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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요리하라 - 음식으로 배우는 통합 사회 ㅣ 나의 한 글자 3
강재호 지음, 이혜원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9년 11월
평점 :

아들이 어릴적에 다니던 미술학원은 스킬을 연습하는 여느 학원과는 달랐다. 모든면에서 다 마음에 들어서 원장님의 개인사정으로 폐업을 할때까지 8년을 다닌 곳이었다. 결론적으로는 배움이지만 배움의 방법이 주입식이 아닌, 재미도 있고, 범위의 제한도 없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었다.
모든 수업과정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한달에 세계 나라 중 한 나라를 지정해서 그 나라의 역사, 인물, 문화를 미술로 표현했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서 그 나라 사람들처럼 즐기는 수업에서는 원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때의 좋은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단순히 요리를 해서 먹는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왜 그 요리가 그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 환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역사적 배경까지도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할수 있는 수업이었다.
모든 아이들이 그런 학원 그런 선생님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 좋은 수업을 이 책이 대신해주는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오히려 어른인 나도 고급 정보들을 얻었다. <듀럼밀>이 왜 스파게티면으로 쓰이는지, 다른 밀은 왜 아니었는지??
또한, 중간 중간 이쁜 삽화로 레시피까지 들어있어서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오이 샌드위치>레시피는 꼭 만들어먹겠다는 의지에 모서리를 곱게 접어두었다.

본 서평은
#나무를심는사람들출판사 @nasimsabook 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진속 미슐랭 맛집은 중구 필동에 있는 <필동면옥>이라는 곳이다. 자주 찾는 곳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미슐랭 맛집으로 만나니 다시금 사진 한장 찍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