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은 이사 중!
곽수진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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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어떤가요?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해 지은 공간인 집,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 이사를 하고 또 하는 유령이 원하는 집은 어떤 집일까요?

 

<유령은 이사 중!>은 겁 많은 유령이 함께 살 친구를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놀이공원, 드라큘라가 살고 있는 성, 마녀의 집, 바다 속에 가라앉은 해적선에 이르기까지 이사를 하고 또 이사를 하는데요. 유령은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집과 함께 살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혼자 지내는 것이 너무나 무서운 유령은 함께 살 친구를 찾습니다. 꼬마 아이가 있는 집으로 간 유령, 하지만 아이들에겐 함께 살 친구가 필요 없는 듯합니다. 침대 밑도 좋고 옷장도 괜찮은데 말이죠. 어쩌면 아이들은 유령을 무서워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또 다른 집과 친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드디어 딱 맞는 집을 찾은 듯합니다. 이름부터 마음을 끌어당기는 집, 바로 유령의 집입니다. 여기라면 분명 함께 살 친구가 있겠지요?



유령의 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도대체 왜 소리를 지르는 걸까요? 아무래도 유령의 집에 있는 친구들도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듯합니다. 또 다시 함께 살 친구와 집을 찾아 떠납니다. 드디어 유령을 무서워하지 않는 친구와 집을 찾았습니다. 크고 멋진 성에는 유령을 겁내지 않는 친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살면 되겠지요?

 

하지만 유령은 이곳 친구들과 함께 살 수 없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잠잘 준비를 하느라 유령이 온 줄도 몰랐으니까요. 게다가 침대도 너무 딱딱했답니다. 그 친구들이 깨어 있었다면 유령과 친구가 되어 함께 살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들은 조금 특별한 친구들이거든요. 백지장처럼 창백한 얼굴...,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는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렵니다.

 


크고 멋진 성에 살고 있는 친구, 맛있는 밥을 주는 친구, 친절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을 만난 유령, 하지만 유령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만날 수 없었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마는 유령, 유령은 함께 살 친구를 만날 수 없는 걸까요? 유령이 원하는, 유령에게 안성맞춤처럼 딱 들어맞는 그런 친구와 집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유령은 이사 중!>은 겁 많은 유령이 함께 살 친구를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로 유령이 함께 살 친구와 집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가족 그리고 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놀이공원, 드라큘라가 살고 있는 성, 마녀의 집, 바다 속에 가라앉은 해적선에 이르기까지 이사를 하고 또 이사를 합니다. 유령은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집과 함께 살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어떤가요?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해 지은 공간인 집,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가장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식구들이 둘러앉아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꿈오리가 꿈꾸는 집입니다. 누군가는 정말 그게 다야?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 유령이 꿈꾸는 집은 어떤 집이었을까요? 작가의 전작 <고양이는 이사 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유령이 우여곡절 끝에 찾은 집이 어떤 곳인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듯합니다만...,

 

 

꿈오리 한줄평 : 유령이 꿈꾸는 집은 어디에? 유령의 집 찾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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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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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부터 주변 환경까지 모든 것이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것, 편안한고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용기가 없는 것이 아닌 그저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지하철역 안에 살고 있는 생쥐들은 어떠할까요? 스위트폴에 사는 생쥐들은 위에서 떨어지는 것을 줍기만 하면 되는 삶이 익숙하고 편안했습니다. 닙만 빼고 말이죠. 위험하기도 하지만 공기도 맑고 아름다운 곳, 터널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터널 밖으로>는 지하철역 안에 살고 있는 생쥐 닙이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던 곳을 떠나 터널 밖으로 나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모험 이야기입니다. 유토(기름을 섞어 굳지 않아 조각으로 빚기에 좋은 찰흙)로 작업한 그림은 책속 인물들의 모습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는 듯합니다. 작가의 유토 작업 영상도 볼 수 있는데요. 작업 과정을 들여다보면 정말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절로 느껴진답니다. 닥종이 인형으로 인물들의 모습을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한 백희나 작가님처럼 말이죠.

 


닙은 시끌벅적한 지하철역 플랫폼 아래서 사는 생쥐입니다. 생쥐들은 그 집을 스위프폴이라고 불렀답니다. 열차가 지나가는 동안 먹이를 모으러 다니는 어른들은 열차가 다니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인간 세상 어른들의 삶을 보는 것 같지요?

 

늙은 생쥐들은 터널 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생쥐를 잡아먹는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위험한 곳이기도 하지만, 아름답고 공기가 맑은 곳이라는 터널 끝에 있는 세상, 그곳엔 무엇이 있을까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닙의 표정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하철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한 닙, 자신만의 은신처를 만든 닙은 자신이 모은 보물들에 둘러싸여 잠을 자며 터널 끝으로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열차가 지나가며 일으킨 바람에 닙의 보물들이 이곳저곳으로 날아가 버렸는데요. 아주 작은 깃털 하나가 터널 아래로 내려오다가 날아가 버리는 걸 본 순간, 닙은 결심합니다. 터널 끝으로 가리라고 말이지요. 그렇게 닙의 터널 밖으로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닙의 사촌들 그리고 스위트폴에 사는 생쥐들에겐 무모한 도전일 수밖에 없겠지만요.

 


선로를 따라 걷고 또 걸어가는 닙, 하지만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터널의 끝인 줄 알았던 곳에서 만난 롤라와 함께 터널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닙, 정말 터널의 끝이 있기는 한 걸까요?

 

그렇게 끝도 없이 이어진 터널을 걷고 또 걷는 중에 발견한 깃털 하나, 그건 닙이 터널 끝으로 가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바로 그 깃털이었지요. 더 이상은 가지 않겠다며 포기를 선언한 롤라와 자기 것이라며 깃털을 돌려받으려는 닙, 둘이 옥신각신하는 사이 어디선가 작은 소리가 들려왔는데요. 그 소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닙과 롤라의 눈에 비친 터널 바깥의 세상은 어떠했을까요?

 

<터널 밖으로>는 지하철역 안에 살고 있는 생쥐 닙이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던 곳을 떠나 터널 밖 세상으로 나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모험 이야기입니다. 닙과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생쥐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았지만, 닙은 터널 끝에 있는 미지의 세상을 향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터널 끝을 향해 나아가는 닙의 모습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닙처럼 길고 어두운 터널을 만날지라도, 두려움이 앞설지라도, 꿈을 향해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내딛으며 성장해 가겠지요?

 

꿈오리 한줄평 : 익숙하고 편안한 울타리를 벗어나 미지의 세계를 향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은 생쥐 닙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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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 I LOVE 그림책
제니퍼 썸즈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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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가장 먼저 남극점에 도착한 로알 아문센(19111214) 그리고 한 달 뒤에 남극점에 도착했지만 돌아가는 길에 목숨을 잃게 된 로버트 스콧(1912118)입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그들의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웅들 뒤의 숨은 영웅들, 톰 크린도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은 스콧 그리고 섀클턴과 함께 세 차례나 남극 탐험의 길에 오른 톰 크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콧이 이끄는 디스커버리호와 테라노바호, 섀클턴과 함께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 탐험의 길에 오는 톰 크린은 비록 남극 탐험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들을 구한 용감한 영웅이었습니다.

 


아일랜드 해안의 농가에서 태어난 톰 크린은 열여섯 살에 해군에 입대합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남극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디스커버리호의 대원 한 명이 비게 되면서, 톰 크린은 그 자리를 대신해 스콧과 함께 남극 탐험의 길에 오르게 됩니다.

 

톰과 대원들은 빙붕을 따라 정해진 장소에 보급품 저장소를 세우기 위해 매일 10시간씩 360킬로그램이 넘는 썰매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발을 디디고 있는 얼음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기에 곧 냉혹한 현실에 부딪치게 됩니다. 빙하가 쪼개지고, 대원들의 발은 동상에 걸렸으며, 눈에 덮여 보이지 않기에 더 두려운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가 그들 앞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음은 숨이 멎을 만큼 멋졌답니다. 얼음에 갇혀 2년을 꼼짝없이 갇혀 있던 디스커버리호는 남극 탐험에 실패하고 돌아가는데요. 6년 뒤, 스콧이 다시 남극 탐험을 떠날 때 톰 크린을 다시 불렀고, 그렇게 두 번째 남극 탐험의 길에 오르게 됩니다.

 


테라노바호를 타고 남극 탐험의 길에 오른 스콧과 톰 그리고 대원들의 목표는 "남극점에 최초로 도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르웨이 함선 프람호에 탄 로알 아문센 역시 남극점을 정복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그들은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얼음이 깨지고 모터 썰매는 고장 나고 조랑말은 발을 헛디디는 등 탐험의 길은 험난하기만 했습니다.

 

스콧이 대원 4명과 함께 남극점으로 떠난 후, 톰 크린은 대원들과 베이스캠프로 돌아가야 했는데요. 그들의 건강 상태는 말할 수 없을 만큼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톰은 홀로 눈보라를 헤치며 빙붕을 가로질러 도움을 요청했으며, 그렇게 그들은 모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콧과 대원들은 남극점에 도착한 후 돌아오다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그럼에도 톰 크린의 남극 탐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니스트 섀클턴이 톰 크린에게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지요.

 


섀클턴의 인듀어런스호는 몇 주가 지나지 않아 얼음에 꼼짝없이 갇히게 됩니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던 인듀어런스호의 대원들, 하지만 얼음층 아래에 있던 물에 의해 항로에서 멀어지게 되고, 급기야 얼음으로 인해 배가 부서지고 맙니다. 한없이 펼쳐진 바다와 빙벽에 둘러싸인 섀클턴과 톰 크린 그리고 대원들은 그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은 스콧 그리고 섀클턴과 함께 세 차례나 남극 탐험의 길에 오른 톰 크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콧이 이끄는 디스커버리호와 테라노바호, 섀클턴과 함께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 탐험의 길에 오는 톰 크린은 비록 남극 탐험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들을 구한 용감한 영웅이었습니다. 남극점에 최초로 도착한 로알 아문센과 그 뒤를 이은 로버트 스콧, 하지만 그들에게 톰 크린과 같은 숨은 영웅이 없었다면, 그들의 남극 탐험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웅 뒤에서 노력하고 헌신하는 숨은 영웅들, 그 시절의 톰 크린처럼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그런 영웅들이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나아가게 해 주는 숨은 영웅들, 여러분이 생각하는 숨은 영웅은 누구인가요?

 

꿈오리 한줄평 : 위기 속에서 더 빛나는 숨은 영웅 톰 크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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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짓기
김시래.김태성.최희용 지음 / 파람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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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실체를 증명하는 거울, 존재의 처음이자 끝이다. p.5

 

존재하는 모든 것들엔 이름이 있습니다. 사람 이름부터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물건들, 영화나 드라마, , 자동차나 의류, 식당 그리고 기타 등등...., 이름은 ''라는 존재를 다른 것들과 구별 짓게 만들어 줍니다.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이름, 고객들을 불러 모으는 이름엔 어떤 특별한 공식은 없는 걸까요?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짓기>는 부제 그대로 '창의적 발상가들이 밝히는 성공하는 네이밍의 숨은 법칙, 브랜드 기획자, 마케터, 창업자들의 필독 실전 지침서'로 이름의 중요성과 성공적인 네이밍의 법칙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줍니다. 저자가 다양한 사례와 분석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잘 지은 이름 하나가 三代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업무상 일면식 없는 사람과 만나면 성명부터 먼저 주고받는다. 그러니까 이름은 최초의 브랜드인 셈이다. 모든 것은 이름을 통해 의미를 부여받고 정체성을 갖는다. 사람의 이름처럼 말이다. 모두 똑같은 인간이지만, 모두 다른 개성을 지녔다. p.21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에는 한 번 들으면 뇌리에 박히게 될 수밖에 없는 이름이 나옵니다. 바로 인디언들과 함께 살게 된 주인공 던바 중위의 인디언식 이름인 '늑대와 함께 춤을'입니다. '주먹 쥐고 일어서', '머릿속의 바람' 등 인디언 동료들의 이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그들이 지닌 개별적 성향과 고유한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이름엔 만든 사람이나 태어난 지명이 들어가기도 하고, 그 지역의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으며, 특별한 스토리가 담기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오래도록 각인되는 이름, "이름은 소비자가 가장 먼저 접하는 시각적, 청각적 요소"이기에 좋은 이름은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잘 지은 이름 하나가 三代"를 먹여 살릴 수도 있는 것, 그러니 우리는 모두 "이름에 어떤 의미를 담으려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머리에 꽂히는 인상적 이름"을 지으려고 애를 씁니다. "이름은 실체를 증명하는 거울이자, 정체성의 엑기스"이며 "존재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좋은 이름을 지으려면 먼저 해당 사물이나 개념의 본질적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이름 안에 대상의 특징이나 개념의 핵심적 가치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이다. '커피잔'이라는 사물의 본질은 ''이며, 잔에 담을 내용물인 커피를 붙어 '커피를 담는 잔'이라는 사물의 특성이 드러난다. 이름을 지을 때도 해당 사물이나 개념의 본질을 파악하고, 거기에 덧붙여진 의미를 반영해야 한다. 이름을 통해 해당 사물이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구별하고,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다. p.25

 

어떤 이름이 더 매력적이고 좋은 이름일까요? 첫째 유니크해서 다른 것과 구별되어야 하며, 둘째 대상의 근본적인 의미와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본질을 품은 유니크함"이 기본이며, 거기에 "재미와 스토리텔링"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김혜자도시락'은 배우의 이미지대로 인심과 애정을 도시락에 담았다는 점이 강조되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혜자롭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배우가 되었습니다.

 

"영어로 10100제곱이라는 숫자를 가리키는 'googol'을 변형해 지어서 '세상의 모든 정보를 방대한 인터넷에 담아내겠다'라는 의도를 드러낸 '구글Google', '항해하다'는 뜻의 'Navigate''~하는 사람'의 뜻을 가진 접미사 '-er'이 만나 만들어진 이름 '네이버Naver'는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만큼 널리 알려진 이름입니다. 이름부터 경쟁력이 되는 시대, 그러니 이름 하나도 허투루 지을 수 없습니다. "이름은 역사적 유물이고 마케팅의 현장이며 문화 콘텐츠의 얼굴"이니까요.

 

상징성과 함축성을 겸비해 캐주얼하고 신선하거나 상징성과 구체성으로 산뜻하고 쉽게 다가오는 이름들에 주목해 보라.

이런 조합으로 구분하며 이름 지을 때 고려해야 할 4개의 키워드가 보인다. 상징적 이름은 재미있거나 독특하거나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함축성과 구체성은 둘 다 이름의 대상이 갖는 정체성이나 본질을 의미한다. 이것들을 조합해 보라. 재미있고fun, 독특하며unique, 이야기가 있고storytelling, 본질을 담은essence 이름이 된다. 머리글자를 따면 'f.u.s.e'가 된다. p.123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는 이름, 성공하는 네이밍에는 어떤 특별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저자는 '퓨즈FUSE'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과도한 전류가 흐를 경우 스스로 녹아서 화재를 예방해 주는 장치인 '퓨즈'를 네이밍에 적용하면 부절절한 이름을 지어 회사가 망하거나 작품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것이지요. 모든 네이밍에 재미있고, 독특하며, 이야기가 담겨 있고, 본질을 담아낼 수는 없을지라도, 이름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실어 주고, 상상하게 하면 좋겠지요?

 

당연하게도 이름은 이름에 숨은 드라마를 집약적으로 함축한다. 특정 제품의 이름이나 타이틀을 만들 때 제품의 효과나 용도, 생김새를 따오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주인공의 이름을 타이틀로 하기도 한다. 이름을 지을 때 중점을 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포인트가 달라진다. p.133

 

책이나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을 고를 때,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른 사람들의 평점에 따라 선택하기도 하지만, 그저 단순하게 제목에 이끌려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이름을 지을 땐, 본질을 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웹툰, 영화, 아이돌, 온라인 브랜드, 온라인 게임, 서적, 음료, 화장품. 의료, 식당과 카페 등 다양한 사례와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네이밍의 법칙을 알려줍니다. 또한 아파트, 자동차, 전자와 가전, 음식, 음료. 패션, , 화장품, 스포츠, 여행 등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름은 "시대적 감수성과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브적 관점이 녹아든 문화 콘텐츠"임을 이야기하며, 트랜드를 읽고 트렌드를 만드는 트렌드 라이터는 어떠해야 하는지, 트랜드 라이터로서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짓기>는 부제 그대로 '창의적 발상가들이 밝히는 성공하는 네이밍의 숨은 법칙, 브랜드 기획자, 마케터, 창업자들의 필독 실전 지침서'로 이름의 중요성과 성공적인 네이밍의 법칙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며, 이를 통해 트렌드 라이터로서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꿈오리 한줄평은 책을 읽고 나면, 절로 공감하게 되는 책속 문장으로 대신합니다.

 

잘 지은 이름 하나가 三代를 먹여 살린다.

'세상 모든 것들의 이름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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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랑 나랑
린다 수 박 지음, 크리스 라쉬카 그림, 김겨울 옮김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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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이, 아이 옆에 선 강아지의 모습도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해 보입니다. 강아지 꼬리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니 말이죠. 강아지가 꼬리를 올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즐겁고 행복할 때라고 합니다. 아이의 땋은 머리도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건 우연의 일치인 걸까요?

 

<책이랑 나랑>은 언제 어디서나 책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들려주는 책 읽기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종, 성별, 신체 특징은 다르지만, 아이들 모두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책과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책은 인종, 성별, 신체 특징에 따라 차별을 하지도 않습니다. 모두에게 평등하답니다. 휠체어를 탄 친구도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도 책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책을 통해 신나는 모험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아시아계 최초 뉴베리상 수상 작가인 린다 수 박 작가와 칼데콧상 3회 수상 작가 크리스 라쉬카 작가, 그리고 유튜브 '겨울서점' 김겨울 작가의 첫 그림책 번역작인데요. 책 띠지에 나온 "책과 독서에 대한 가장 사랑스러운 찬가!"라는 문구가 정말 찰떡처럼 들어맞은 책이랍니다.

 


이건 내 책이에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에요.

어디에 가든지

늘 들고 다니지요.

'책이랑 나랑' ~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쓴 아이가 책을 들고 어딘가를 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고, 그래서 어디에 가든지 늘 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마치 애착인형처럼 말이지요. 책 표지를 보니 '미운 오리 새끼'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닉네임 '꿈꾸는 미운오리'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책이라지요. 한때 꿈오리가 정말 좋아했던 책이기도 한데요. 꿈오리를 책속 세상으로 빠져들게 만든 최초의 책은 <그림형제 동화집>입니다. 국민학교 입학 후,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읽게 된 책이라서 그런지, 그 어떤 책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는 책이 되었답니다.

 

언제 읽어도 좋은 책,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 있나요?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밥을 먹으면서도 읽게 되는 책이 있나요?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어딘가를 가야할 때도 챙겨가게 되는 책이 있나요? 그런 책이 있다면, 음식물 자국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표지부터 내지까지 너덜너덜한 채로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관에서도 읽고, 공원에서도 읽어요.

벤치에서도 읽고, 나무 아래에서도 읽지요.

버스에서도 읽고, 지하철에서도 읽어요.

나는 늘 책과 함께해요.

'책이랑 나랑' ~

 

혼자 책을 읽을 때도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읽을 때도 있고, 누군가에게 책을 읽어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강아지, 금붕어, 지렁이에게도 책을 읽어주기도 한답니다. 재미있게 읽은 책을 또 다른 누군가와 나누고 싶기 때문이지요. 늘 함께 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읽어줄 수도 있겠지요? 동물들도 말을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엄마에게 말하듯 "또 또 읽어주세요!"라는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책은 꼭 책상 앞에 바르게 앉아 읽게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소파, 바닥, 식탁에서도 읽고, 공원 벤치에서도 읽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읽기도 한답니다. 그때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는 어떤 책일까 궁금해 할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요즘엔 보기 드문 일이려나요?

 


지금은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당장은 어디에도 갈 수 없어요.

나는 책과 함께

아주 먼 곳을 여행하고 있거든요.

'책이랑 나랑' ~

 

휠체어를 탄 친구도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도 책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신나는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엄청난 모험의 세계로 떠날 수도 있습니다. 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까요. 점자책과 함께 "아주 먼 곳을 여행"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페이지, 꿈오리가 이 페이지에 오래 머물게 된 것은 왜일까요? 그건 아마도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책 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 듯합니다. 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그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이들도 분명 있으니까요. 그러니 점자책, 수화책, 다문화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 수 있은 책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게 됩니다.

 

<책이랑 나랑>은 언제 어디서나 책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들려주는 책 읽기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종, 성별, 신체 특징은 다르지만, 아이들 모두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책과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답니다. 책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그저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된답니다. 바로 지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 있나요?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밥을 먹으면서도 읽게 되는 책이 있나요?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어딘가를 가야할 때도 챙겨가게 되는 책이 있나요? 여러분의 책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을 좋아하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어떤 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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