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씽,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류한석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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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회사, 더 구체적으로 핀테크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과 한 집에 살고있다. 신사업으로 다른 부서에서 NFT를 개발중이라 했었고, 루나 사태에 회사에 타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디지털 경제에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관심이 잘 가지 않았었다. 그간 메타버스나 디지털 금융에 관한 책을 간혹 읽어보았지만, 이 책 처럼 디지털 경제 전반을 꽤 자세하게 들려주는 책은 없었다. 더구나 들어는 봤으나 지식이 부족했던 나같은 사람도 이해할 만큼 설명이 되어있는 글은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이유는 개발자 출신의 플랫폼 전문가라는 저자의 경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은이는 플랫폼 기술 및 비즈니스, IT 아키텍쳐 설계, 모바일 인터넷 전략,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의 분야에서의 경력과 강연 및 자문, 출판 활동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에 관해 이해가 깊다는 점이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 설명듣고 읽은 것을 전달하는 것보다 직접 알고 경험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훨씬 잘 이해하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그의 책은 디지털 경제의 다양한 면면을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다. 매우 자세하게 다양한 면을 기술하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다양한 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기술, 비즈니스, 문화의 연관성과 상호작용에 관해 관심이 많으며 하이테크를 사랑한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고민을 담지 않은 기술은 오히려 해악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저자의 소개에 있던 문장으로 디지털 기술의 어두운 면까지 함께 생각해보길 바라는 의도를 가지고 쓴 글임을 알 수 있다.

각 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1장 필연적 미래인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2장 디지털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테크놀로지

3장 디지털 금융 시대

4장 디지털 경제 시대에 맞닥뜨린 삶의 방식의 변화

5장 디지털 경제의 어두운 측면

6장 현재의 디지털 경제를 너머 도래할 미래

 

이렇게 간략하게 이해해볼 수 있다.

디지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특정 업계의 기존 제품 및 서비스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변화를 '디지털 디스럽션(Digital Disruption)' 이라고 한다.

디지털 기술이 이끈 변화의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파괴와 창조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디지털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우리가 흔히 알고있듯이 모든 혁신적인 변화는 이전 것을 파괴하며 새롭게 등장했다. 자동차가 말과 마차를 대신했고, 피처폰을 스마트폰이 대체했듯이 말이다.

디지털 디스럽션으로 흥하고 망한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노키아를 들고 있다. 한 때 노키아는 3위에 머문 삼성전자에 비해 압도적 1위의 자리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그 노키아가 1865년 제지공장으로 출발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60년대까지도 두루마리 화장지를 생산하는 회사였고 그러다 1970년 텔레비전을 제조하는 업체로 변신했다. 이 후 1984년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92년 유럽형 2G 이동통신 휴대폰 개발에 성공한 후 최초의 GSM 휴대폰을 상용화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어 모토로라를 제치고 1998년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2014년 까지도 휴대폰 시장을 지배했으나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동안 피쳐폰에만 집중하여 급속도로 점유율을 상실해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매각하는 결말을 맞이했다.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생산 요소로 데이터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데이터를 원료로 빅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는 '제2의 원유'라고 불린다. 산업 시대의 천연자원이나 인적자원만큼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사회에서 데이터를 쏟아내는 원천이 늘어남에 따라 수집하고 저장, 관리하고 분석하는 대상으로서 그 물리적인 규모가 어마하다. 그래서 빅데이터의 주요 특징은 규모, 다양성, 속도 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분석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데이터가 축적되기 때문에 빅데이터는 수집되어 잘 분석되어진 정적인 데이터라기 보다는 계속해서 빠르게 실시간을 유입되는 유동적인 흐름이라고 보아야 한다.

빅데이터는 규모와 다양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무부별한 수집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래서 불거지는 문제점이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이다. 데이터 수집과 개인정보 보호는 공존하기 어려운 문제이기에 법적 안전장치와 강력한 처벌,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경제가 발전하려면 기업이 데이터를 이용함에 자율성이 부여됨과 동시에 오남용에 따른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사회적 신뢰가 쌓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경제의 또 다른 핵심 요소로 플랫폼이 있다. '기반' '매개'라는 의미가 내포된 플랫폼은 말 그대로 기초가 되는 토대이거나 둘 사이에서 관계를 맺어주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서로 만나 상호작용이 일어나거나 또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 거래가 창출되는 공간이며 '매개'가 핵심적인 기능이다. 여기에서 사용자의 증가가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켜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바로 이 네트워크 효과가 플랫폼의 성공 요인이 되는 것이다.

데이터 네트워크는 플랫폼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 결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말한다.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딥러닝(Deep Learning이다. 사용자가 증가할 경우 더 많은 데이터가 발생하고 사용자로부터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은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은 딥러닝을 통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다.

1장의 디지털 경제의 요소들을 살펴보았을 때, 플랫폼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빅 데이터, 딥러닝 기술력과 이를 통한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를 달성하는 데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인공지능 기술로 오픈 AI의 GPT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현재 IT 업계에서 이용하는 인공지능은 구체적을 정해진 작업만을 수행하도로 프로그래밍 된 것으로, 전문 용어로는 '좁은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반면에 챗GPT 시리즈는 인간의 인지 능력과 사고능력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자연어 처리, 논리적 추론, 사회지능 구현, 지식 표현 등의 작업을 수행하여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에 가장 근접해 있다.

AGI는 단지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인간의 뇌를 흉내 낸 GPT 신경망은 단일 문장이 아니라 대화의 문맥을 파악하고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는 수준에 도달하여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인간은 상상한 모든 것을 언젠가는 기필코 실현하는 존재이므로 예상보다 빨리 AGI가 도래한 미래를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AGI 다음 단계는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인공지능 또는 인공초지능)으로 과학적 사고력, 일반지성, 창의성, 사회선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지적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이해할 뿐 아니라 스스로 사고력을 발달시키고 자의식을 가지며 자신만의 신념, 욕구 까지도 가질 것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인공지능에 의한 핵전쟁, 인간 통제 등과 같은 재앙을 우려한다.

그렇지만 인공지능 기술 개발도, 무기 개발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인류는 도구를 활용하는 존재로서, 끊임없이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재앙을 제어하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야지 기술 개발 자체를 멈출 수는 없는 존재다. 어떤 한 국가가 안 해도 다른 국가는 할 것이기 때문이다.

p398

 

저자는 혁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개인 또한 평생에 걸쳐 몇 번이나 자기 자신을 혁신해야 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지 못하면 성공은커녕 생존조차 어려운 세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와 비교한다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느슨한 세상일 겁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p406

 

이 책을 통해 디지털 경제와 그에 관련한 최신 기술을 접하고 나니, 기사와 뉴스를 통해 들었던 것들이 어떤 맥락으로 개발되어 발전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최신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금융에 관해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디지털금융 #메타버스 #핀테크 #비트코인 #블루닷 #인공지능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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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첫 아바타 경제 수업 -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지식 교양서
신진상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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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첫 아바타 경제 수업]은 과거 역사 속 부의 역사를 짚어보고 현재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며 미래에 부의 흐름이 어디로 전개가 될지 알아본다는 취지의 책입니다.

10대를 위한 책 답게 어렵지 않게 기본적인 설명부터 해주며, 문답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편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저자는 대치동에서 고입 및 대입 컨설턴트, 스타 논술 강사 출신으로 신문사 기자 시절 IT 분야 취재를 한 것을 계기로 컴퓨터와 디지털 혁명의 흐름을 주시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가이도 합니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이번 10대를 위한 경제 공부 책을 펴낸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 공부를 통해 부의 실체에 다가가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역사 공부 SF 소설 → 인공지능 → 메타버스 → NFT


인공지능, 메타버스, NFT는 최근의 디지털 기술로 미래 전망이 좋은 영역임을 알 수 있겠지만, 미래 기술을 공부하기에 앞서 역사 공부와 SF 소설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차례를 보며, 각 장의 내용이 왜 미래의 부와 연결이 되는지 한번 살펴보고 싶게 됩니다.


이 순서를 따라 등장하는 두 학생 예하와 민준 그리고 신쌤의 대화를 통해 미래의 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돈 공부를 위한 역사 공부

먼저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의 화폐 역사를 살펴봅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는 탈중앙화가 가장 큰 특징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 같은 발행기관이 없고, 국가별 환전이 필요 없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그래서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엘살바도르 국부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노동한 사람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돈으로 이루어졌는데 비트코인으로 송금하게 되면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외 비트코인의 장점으로는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고, 블록체인의 기술 특성으로 임의의 해킹이나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블록체인 기술은 화폐의 기능 뿐 아니라 농축산물 유통 시스템에 접목해 원산지 허위 표시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위변조가 불가능 하다는 점 때문에 유럽 정부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증명서를 발급하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국, 영국, 미국, 유대인의 역사 중에서도 자본주의, 그러니까 돈과 관련된 부분의 핵심 내용을 알려줍니다.

중국의 송나라 때 약한 국력과는 별개로 눈부신 경제 발전을 했었다는 것과 현재 정치체제로 인해 발전의 한계가 있다는 점, 영국은 경험론과 실사구시의 인재양성, 사회혁신, 산업혁명을 통해 부자 나라가 되었다는 점, 미국은 JP모건 록펠러, 카네기 등의 기업의 발전으로 영국을 능가할 수 있었다는 것 등을 아주 간략하게 짚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대인이 세계 금융계의 거인이 될 수 있었던 역사적 상황과 그들이 중세시대에는 상인이라는 직업, 미국 이주후엔 교육이라는 선택을 함으로 부를 쌓은 과정을 간략하게 이해시켜 줍니다.


2-미래를 읽는 SF 소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의 출발점이 된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스티즈 잡스의 아이폰에 영감을 준 TV시리즈 <스타트랙>

자율주행차의 아이디어를 준 아이작 아시모프의 1950년대 단편 소설

이 세가지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SF 소설이 미래 기술에 얼마나 큰 영감을 주는 지 알 수 있습니다.

SF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실현될 미래를 미리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시에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모든 혁신 기업가는 학창 시절 SF 문학을 즐겨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의 성공에 단서가 되는 아이디어는 어린 시절 읽은 SF 문학에서 시작 되었다고 하니 SF 문학을 읽는 것은 미래의 부를 위한 좋은 접근방법이 되겠습니다.

SF소설은 또 현재에 없는 상상력의 세계인 유토피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오히려 암울해질 수 있는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그려 인류가 잃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3-미래의 부를 만들어 내는 실체 인공지능

3장은 인공지능에 관한 장입니다.

먼저 컴퓨터, 인공지능, 로봇의 개념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는데, ‘컴퓨터>인공지능>로봇의 포함관계입니다. 컴퓨터가 가장 넓은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순으로 보면 로봇컴퓨터인공지능 순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때 로봇은 인공지능을 탑재하지 않은 기계로서의 로봇이 되겠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앨런 튜링이라는 수학자는 독일이 사용한 애니그마라는 암호기를 해독하기 위해컴퓨터를 발명하였습니다. 이 후 컴퓨터의 발전은 인간 뇌의 메커니즘을 밝혀 이에 근접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향한 방향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억 곱하기 100억 개의 신경세포의 작동으로 이루어지는 인간의 생각과 의식을 밝히는 뇌과학의 발전이 있어야 인공지능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가장 중요한 주제인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의 관계와 관련 기술

흔히 메타버스를 가상현실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메타버스는 가상현실보다 범위가 더 큰 집합입니다.

메타버스는 구현되는 방법에 따라 나눠볼 수가 있는데, 현실 세계가 차단되고 인공세계로 대체하는 가상현실(VR), ‘포켓몬고 게임처럼 현실 세계에 새로운 것을 덧입힌 증강현실(AR), 현실이라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현실이 아닌 상황을 느끼게 하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중간인 혼합현실(MR)의 종류가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강자로는 메타라고 기업명을 바꾼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가 있는데, 이들은 서로 메타버스 시장을 앞서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내놓을 신기술과 제품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먼저, 메타는 SNS를 통해 가상현실 세상을 구현하려 했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SNS의 속성과 맞지 않는 면이 있으며 게다가 메타는 애플이나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의 AI나 하드웨어 업체가 아닌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업을 했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애플은 자율주행차의 내부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몰입형 가상 디스플레이 특허를 냈는데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인인 헤드셋의 무게를 최소화해 고작 200g으로 압도적이라 합니다.

가상현실이던 증강현실이던 현재로서는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의 형식으로 존재하는데, 무게감이 가볍고 오감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또 최대의 현실감을 끌어내기 위한 그래픽 화면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의 발전이 중요한데 이는 AI 반도체와 그래픽 카드의 만드는 엔비디아라는 기업을 유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인간이 느끼는 오감을 실감나게 재현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뇌를 속이는 뇌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장의 인공지능의 발전도 뇌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뇌과학이 관건이라고 했으니 뇌과학 분야가 각광 받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5-메타버스 세계에서 이루어질 경제 행위 ‘NFT’

5장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NFT에 대해 알아봅니다. NFT는 미디어 데이터, 메타 데이터, 스마트 계약이라는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이것을 블록 체인 기술을 통해 수십만 개로 쪼개서 분장 저장하기 때문에 구입 정보가 함부로 조작될 수 없습니다. NFT 발행시 사용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이더리움입니다. 이더리움이라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달리 만든 이가 공개되어 있으며, 스마트 계약 기능이 있어 소유권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담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술 시장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소유권을 공인해주는지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디지털화된 작품이나 상품은 무한정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아날로그처럼 원본이라는 개념을 심어주어 소유권을 일으키는 것이 NFT라는 기본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있는 것도, 알려주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 선생님은 흥미로운 화제가 시작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나가듯 끝없이 뻗어 나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빠져들어 듣고있다 보면 갑자기 수업 마치는 종이 울리듯 한 장이 끝나곤 합니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NFT에 대해 알려주는 입문서는 많지만, 이 책은 미래 디지털 기술과 경제 공부를 엮은 점이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디지털 기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은 10대에게 재미난 수업과 같은 [10대를 위한 첫 아바타 경제 수업]을 추천합니다.

#메타버스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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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경제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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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무엇이 문제일까? - 탄소중립 시대, 원자력 발전과 에너지 믹스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6
김명자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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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원전 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부터 떠오르기 때문에 원자력은 위험한 에너지원이라는 생각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 아이를 키우며 방사능의 위험을 바로 알기 위해 그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다. 방사능의 반감기가 얼마나 길며, 방사능에 노출된 생명체가 어떤 발병 위험이 있는지 등등..방사능 누출 사고는 있어서는 안될 재난과 같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원자력 의존도가 아주 높다. <원전 국내 현황>을 보면, 2023 1월 기준으로 25기가 가동 중이며, 2025년까지 추가로 3기가 더 건설될 예정이기도 하다.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화석연료의 매장량이 없고 재생에너지 개발이 미흡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원자력 발전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고도로 발전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도 처음부터 재생 에너지 기반이 탄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에너지 부족 국가라는 정체성만을 놓고 원전을 이야기하면 우리 나라의 원전 의존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의 흐름을 살펴보면,

1: 왜 다시 원자력인가

기후 위기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 식량의 전략적 자원화와 그로 인한 갈등, 금융 위기에 대해 설명한다. 또 각 경제주체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제거해 실질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탄소중립'의 국제 사회 규제가 우리에게도 예외없는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는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다. 원자력에 대해 논하고자 하는 만큼 이 장에서는 재생에너지에 대해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EU 2022년 원자력을 녹색분류체계에 포함시켰으며 그 외 미국, 중국, 일본도 원자력을 녹색에너지, 청정 에너지로 규정했다는 것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원자력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자 하였다.

2: 원자력의 과학

원자력 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방사선에 대해 설명하며 반감기가 수십만 년인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관리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감속재와 냉각재에 따른 원자로의 유형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3: 원자력의 실용화-아인슈타인 방정식으로부터 핵무기 개발과 원자력 발전까지

1938년 우라늄의 핵분열의 연쇄반응이 처음으로 밝혀진 후 세계2차대전에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진다. 종전 이후 냉전 시대에 돌입하며 이른바 ‘공포의 균형’ 시대가 시작되며 소련 미국 양측의 핵무기 개발 경쟁이 시작된다. 북한은 21세기에 들어 핵실험을 한 유일한 나라이며,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며 핵무기 사용을 불사한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원자력의 발전과 핵무기의 발전은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것은 원료가 같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한네스 알벤(197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은 ‘평화를 위한 원자와 군사무기를 위한 원자는 샴쌍둥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과 핵무기 기술의 뿌리가 같다는 뜻이다. 핵 확산의 우려가 있는 기술은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다. 우라늄 농축시설에서는 상업 발전용 핵연료와 핵무기 제조 원료의 두 가지를 다 만들 수 있다. 농축 정도만 다를 뿐이다. 농축의 차이는 원전의 우라늄 핵연료가 우라늄-235 3~5%이고, 핵무기 제조용은 우라늄-235 90% 이상이다.  (p170)


4: 원전 사고-원자력 르네상스 전망으로부터 침체로

4부는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내용을 다루었다.

1945년 원폭 투하와 원전 사고 이후, 각종 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사회문화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였다고 하였다.

4부에 실린 원전 산업을 둘러싼 찬반의 뚜렷한 대립을 기술하는 부분에서 반원전 운동이 직관과 감성에 호소하여 대중의 마음을 열었으며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내재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세계 원전 산업계는 안전 규제 조치를 강화하며 비용이 올라가고 원전 산업은 침체에 빠졌다고 한다.

5: 원전 정책의 변화와 산업 동향

반복되는 원전 사고와 사고 이후 생겨나는 막대한 후유증을 본다면, 그로 인해 안전 규제 조치가 강화되고 비용이 올라가며 원전이 폐기되고, 탈원전을 선언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각 국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 같은 경우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2002년에 에너지 해외 의존도와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원전 부지 규제를 완화하고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2005년에는 신규 원전 건설을 촉진하는 법을 내놓았으며, 프라이스-앤더슨 법을 연장해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손해 배상액의 대부분을 연방 정부가 부담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각종 규제도 완화하고 책임도 정부가 진다면 원전 산업에서 과연 누가 주체적으로 안전을 책임질 것이냐는 것이다. 원자력의 이점만을 바라보는 정책이 아닐 수 없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가별 원전 정책도 달라졌는데,

기존에 탈원전을 선언했던 독일과 이탈리아는 집권당에 따라 원전 폐쇄와 재개의 기로에서 오락가락 하다 결국 탈원전을 선택하였고, 그로 인해 전력난으로 막대한 전력 수입과 에너지 안보위협에 직면하였다고 한다.

스위스, 벨기에, 오스트리아는 재생 에너지의 기술력이 좋고, 역사가 길어 단계적으로 원전을 폐쇄하며 탈원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6: 원자력 산업의 과제와 합리적 에너지 믹스 설계

원자력 산업에서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과제는 사용후핵연료의 반감기를 줄이는 핵변환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반감기가 수십만 년인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핵폐기물을 땅속 500~1,000m 암반에 깊숙히 차폐시키는 방식으로 최종 처리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 나라의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 정책은 아직도 미해결로 남아 영구 처리 시설을 도입하지 못한 채 중간 저장 방식으로 버티고 있다.

폐기물 처리가 큰 문제가 되는 원자력에 비해 재생 에너지는 폐기물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데, 6부에서는 이 재생 에너지의 문제점을 거론한다.

1.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별도로 부하 조절용 화력 발전 설비를 이중으로 갖춰야 한다. 2. 전기를 쓰지 않는 시간대에 생산된 전기 에너지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설에 저장해야 한다. 따라서 넓은 부지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3. 대부분의 재생 에너지 발전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므로 송전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이러한 이유들로 재생 에너지 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비중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재생 에너지 도입에는 경제성, 기술력, 인프라에 아직은 한계가 있어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과도기적인 안정된 에너지인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우리나라가 2030년 까지 목표로 공표한 40%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기술도 부족하고 자원도 부족한 재생 에너지보다는 현존 산업구조와 도시 인프라를 지탱할 수 있는 원자력을 경시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위의 맺음말의 결론으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이 부분이 책의 중심 줄기라고 할 수 있겠다.

글쓴이는 들어가는 말에서 원자력 논쟁의 본질을 이해하고 균형 잡힌 판단을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그러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글쓴이는 원전의 당위성에 더 논리를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원자력에 대해 사실적이며 최신의 정보까지 알 수 있어 유용하였으며, 지금 당장은 원전이 불가피 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분야임에도 비판적 글 읽기가 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현상을 그것도 전문가에 의존하여 설명을 듣고 있었지만 내 생각의 줄기는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갔다.


▶글쓴이의 생각

에너지 부족 국가의 원전은 불가피하다 (P191)

탈원전측의 주장은 감성에 호소하고 친원전측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말한다 (P105)

원자력은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갈 현존하는 검증된 고밀도 에너지 기술이다 (P200)

재생 에너지는 경제성, 기술력, 인프라에서 극복해야할 한계가 많다 (P187)


▶읽은 이의 생각

우리나라 원전 의존도가 생각보다 높다

재생에너지 강국의 실패보단 이점을 크게 보자

원전 시설은 핵무기도 제조 가능한 위험한 시설이다

우리나라는 재생 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 혁신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책은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 과학교양]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되었다. 지금 현재의 사회를 이끄는 인력이 아닌 미래 사회를 살아갈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한계점 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는 지향점을 논의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원자력 전문가로서 세계적 동향과 원자력의 당위성, 그리고 현실성 있는 타협점을 제시하여 준 점은 좋았으나 청소년에게는 판단의 근거만을 보여주고,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둘 수 있는 전개였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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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정승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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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현재 입시 제도는 사교육을 하면 할수록, 비용을 들이면 들일수록 높은 성적을 받기에 유리합니다. 대입에 반영되는 수능과 내신이 모두 객관식 상대 평가여서 논술형 문제에 비해 사교육을 통해 보충하기가 매우 좋은 형태라는 점 때문입니다.

내신에 반영되는 수행평가도 수업 밀착형보다는 사교육을 통해 준비한 것을 꺼내 놓는 식이어서 어느 형태의 전형이든 사교육이 파고들기 좋은 입시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중고등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가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죠.

내 아이의 친구가, 옆집 아이가, 친구의 자녀가...모두 사교육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학원에 보내지 않기란 생각보다 참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남들이 모두 보내기 때문에 특별한 전략 없이 보내는 학원은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사교육에만 의존하는 전략으로는 보통의 가정에서, 고소득 가정의 사교육 지출 규모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 외에 비법이나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을 바로 부모 실천 편과 학생 실천 편으로 나누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부모편)을 시작하며 첫 번째 소제목에서부터 뜨끔합니다.


자식은 키우는 게 아니라 알아서 크는 겁니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면 온갖 정성을 들이며 잘 키우려고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많은 선배맘들이 자식은 엄마의 계획대로 되어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육아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책에선 항상 양육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키우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 책 역시 부모 역할의 본질을 대해 말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자녀를 교육해야 할까요부모가 생각하기에 보다 더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부모가 생각하는 원칙과 본질을 지켜 과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과는 어쩌지 못해도 과정만은 부모다 뜻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p22


책에는 양육의 본질에 입각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들어있습니다. 부모라면 생각해 본 것들도 있을 것이고 미처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해 놓친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몇 가지만 짚어봅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물려줄 유산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한 사람이 태어나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면서 살다가 죽는다면 그 삶이 어떤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더 비싼 음식을 먹고더 큰 집에 살면서 본인의 욕구를 충족시켰겠지만사실 그것은 지구의 자원을 소모하는 데 불과한 행위이고공동체나 인류에는 어떤 긍정적인 영향도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특히나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었다면 더욱 그렇겠죠.

p131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물질적 부도 있을 것이고, 정신적인 가치도 있을 것입니다. 자녀의 교육적 성공과 가정의 경제적 안정만을 쫓아 달리다 보면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이 살게 됩니다.

부모의 모습을 거울 삼아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런 부모의 삶의 태도는 알게 모르게 전해질 것입니다. 남을 돕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부모부터 달라져야 할 것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널 조건없이 사랑한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로서 공부를 잘하는 소수의 아이들과 대다수의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보아오며 저자가 느낀 감정과 안타까운 경험을 전하고 있습니다.

읽어보니 입시 현장에 놓인 아이의 부모 역할이 어떠해야 할지 마음이 정해집니다. 막연히 아이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성적으로 줄 세워져 절망과 좌절을 느끼는 아이들이 가정 에서조차 성적으로 비난을 받고 마음 기댈 곳이 없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따뜻하게 품어주는 역할이 필요할 것입니다.

고교 성적이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기나긴 날들의 성적표가 아니므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전할 힘이 생길 수 있게끔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지지해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자녀에게 기회를 주세요                

실패를 이용하는 부모에서는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고등학교 공부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인 메타인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초중등에서부터 아이가 실패를 통해서 스스로 자신을 파악할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즉 자신을 모니터링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컨트롤 하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 곁에서 실패하지 않도록 컨트롤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부딪히고 실패해 보게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부모가 통제하기 쉽습니다예를 들어 자녀의 간단한 연산 실수를 옆에서 고쳐주는 일은 너무나도 쉽습니다아이의 터무니없는 방학 계획을 옆에서 수정해주는 일도 참으로 간단한 일입니다부모가 고쳐준 대로 실천한 아이는 이번에는 당연히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하지만 나중에 부모의 품을 떠나서 혼자서 계획하고 실천해야 할 때면 생애 처음으로 실패를 하게 될 겁니다바로 그것이 아이에게 치명타입니다.

p173

자녀가 하나이다 보니, 곁에서 수정을 돕고 일일이 챙기는 습관이 들었는데, 기회를 주어야 함을 다시금 새기게 됩니다.



도덕적인 부모

이 장은 부모가 물려주는 가치와 도덕에 관련된 장입니다.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에서 방영된 초등학생의 도덕성과 성적의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결과를 놓고 이야기합니다.

왜 도덕성이 성적과 연결될까요도덕성은 양심뿐 아니라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도덕성은 정서(양심공감이타성), 인지(자제력책임감분별력공정성),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긍정적이며집중력이 높고친구 관계도 원만합니다인생의 만족도가 높으며좌절을 극복할 수 있고행복한 삶을 영위합니다. 따라서 학업 성취가 높은 것입니다.

반대로 도덕성이 낮은 아이는 결정적으로 자제력과 분별력이 약합니다규칙을 쉽게 어긴 것은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분별하지 못하고자제력이 약했기 때문입니다공부는 참고 인내하는 과정이 필수인데도덕성이 낮은 아이는 집중해서 공부를 하지 못하니 학업 성취도가 낮은 겁니다이는 아이에게 도덕성을 강조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p176

도덕성과 학습과 굳이 연결시키지 않아도 도덕성을 지니게 되면 양심, 공감, 이타성이 발달이 되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 생활과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덕목입니다.

도덕성은 어린 시절 가까이 있는 양육자를 모델로 삼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가 반드시 모범을 보여야 할 영역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합니다.


3부에서는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공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부터 학생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목적을 정한다면, 그것이 동기가 되어 학생 스스로 해 나갈 힘이 생깁니다.

공부를 할 이유를 찾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인용한다면, 공부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아이에게 미성숙한 판단을 유보하게끔 지혜롭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부모의 역할은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시키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결정 내릴 수 있게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조언을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결정을 내리고 공부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어려움과 정신적 한계에 부딪힐 것입니다. 그에 관한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부가 재능이라는 생각이 나의 노력을 멈추게 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나는 노력을 통해서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p222

정체성이 바뀌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정체성을 바꾸어야 합니다우리는 공부를 하는  사람입니다그리고 노력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그렇게 생각해야만 합니다.

p226

저자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의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며, 사교육을 고민하느라 양육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서 이 책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를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과연 모든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와 사교육 종사자들이 명문대 입학이 목적이 되어야만 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노후와 가계 경제를 위태하게 할 만큼 과도하게 사용되는 사교육 비용, 아이들의 빛나는 학창 시절과 맞바꿔지는 과열된 입시 경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각자 가정의 가치관에 따라 학생의 꿈과 목적에 따라 결정이 달라지겠지만 이 책은 그 결정의 순간순간 주의를 환기시키고 담론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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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 이 땅의 수학에 책임 있는 어른들에게
조안호 지음 / 폴리버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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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수학에 책임 있는 어른들에게

착각으로 수학을 망친다면 너무 억울하다.”

착각이 있다면 올바른 공부도 있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이 수학을 포기하고서는 대입에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영어가 절대 평가가 되었고, 국어는 변별력을 향해 난위도가 상향조정 되었다. 수학은 학습 범위가 점차 줄고, 최근 수능에서 고난도 킬러 문항이 없어지는 대신 준킬러 문제들이 4~6개로 늘어나는 추세라 수학을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고득점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교육 정책은 공교육과 대입을 통해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는 듯 보여지는데 갈수록 수포자는 늘고, 초등학교 아이들의 수학 실력은 하향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진단들은 왜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20년 이상 수학교육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며 남다른 시각으로 돌파구를 찾았으며, 새로운 접근법으로 수학 교육을 해온 본인의 경험과 데이터를 이 책을 통해 풀어놓았다.

초등학생 아이를 사교육 없이 집공부를 통해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하며 수학관련 교육서를 자주 찾아보았던 내게도 처음 생각해보게 하는 의견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반감이 느껴졌었지만 끝까지 읽으며 저자의 논리에 동화되는 경험을 하였다.


이 책에서는 수학 공부에 대한 착각을 4개 부분으로 나누어 짚어보고 있다.


전문가들의 착각

학부모들의 착각

학생들의 착각

올바른 교육을 하고 있다는 착각

 

그 중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착각1> 80%의 정답률을 보이는 쉬운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

이 말은 다른 수학교육서나 교육채널에서 몇 번 보았던 내용이다. 그런가? 싶었었는데, 이 점은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말이 학원가로부터 나오는 이유는 여러 학생들을 놓고 개별적으로 봐줄 수 없어 어려운 문제집을 줄 수 없는 학원 시스템의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이 이야기 하는 대로 쉬운 문제집을 80% 이상의 정답율이 나올 때까지 개념, 기본 0, 유형 0권 등 여러 권을 풀리고 심화문제집에 도전하라고 한다면 문제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심화문제집은 근처에 가기도 버겁게 된다. 이 것에 대한 해결책은 정확한 개념을 익히고 곧장 심화문제집을 푸는 것이라고 한다.


문제집의 난도를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는 스몰스텝 방식(연산 학습지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 듣기에는 그럴듯한 방식인 것 같지만, 개념을 익히는 기본을 튼튼히 한 후에 곧바로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비약을 이루는 방식이 좀 더 수학실력을 수직상승 일으킬 수 있는 방식이며, 문제에 치여 질리게 되지 않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선 정확한 개념을 익히는 올바른 방법부터 모색해봐야 하며, 그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한학기를 기본개념 문제집으로 예습한 후에 학기가 시작되면서 수업시간에 진도를 나가면서 심화 문제집을 들어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오고 있었는데,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개념을 예습한 후에 학교 수업까지 받은 상태라면 심화 문제집을 푸는데 무리는 없었다. 다만 정답율이 높지 않았던 것은 이 책에서 언급되는 개념의 도구화가 정확하게 되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있겠다.

 

착각2> 심화하지 말고 선행하라고 한다.

학원에서는 심화문제집을 풀려봤더니 잘 풀지 못해 대부분의 문제들을 풀어주게 되고 아이들의 실력이 자라지 않음을 확인하고 심화문제로 지지고 볶지 말고, 선행을 하여 상위개념으로 아래 학년의 문제를 쉽게 풀게 하라고 한다.

이것은 얼핏 생각하면 효율성 있어 보이지만 문제를 푼다는 관점에서만 본 것이다. 수학 실력을 기르는 관점에서는 심화 문제를 다루는 목적이 집요함을 기르고 개념을 꺼내 쓰는 훈련에 있기 때문에 맞지 않는다.

심화와 선행 사이의 고민은 내 자녀의 경우 사실상 학원이냐 집공부냐의 기로였다. 집에서 심화를 다루면서 학원처럼 빠르게 선행을 나갈 요령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학원에서 기본만 빠르게 나가는 선행을 하기에는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심화를 할 방법이 요원하다 생각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해주고 있다.


무슨 일이든 복잡하다면 방향성기본깊이속도의 순서로 하는 것이 상식이다목표라는 방향성을 잡고 이를 위해 기본이 되는 준비를 철저히 한 뒤깊이 있게 하면 그 다음 속도는 따라붙는 것이다.

p75

한마디로 요약하면올바른 개념을 잡고심화를 하며 필요한 만큼의 선행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p76

 


착각3> 아이들의 발달 속도는 느리기 때문에, 스스로 발견하려면 계속 기다려주어야 한다.

이 것 역시 오류라고 지적하는 저자의 주장이 현 교과서 집필진의 의도에 반하는 주장이어서 내게는 충격적이었다. 현 교과서는 학생 스스로 수학적 규칙과 법칙을 발견하게끔 교과서와 교사가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개념 정의나 단편적인 설명이 많이 생략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수학은 여타 다른 학문처럼 발견하는 학문이 아니고 수학자가 몇 천년에 걸쳐 만든 진리와도 같은 것을 이해하고 익혀서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이므로 아이들이 스스로 깨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지금의 초중 교과 과정 에서처럼 귀납법으로 가르칠 것이 아니라 위의 수학의 특성에 맞게 연역법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수학을 봐주면서 어떻게 진도를 나가고 심화를 할지에 대해 고민을 수없이 하면서도 수학 과목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요즘 교육의 흐름상 암기 위주보다는 이해와 스스로 발견이라는 측면의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었는데, 수학에 관해서 만큼은 판단을 다시 해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부분이었다.

 


4부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완전학습과 교과서를 만든 집필진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착각4> 완전학습에 대한 착각

교과서를 이용해 완전학습을 하고 시험을 치르는 반복되는 과정에서 학습자는 바로 외우고 보는 시험에 유리하게 지식을 단편화하게 된다. 또 교과서내로 시험 범위를 한정 지으면 학생이던 학원이던 시험을 위해 결국 문제들을 여러 번 풀리는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문제를 풀며 점수를 향상시키는 효과는, 동일 내용을 가지고 4번을 가르치는 것보다 한 번을 가르치고 3번을 시험 치는 것이 성적 면에서 높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학습실험을 통해 이해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성과에 대한 실험이며 학습방법이다.

저자는 이상적인 교육은 지식을 조직화하는 가르침을 여러 번 하고 다시 그것을 바탕으로 지식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험을 통해 단편적으로 학습하고 지식을 확장하지 못하니 잘못되었다고 본다. 게다가 애초에 완전학습의 대상으로 본 교과서조차 대체로 좋은 교재이지만 완전학습의 교재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이전에 읽은 독서법 책을 통해 수긍을 할 수 있다. 교과서는 카달로그와 같은 책이어서 지식의 원인과 결과를 연결 짓는 확장을 도울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완전학습의 도구로는 충분치 않은 교재라는 생각에 동의가 된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저자는 완전학습에 대안으로 과잉학습을 제안한다.

교과서에 제시한 목표를 넘어서 다양하게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이다. 교과서의 기초지식으로 시작하여 독서와 조사를 통해 지식을 확장하는 과정이 모두 평가 범위가 된다면 교육 과정안에 평가 항목이 있으니 아이에게 학원을 가라 해도 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 것은 최근 초중등 학교 수업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수행평가 방식이다. 이 수행평가가  수업내의 과정이 중심이 되고, 공정하고 세밀한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착각5> 인쇄된 것은 무조건 맞는다는 착각을 버려라

세상은 진리가 아니라 믿음으로 돌아간다고 한다진리는 도달하기 힘들고 현실이 진리와는 다르게 움직일 때우리는 인지부조화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히려 현실이 진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타당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교과서를 만든 사람이 어련히 고민해서 만들지 않았겠어?” 처럼 부조화를 해소하는 것이다.

이처럼 진리와 관계없이 남들이 믿는 대로 따라서 믿는다면 좀 더 갈등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올바른 수학교육의 방법을 찾고 실행하기가 어려우니남들이 하는 대로 교과서를 충실히 하고 남들처럼 학원에 보내며 편해지고 싶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수학은 이런 생각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학문이다왜냐하면 수학의 개념은 진리이고 설사 진리가 아니더라도 객관적인 진리가 존재한다고 믿는 학문이다따라서 현실과 타협하고 대충 한다면진리를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해가는 수학이라는 학문에서 얻어야 하는 것들은 사라진다.

p192

 


착각6> 교과서를 만든 구성주의자들의 착각

저자는 1997년 시작된 7차 교육개정 이후의 구성주의적 교육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수학에 있어 구성주의 교육은 정의, 개념 등을 처음부터 가르치지 말고 아이들 스스로 발견하여 개념을 구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교육부가 구성주의에 빠져서 수학과 과학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자연이나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에서 패턴을 바라견하고 일반화하여 수학의 공식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끝나는 것이 과학이다. 이에 반해 수학은 수학자들이 만든 정의나 개념, 원리를 가지고 일상생활이나 자연, 문제 해결 등에 논리적인 적용을 하는 학문이다. 그러니 수학과 과학의 공부 방향이 반대이다. 일상생활의 탐구를 통해서 수학을 발견하고 그 개념이나 공식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수학을 과학으로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 수학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끊임없이 하며 정립한 올바른 교육방법과 수학 자체에 대한 고찰까지 독자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수학을 주요 교과목 중 하나이며 대입에 당락을 결정짓는 과목으로서만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수학 본질에 입각한 교육법과 학습법을 놓치기 쉽다. 우리는 눈앞에 주어진 상황(입시)만을 보고 판단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본질을 되돌아보아 방법을 찾을 때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아이가 넘어야 할 고등수학의 산은 결코 등반하기를 쉽게 포기해야 하는 산이 아님을 강조한다.

수학을 수학 답게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교과서를 집필하고 또 그것을 바르게 가르치고 배운다면 넘을 수 있는 산임을 기억하자.

학부모로서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며 시기에 맞춰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하겠다. 하지만 아이의 성향에 맞춰서라는 말은 수학에 한해서는 쉽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수학은 수학답게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했으므로.

수학교육과 학습 방법에 대해 기존의 수학교육전문가들과 다른 시각으로 독자적으로 접근방법을 모색한 저자의 통찰이 아이에게 올바른 수학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학부모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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