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대를 위한 첫 아바타 경제 수업 -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지식 교양서
신진상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3월
평점 :

[10대를 위한 첫 아바타 경제 수업]은 과거 역사 속 ‘부의 역사’를
짚어보고 현재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며 미래에 부의 흐름이 어디로 전개가 될지 알아본다는 취지의 책입니다.
10대를 위한 책 답게 어렵지 않게 기본적인 설명부터 해주며, 문답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편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저자는 대치동에서 고입 및 대입 컨설턴트, 스타 논술 강사 출신으로
신문사 기자 시절 IT 분야 취재를 한 것을 계기로 컴퓨터와 디지털 혁명의 흐름을 주시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가이도 합니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이번 10대를 위한 경제 공부 책을 펴낸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 공부를 통해 부의 실체에 다가가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역사 공부 → SF 소설 → 인공지능 → 메타버스 → NFT
인공지능, 메타버스, NFT는
최근의 디지털 기술로 미래 전망이 좋은 영역임을 알 수 있겠지만, 미래 기술을 공부하기에 앞서 역사
공부와 SF 소설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차례를 보며, 각 장의 내용이 왜 미래의 부와 연결이 되는지
한번 살펴보고 싶게 됩니다.


이 순서를 따라 등장하는 두 학생 예하와 민준 그리고 신쌤의 대화를 통해 미래의 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장-돈 공부를 위한 역사
공부
먼저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의 화폐 역사를 살펴봅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는 탈중앙화가 가장 큰 특징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 같은 발행기관이 없고, 국가별 환전이 필요 없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그래서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엘살바도르
국부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노동한 사람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돈으로 이루어졌는데 비트코인으로 송금하게 되면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외 비트코인의 장점으로는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고,
블록체인의 기술 특성으로 임의의 해킹이나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블록체인 기술은
화폐의 기능 뿐 아니라 농축산물 유통 시스템에 접목해 원산지 허위 표시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위변조가
불가능 하다는 점 때문에 유럽 정부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증명서를 발급하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국, 영국, 미국, 유대인의 역사 중에서도 자본주의, 그러니까 돈과 관련된 부분의 핵심
내용을 알려줍니다.
중국의 송나라 때 약한 국력과는 별개로 눈부신 경제 발전을 했었다는 것과 현재 정치체제로 인해 발전의 한계가
있다는 점, 영국은 경험론과 실사구시의 인재양성, 사회혁신, 산업혁명을 통해 부자 나라가 되었다는 점, 미국은 JP모건 록펠러, 카네기 등의 기업의 발전으로 영국을 능가할 수 있었다는
것 등을 아주 간략하게 짚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대인이 세계 금융계의 거인이 될 수 있었던 역사적
상황과 그들이 중세시대에는 상인이라는 직업, 미국 이주후엔 교육이라는 선택을 함으로 부를 쌓은 과정을
간략하게 이해시켜 줍니다.
2장-미래를 읽는 SF 소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의
출발점이 된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스티즈 잡스의 아이폰에 영감을 준 TV시리즈 <스타트랙>
자율주행차의 아이디어를 준 아이작 아시모프의 1950년대 단편 소설
이 세가지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SF 소설이 미래 기술에 얼마나 큰
영감을 주는 지 알 수 있습니다.
SF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실현될 미래를 미리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시에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모든 혁신 기업가는 학창 시절 SF 문학을 즐겨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의 성공에 단서가 되는 아이디어는 어린 시절 읽은 SF
문학에서 시작 되었다고 하니 SF 문학을 읽는 것은 미래의 부를 위한 좋은 접근방법이 되겠습니다.
SF소설은 또 현재에 없는 상상력의 세계인 유토피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오히려 암울해질 수 있는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그려 인류가 잃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3장-미래의 부를 만들어
내는 실체 ‘인공지능’
3장은 인공지능에 관한 장입니다.
먼저 컴퓨터, 인공지능, 로봇의
개념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는데, ‘컴퓨터>인공지능>로봇’의 포함관계입니다. 컴퓨터가
가장 넓은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순으로 보면 로봇 – 컴퓨터 – 인공지능 순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때 로봇은 인공지능을 탑재하지
않은 기계로서의 로봇이 되겠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앨런 튜링이라는 수학자는 독일이 사용한 ‘애니그마’라는 암호기를 해독하기 위해컴퓨터를 발명하였습니다. 이 후 컴퓨터의 발전은 인간 뇌의 메커니즘을 밝혀 이에 근접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향한 방향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억 곱하기 100억 개의 신경세포의 작동으로 이루어지는 인간의 생각과 의식을 밝히는 뇌과학의 발전이 있어야 인공지능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장-가장 중요한 주제인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의 관계와 관련 기술
흔히 메타버스를 가상현실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메타버스는 가상현실보다 범위가 더 큰 집합입니다.
메타버스는 구현되는 방법에 따라 나눠볼 수가 있는데, 현실 세계가
차단되고 인공세계로 대체하는 가상현실(VR), ‘포켓몬고 게임’처럼
현실 세계에 새로운 것을 덧입힌 증강현실(AR), 현실이라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현실이 아닌 상황을
느끼게 하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중간인 혼합현실(MR)의 종류가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강자로는 메타라고 기업명을 바꾼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가
있는데, 이들은 서로 메타버스 시장을 앞서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내놓을 신기술과 제품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먼저, 메타는 SNS를
통해 가상현실 세상을 구현하려 했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SNS의 속성과 맞지 않는 면이 있으며
게다가 메타는 애플이나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의 AI나 하드웨어
업체가 아닌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업을 했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애플은 자율주행차의 내부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몰입형 가상 디스플레이 특허를 냈는데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인인 헤드셋의 무게를 최소화해 고작 200g으로
압도적이라 합니다.
가상현실이던 증강현실이던 현재로서는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의 형식으로 존재하는데, 무게감이 가볍고 오감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또 최대의
현실감을 끌어내기 위한 그래픽 화면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의 발전이 중요한데 이는 AI 반도체와
그래픽 카드의 만드는 엔비디아라는 기업을 유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인간이 느끼는 오감을 실감나게 재현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뇌를 속이는
뇌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장의 인공지능의 발전도 뇌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뇌과학이 관건이라고
했으니 뇌과학 분야가 각광 받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5장-메타버스 세계에서
이루어질 경제 행위 ‘NFT’
5장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NFT에 대해 알아봅니다. NFT는 미디어 데이터, 메타 데이터, 스마트 계약이라는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이것을
블록 체인 기술을 통해 수십만 개로 쪼개서 분장 저장하기 때문에 구입 정보가 함부로 조작될 수 없습니다. NFT
발행시 사용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이더리움입니다. 이더리움이라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달리 만든 이가 공개되어 있으며, 스마트 계약 기능이 있어 소유권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담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술 시장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소유권을 공인해주는지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디지털화된 작품이나 상품은 무한정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아날로그처럼 원본이라는 개념을 심어주어 소유권을 일으키는 것이 NFT라는 기본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있는 것도, 알려주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 선생님은 흥미로운 화제가
시작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나가듯 끝없이 뻗어 나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빠져들어 듣고있다 보면 갑자기 수업 마치는 종이 울리듯 한 장이 끝나곤 합니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NFT에 대해 알려주는 입문서는 많지만, 이 책은 미래 디지털 기술과 경제 공부를 엮은 점이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디지털 기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은 10대에게 재미난 수업과 같은 [10대를 위한 첫 아바타 경제 수업]을 추천합니다.
#메타버스
#NFT
#비트코인
#가상현실
#인공지능
#경제수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