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4막, 은퇴란 없다
윤병철 지음 / 가디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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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명 80세 시대, 지금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100세 시대를 살아갈 것이라 말합니다. 거기에 더해 의료 기술로 노화가 정복되어 150세 시대가 열린다는 말도 있습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누리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생 4, 은퇴는 없다'는 바로 인생 4막을 어떻게 잘 살아낼 것인지? 행복한 인생 4막을 위한 필요조건은 무엇인지? 경제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언제나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 책은 전문서적도 아니고 문학작품도 아니고 철학서적도 아니다. 나의 치열했던 직장생활의 경험 속에서 느꼈던 것들을 기록한 것이다.

(중략)

우리가 모르는 길을 가다 보면 감으로 갈 수도 있고, 표지판을 보고 갈 수도 있고, 경험자에게 물을 수도 있고,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도 있다. 각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조금 위로가 되고 나의 경험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일부 구간이나마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인생 4, 은퇴란 없다' p. 7

 

 

저자는 31년간 몸 담았던 직장에서 퇴임한 후, 컨설팅과 강의, 강연활동을 하며 '모두가 빛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생각으로 '4막 인생'에 대한 강의와 설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은 1'빛나는 인생 4막을 위한 자세', 2'빛나는 인생 4막을 위한 필요조건', 3'빛나는 인생 4막을 위한 실천 도구'로 모두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빛나는 인생 4막을 위해 가져야 할 자세와 필요조건, 해결책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대안을 담고 있습니다.

 

인생 1막이란 세상에 태어나서 가정교육과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기본기를 배우고 재능을 발견하며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기간으로 대략 0~30세까지를 말한다. 인생 2막이란 사회에 진출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기간으로 대략 31~60세를 말한다. 인생 3막이란 61세 이후 생업에 계속 종사하거나 자력의 삶이 가능한 기간으로 61~80세 정도를 말한다. 인생 4막이란 자력으로는 삶이 어려워져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기간이다. 경제적 도움이나 신체적 도움이 필요한 81세 이후의 삶을 말한다. '인생 4, 은퇴란 없다' p. 15~16

 

 

저자는 인생에서 은퇴란 없다고 말합니다. 흔히 직장을 나오면 은퇴라고 하지만, 그것은 퇴사나 퇴임, 퇴직인 것이며, 진정한 의미의 은퇴는 일에서 물러나 한가롭게 지내는 것으로서, 우리 인생은 맡은 역할이 변할 뿐 은퇴는 없다고 말합니다.


삶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인생 1막을 지나, 가장 경쟁력 있는 시기이자 사회의 주역인 2막의 시기에는 우선순위를 정해 올바른 인생설계를 실행에 옮겨야 하며, 인생 3막의 시기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보람 있게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퇴직은 했을지라도 저자의 말처럼 가슴 뛰는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고령화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인생 4막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노인을 부양하는 것은 개인적인 의료문제 뿐 아니라 국가 개정의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으며, 특히 전 재산이 부동산으로 형성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그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단순한 노후 준비가 아닌 인생 4막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건강, 인생 필요자금 준비, 삶에 대한 통찰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극복, 하루하루의 삶을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마음의 자세, 스스로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는 자세로 공부하고 성찰하며 지혜로운 어른으로 성숙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건강, 학력, 관계, 재정, 일과 같은 요소 중 인생 4막을 빛나게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우열을 가리기 힘들겠지만 나는 재정문제라고 생각한다.

'인생 4, 은퇴란 없다' p. 153

 

 

저자는 빛나는 인생 4막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정문제, 즉 돈이라고 말합니다.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조건임에 틀림없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인생 2막의 시기에 소득이 없는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교육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늦게까지 자식에게 투자하기 때문에 노후대비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자식들을 모두 독립시키고 나면 남는 것은 집 한 채 뿐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자신의 형편과 능력을 검토하여 그에 따른 필요자금을 구하고, 현재 준비자금과 미래에 예상되는 수입을 고려해서 구체적으로 자금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인생 4, 은퇴란 없다' p.163

 

 

사람이 살아가려면 필수적으로 필요한 인생의 5대 자금이 있습니다. 의식주를 위한 일상생활비용, 주택관련자금, 자녀교육 독립자금, 은퇴 후 노후자금, 병원비나 병간호비, 자동차구매나 여행경비처럼 예상하지 않았던 목돈이 드는 자금 등인데요. 저자는 인생 자금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용도별 현금흐름이며, 순자산이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생 5대 필요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실제적인 해결책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직접 책을 통해 알아가길 바랍니다.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는 가끔씩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노후 자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현재의 삶에 너무나 충실(?)하게 살게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빛나는 인생 4막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계획을 세워 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가슴 뛰는 꿈을 꿀 수 있는 인생 3, 무엇보다 건강하게, 그리고 지혜로운 어른으로서 인생 4막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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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시작되는 곳 I LOVE 그림책
에바 엘란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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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하고 몽실몽실한 유령(?)처럼 보이는 무언가와 아이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이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마치 아이가 함께 가자고 이끄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표지 그림부터 내용까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 '행복이 시작되는 곳', 이 책은 행복이란 무엇인지,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행복이란 감정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혹시 지금 행복을 찾고 있지는 않나요? 만약 '행복'이 마트에서 파는 물건들처럼 살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만약 '행복'이 우리 집 찬장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언제든 꺼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행복'의 사전적 의미(네이버 어학사전)'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마트에서 값을 지불하고 사거나 우리 집 찬장에서 손쉽게 꺼낼 수 있는 '행복'은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찾는 행복은 그런 행복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럼 충만한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행복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종종 변장을 하거나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

'본문' ~

 

 

선물을 받을 때,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나무위에 있는 집에서 놀 때, 우리는 기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신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이런 것들이 행복은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의 삶은 늘 그 기쁘고 즐겁고 신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어떤 날은 그런 모든 것들이 깊고 어두운 곳에 숨겨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그때 우리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숲 속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때로는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언젠가 꺼내어 볼 추억처럼 기쁨의 순간, 순간들을 모아두기고 하고, 혹시나 다칠까, 사라질까봐 보호하고 붙잡으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갈피도 잡을 수 없을 만큼의 거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늘 행복하다고 느낄 순 없으며, 때로는 격한 감정에 휘둘리기도 합니다. 행복은 기대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고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길을 찾을 수 있고, 그 길 끝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행복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만가만 숨을 쉬어 봐...

바로 그 고요한 순간에 넌 행복을 계속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야.

'본문' ~

 

 

행복은 언제나 늘 거기에 있었답니다. 단지 우리가 잘 알아보지 못했을 뿐...,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행복은 ''에게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답니다. 지금 여러분도 물론 당연히 그러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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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
달밑 지음 / 부크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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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될 필요가 없음에도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불편한 감정들을 꼭꼭 숨기고 살아갑니다. 자주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내 마음속에서 화산처럼 끓어오르는 불편한 감정들을 꺼내놓고 나면, 다음 만남이 어색해지는 것은 아닐지, 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번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다 이해하는 척, 괜찮은 척, 겉으로는 늘 웃고만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내가 상처받고 울고 있다는 걸 모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해심이 많고 포용력이 많은 사람인 것처럼 보이는 나는, 정작 가장 소중한 ''에게는 이해도 포용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 껴안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당신은 충분히 사려 깊은 사람입니다.

'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 프롤로그 중~

 

 

10만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는 달밑 작가의 첫 에세이 '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 이 책은 주변에 자신의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인 저자가 자신의 허물과 반성을 글로 남겼고, 그렇게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남긴 글들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힘들다거나 어떤 일 때문에 걱정인지 밖으로 꺼내는 대신 혼자 삭히는 방법을 택했다"는 저자의 말은 마치 내 이야기인듯 싶었고,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에게 주는 조언이자 위로처럼 들렸습니다.

책은 1'나를 아끼는 일을 양보하지 말아요', 2'오늘의 우리는 그때의 우리가 아니라서', 3'관계라는 날씨', 4'사랑이니까 사랑 안에서' 등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사랑과 이별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자' 라고 이야기합니다.


다 같이 잘 지내지 않아도 돼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과 그만큼 못 지내는 것도 아픔이지만, 멀리하고 싶은 사람을 제때 선 긋지 못하는 것도 고통이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 저러다 말겠지...라고 얕은 기대를 속으로 삼키는데 혼자만 멍이 든다.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괜찮지도 못할 거면서 참기만 하고 냉정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이 내게 주는 불편이 있다면 내게도 그것을 밀어내고 선 그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많다.

(중략)

마냥 선을 넘어오는 걸 가만두면 상대방은 계속 그렇게 행동해도 되는 줄 알기 때문에 때로는 냉정하고 단호한 모습도 분명 필요하다.

'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p.43~44

 

 

어쩜 이건 정말 나에게 하는 조언이자 위로야!라는 생각이 들어 괜스레 울컥해졌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다음에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때 얘기하면 되지 뭐..., 하지만 다음에 똑같은 일이 일어나면 '그 사람'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도 변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의 말처럼 때로는 냉정하고 단호한 모습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선을 넘는 것은 '그 사람'의 권리가 아님에도 마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처럼 행사하기도 하니까요.


보석 같은 사람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감사하면서 그와의 관계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어려운 얘기를 꺼내는 것도, 그 이야기를 불편하지 않게 들어 주는 사람을 찾기도 정말 어렵습니다. 속마음을 꺼낼 만큼 믿을 수 있다면 상대는 이미 따뜻한 존재겠죠. 누구나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이 있는데 그것과 다를 때도 얘기를 가로막거나 무시하지 않으면서 차분히 들어 주는 사람 속에는 나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마도 보석 같은 사람.'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p.137

 

 

정말 속상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지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이라도 터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을 들어주고, 내가 차마 못하는 사이다같은 말도 대신 해주는 그런 친구, 비록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은 듣지 못할지라도, 그때만큼은 속이 뻥~~뚫리는 시원함이 밀려온답니다. 정말 사이다같은 친구이자 보석같은 친구입니다.

좋은 사람 = 기본에 충실한 사람

가까웠던 사이는 유치한 것 때문에 어두운 쪽으로 기운다. 친한 사람과 멀어졌을 당시를 돌아보면 관계에서 기본이라 여기는 부분이 자꾸 어긋나기 시작한 시점부터였다.

(중략)

사람의 실수나 우연이 반복되고 쌓이면 나를 대하는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잘 보이고 싶은 곳에서는 시간도 잘 지키고 깍듯하면서 내게만 '선택적 게으름'이나 '선택적 무심함'을 취한다면 더욱 그렇다. 가까운 사이이기에 더 편한 모습을 보이는 건 당연하지만 어디까지나 서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췄을 때 얘기다.

(중략)

좋은 관계가 깊고 오래가려면 좋은 친구나 애인, , 언니, 동생이기 전에 두 명의 당사자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한다. 우리는 타인이 자신에게 주는 서운함에는 민감하지만 같은 일로 누구가를 아프게 하기도 한다. 이따금 사람으로 아파야 한 번씩 나를 돌아본다. 남에게만 인색한 기준을 갖다 대지는 않는지, 나도 못하는 행동을 상대에게만 바라지는 않았는지, 내가 놓친 '기본'은 없는지 말이다.

'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p.172~174

 

 

몇 년 동안이나 가깝게 지내던 사람과 갑자기 거리가 멀어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별 것 아닌 사소한 일일 수도 있지만, 가까운 사이라서 더 서운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소한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서운하고 속상한 만큼 마음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에게만 있는 건 아니죠? ''로 인해 '누군가'가 불편하고 서운할 수도 있는 것이겠죠? 저자의 말처럼 좋은 관계는 ''만이 아닌 '그 사람'만이 아닌, 두 사람 모두가 좋은 사람이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힘듦을 주변에 내려놓기를, 상처 주는 말이나 비난의 말들을 적당하게 흘려보낼 수 있기를,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를,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에너지를 쓰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두기를, 다른 사람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너무 애쓰지는 말기를, 옷장을 정리하듯 마음도 정리할 수 있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아끼는 일을 양보하지 말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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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빈치야!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10
브래드 멜처 지음,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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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잘 알려진 명화입니다. 표지속 인물은 말할 것도 없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것 중 '최후의 만찬'도 있는데요. 그럼 그는 화가인 걸까요? 하지만 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는 예술가이자 건축가, 엔지니어, 음악가, 과학자, 치과의사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나는 다빈치야!''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시리즈 10번째 책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이자 발명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을 담았습니다. 다른 시리즈들처럼 '' 가 자신에 대해 소개하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만약 새로운 것을 알게 되길 원한다면, 넌 호기심을 따라야만 해. '본문' ~

 

 

그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빈치'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그의 이름이 떠오르죠? 흔히 ''이라고 생각하는 다빈치가 사실은 '빈치 출신'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가 소년이었을 때, 하이킹 중 동굴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동굴 안에 무엇이 있을까 알고 싶은 호기심과 더불어 두려움이 앞섰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알고 싶다면 호기심을 따라야만 하는 것, 동굴로 들어간 그는 고래 화석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때 자연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부유한 아이들은 최고의 학교에 다녔지만, 그는 스스로 공부함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를 얻는 데 더 열려 있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왼손잡이였던 그는 글씨도 독특하게, 정말 창의적으로 썼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썼는지는 여기선 비밀입니다.

 

열네 살 때, 아버지에 의해 스승인 안드레아 델 베르키오를 만나게 된 그는 그림과 조각, 그리고 기계를 조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곳에서 해부학이나 기하학, 건축학이나 고대 유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산만하기도 하고 작품들을 다 완성하지 못한 것도 많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호기심과 관찰력입니다. 특히 새들에게 관심이 많았으며, 도면이나 아이디어, 그림,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까지 모두 공책에 꼼꼼히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가 남긴 노트엔 예술, 비행기, 지질학, 식물학... 등등에 관한 아이디어들이 가득 차 있는데요. 그 중 한 권을 빌 게이츠가 3,000만 달러에 샀다고 하니, 그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겠죠?

 


또한 그는 다리를 설계하기도 하고, 악기도 제작했으며, 뼈와 장기를 연구하여 그림으로 그렸고, 치아를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그린 설계도는 현재의 탱크나 잠수함, 행글라이더, 헬리콥터, 낙하산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당시엔 그의 아이디어가 실현되지는 않았을지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하나 작동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박쥐를 참고해서 그린 날개는 배트맨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다고 하니, 만약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없었다면 배트맨도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혜는... 마음의 양식이며,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재산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본문' ~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알고 싶다면 호기심을 따라갈 것, 새로운 아이디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꼼꼼히 메모할 것, 지금은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언젠가 최고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 질문하고 관찰하고 행동할 것,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의 재능은 지금도 여전히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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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랑은 블랙 -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꽃은 피어나고
이광희 지음 / 파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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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깜깜한 밤 깊은 숲속에 신비한 빛이 마치 눈처럼 흩날립니다. 아름다운 표지 그림을 보자마자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떠올랐는데요. 별처럼 반짝이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빛들 사이로 누군가가 있습니다. 표지 속 인물은 누구일까요? 표지 속 인물은 저자이며, 신비하고 아름다운 빛은 어머니에게서 전해지는 사랑과 희망, 지혜와 성찰의 메시지인 것일까요?

 

 

 


 

내게 날개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날 수 있는 날개가 있음을 기억하고, 세찬 바람을 가르며 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어요.

'아마도 사랑은 블랙' ~

 

 

이 책은 패션디자이너인 저자가 어머니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으로 집필된 에세이로 146편의 글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성찰,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지혜를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앙드레김과 함께 우리나라의 '오트 쿠튀르'를 대표하는 정상급 디자이너인 저자 이광희, 하지만 그녀의 삶은 명성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습니다. 디자이너로서 겪는 이런저런 사정이나 갈등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성품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고아나 걸인, 나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랑을 나누어 주시며, 평생을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신 분인데요. 희망고(희망의 망고나무) 재단을 이끌며 아프리카 톤즈에서 마마리로 불리는 저자 또한 어머니와 같은 삶을 실천하고 계신 분입니다.

 

 


늘 든든한 삶의 뿌리였으며 길을 잃지 않도록 이정표가 되어준 어머니, 그 어머니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의 에세이 '아마도 사랑은 블랙'은 첫 번째 편지 꾸러미 '깨달음', 두 번째 편지 꾸러미 '마음', 세 번째 편지 꾸러미 '', 네 번째 편지 꾸러미 '고통', 다섯 번째 편지 꾸러미 '용기', 여섯 번째 편지 꾸러미 '희망고',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글 '꽃사람, 김수덕'을 에필로그로 담았습니다.

 

책을 읽다가 남산 산책로를 걷는다는 이야기에, 혹시 그곳? 하며 떠오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일주일에 적어도 두 세 번은 지나다니던 그곳에 저자의 부띠끄가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것, 그저 무심히 지나가던 그곳이 한 눈에 들어왔다는 것, 고급 맞춤복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 그래서 더 관심을 두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가 단숨에 들어났답니다. 그래서 남산야외식물원으로 운동 겸 산책을 가면서 슬쩍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아마도 사랑은 블랙

 

어머니,

사랑의 색깔은 무엇일까요?

이 세상에 주어진 모든 의미가 합쳐진 게 사랑이 아닐까요? 사랑은 자유라고 생각할 때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해보아도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사랑은 기쁨, 행복, 슬픔, 불행, 고통, 환희, 자유, 빛과 그림자..., 이 세상의 모든 의미를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사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중략)

사랑하는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아니, 까맣게 타들어 간 마음은 사랑 때문입니다. 진정한 모든 의미가 합해진 깜깜한 암흑에서 사랑의 환한 빛이 나옵니다.

모든 색을 합하면 검정이 됩니다.

그래서

사랑은

아마도

블랙이 아닐까요?

'아마도 사랑은 블랙' p.36~37

 

 

어떤 사람에게 사랑은 열정적인 빨강색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 사랑은 두근두근 분홍색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 사랑은 질투의 노랑색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 사랑은 봄빛처럼 싱그럽고 눈부신 초록색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저자의 말처럼 기쁨과 행복, 슬픔과 불행, 고통과 환희, 빛과 그림자...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그 모든 것이 하나가 되고, 모든 의미가 합해진 색 블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깜깜한 암흑에서 사랑의 환한 빛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버리기 훈련

 

언젠가는 쓰겠지, 다들 소중한 건데, 어떻게 해서 갖게 된 건데, 하며 부둥켜안고 사는 게 어디 옷뿐일까요? 제 마음속도 이렇지 않을까요.

문득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니 머리와 마음속에 케케묵은 잡동사니가 그득그득 채워져 있습니다. 분노, , 억울함, 후회, 자존심, 쓸데없는 미련, 쓸데없는 일로 낭비되는 에너지, 감정들..., 매일 그런 생각을 붙잡고 삽니다.

'아마도 사랑은 블랙' p.56

 

 

계절이 지날 때마다, 매년 연말 즈음에 집에 쌓인 물건들 중 필요 없는 것들을 정리하여 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이상한 건 버리고 정리를 했음에도 여전히 무언가 잔뜩 쌓여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언젠가 쓸 수도 있으니까, 이건 아이들이 만든 것이니까, 이건 우리 가족의 추억이 깃든 것이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꺼냈다가 도로 원래 자리로 집어넣고 마는데요. 물건을 버리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들을 버리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요. 이만큼 털어버리고 저만큼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또다시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저자의 말처럼 모두 훌훌 털어 분리수거함에 넣을 때가 오겠죠?

 

 


침묵이 미덕일까

 

평생 침묵을 과묵함, 신중함으로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돌이켜보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미덕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을 해야 할 때 침묵했고, 침묵해야 할 때 오히려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함으로써 오해는 증폭되고 복잡하게 얽히게 되곤 한 것 같아요.

말해야 할 때 입을 열고, 침묵해야 할 때 입을 다무는 것, 그런 지혜가 제게 필요했습니다.

'아마도 사랑은 블랙' p. 89

 

 

정말 사소한 것에 분노하여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내뱉고 후회하지는 않았나요? 굳이 꼬집어 내어 한 마디 툭 던진 말로 누군가를 곤란하게 만든 적은 없나요? 정작 분노하고 저항해야 할 때에는 모른 척하고 숨어 있지는 않았나요? 침묵해야 할 때는 말을 하고, 정작 말해야 할 때는 침묵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지혜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눔과 소통

 

나눔은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으로, 상대에게 맞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심함이 무척 필요하더라고요. 상대를 세심하게 이해하고 관찰해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행해야 하더군요.

나눔은 기회를 주는 것이고, 또 그 기회를 누리는 것이기도 하다고 봐요. 누군가를 도울 기회, 돕는 기쁨을 누릴 기회!

(중략)

그리고 그 나눔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낄 거예요.

'아마도 사랑은 블랙' p.168~169

 

 

나눔과 배려라는 말이 흔한 요즘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나눔과 배려는 ''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는 상대방을 위한다고 생각하며 나누고 베푼 것이 혹시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는지, 그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때로는 배려한다고 한 것이 지나쳐 무관심으로 대응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등수 매기기

 

"누구라도 그들의 공연이나 작품에 등수를 매기는 일을 하면 안 된다. 모두가 잘한 거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저는 등수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 그들의 문화에 놀라고 감동했습니다. 항상 등수를 매기면서 남과 비교하며 살았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부끄럽기도 했고요.

'아마도 사랑은 블랙' p.174~175

 

 

서로 짓밟고 짓밟히면서 보이지도 않는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내가 올라가기 위해서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는, 우리는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애벌레들처럼 보이지 않는 그 세계를 향해 끝없이 경쟁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톤즈 마을의 엘더들은 등수를 정해 상을 주자는 제안에 일제히 손을 젓습니다. 누가 잘하고 누가 덜 잘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잘한 것이라는 그들의 모습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학력, 빈부, 외모..., 그 어떤 것으로든 서열을 나누고 있는 건 아닌지...,

 

 


엄마라고 불러봅니다

 

지금쯤 지옥에서도 바쁘실 엄마께.

작은 오빠는 엄마가 돌아가시면 지옥에 가실 거라고 했어요. 지옥에 가야 돌봐야 할 사람이 많을 거니까요.

보고 싶고 수다 떨고 싶은 엄마,

다 늦은 이제야 스스럼없이 엄마라고 불러봅니다.

(중략)

'아마도 사랑은 블랙' p.232

 

저자는 마지막 편지에서 어머니가 아닌 '엄마'라고 부르며, 그동안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못하고 흘려보낸 세월이 야속함을,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힘든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셨는지, 딸에게 어떤 말씀을 해 주고 싶으신지, 엄마를 이해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때 엄마는 딸의 질문을 들을 수 없었음을,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딸의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임을, 그래서 다음에 또 편지를 드릴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딸의 편지에 답장을 보내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편지 글로 끝을 맺습니다.

 

마치 어머니와 대화하듯 자신의 일상을 꾸밈없이 풀어낸 '아마도 사랑은 블랙', '한 사람의 마음을 잃는 건, 우주를 잃는 거다."라는 말이 지금 유독 더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사람이 온 우주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귀하다는 말씀, 마음에 깊이 새겨둡니다.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띄우는 성찰과 희망, 감동 어린 위로의 메시지, '아마도 사랑을 블랙'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사랑은 색깔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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