로지 CEO)
유럽의 피터 드러커라 일컬어지는 독일의 초일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교수는 2,000여 개에 달하는 기업들을 추려서 500개의 기업을 집중 분석한 뒤 그 중에서도 히든 챔피언이라 명하는 50개의 기업 자료를 바탕으로 성장, 시장지배, 세계화 전략, 고객 서비스, 혁신, 경쟁, 기업문화, 세계화, 성공전략, 직원, 리더십, 전략개발 등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분석한 자료를 이 한 권의 책 <히든 챔피언>에 담아냈다.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방대한 자료들에 기가 죽지만 한 권 한 권 읽어나갈수록 눈을 뗄 수 없는 힘은 역시나 한 기업의 직원으로서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라는 감정을 들춰내는 듯하다.
수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드디어 오랜만에 출간된 제대로 된 경영서라 격찬하는 이유는 있었다. 그동안 평가에 평가를 거듭하고 재탕에 삼탕, 그리고 더 이상 듣고 싶지조자 않은 대기업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진정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히든 챔피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중소기업들뿐만 아니라 전략부재로 고심에 빠져있을 지도 모르는 대기업에도 선사하는 메시지가 이 한 권에 담겨 있다. 바로 한국이 향후 경제선진대국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책이라면 더 빨리 이해가 될까?
<히든 챔피언>에서 헤르만 지몬 교수는 히든 챔피언을 몇 가지 원칙으로 묶었다. 1. 세계시장에서 1위, 2위 또는 대륙 1위여야 한다. 2. 매출액은 40억 달러 이하여야 한다. 3.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선발한 2,000여 개의 기업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바로 세계시장 지배, 눈에 띄는 규모의 성장, 탁월한 생존능력, 대중들은 모르는 제품생산,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 우연이 아닌 성공 등을 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고서 추려낸 50개의 기업이라고 하니 각 기업들의 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 기업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는 컴퓨터의 본체와 모니터에는 집중하지만 마우스에는 집중하지 못한다. 우리는 오토바이 헬멧에는 집중하지만 스키 헬멧에는 집중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코르크 마개, 물고기 사료, 휴대폰 충전기, 음료수 라벨, 위생용품, 카메라 삼각대, 자동차 시트를 비롯하여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제품들을 둘러볼 때 비록 관심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 관심을 받았어야 하는 제품들을 발견했는가. 그 제품들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바로 ‘히든 챔피언’이라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찾아내는 평균수익률, 직원 수, 생산 품목, 세계화 전략, 시장지배력, 혁신전략, 마케팅 기법, 고객관리, 인재관리, 리더십, R&D, 자금관리, 기업문화 등등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기업들에게도 그대로 거울로써 비춰질 것이 뻔하다. 작금의 시대는 로컬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에게 손을 들어주기 때문이다.
숨겨져 있는 1등에게서 찾는 그 1등 법칙은 어렵고도 복잡미묘한 방법이 아니다. 너무나 명백하고 거침없는 방법이기에 세계 어느 기업에서라도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다. 세계를 주름잡는 것이 결코 몇몇 대기업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여기서 이야기하는 히든 챔피언들이 세계에 하나의 주춧돌을 자리하고 있기에 모든 것이 톱니바퀴 돌아가듯 맞추어서 돌아가는 것이리라. 진정으로 1등은 몸집 불리기 1등이 아니라, 세계 1위의 가치를 담고 있는 히든 챔피언들에게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