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랑 나랑
린다 수 박 지음, 크리스 라쉬카 그림, 김겨울 옮김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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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이, 아이 옆에 선 강아지의 모습도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해 보입니다. 강아지 꼬리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니 말이죠. 강아지가 꼬리를 올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즐겁고 행복할 때라고 합니다. 아이의 땋은 머리도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건 우연의 일치인 걸까요?

 

<책이랑 나랑>은 언제 어디서나 책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들려주는 책 읽기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종, 성별, 신체 특징은 다르지만, 아이들 모두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책과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책은 인종, 성별, 신체 특징에 따라 차별을 하지도 않습니다. 모두에게 평등하답니다. 휠체어를 탄 친구도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도 책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책을 통해 신나는 모험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아시아계 최초 뉴베리상 수상 작가인 린다 수 박 작가와 칼데콧상 3회 수상 작가 크리스 라쉬카 작가, 그리고 유튜브 '겨울서점' 김겨울 작가의 첫 그림책 번역작인데요. 책 띠지에 나온 "책과 독서에 대한 가장 사랑스러운 찬가!"라는 문구가 정말 찰떡처럼 들어맞은 책이랍니다.

 


이건 내 책이에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에요.

어디에 가든지

늘 들고 다니지요.

'책이랑 나랑' ~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쓴 아이가 책을 들고 어딘가를 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고, 그래서 어디에 가든지 늘 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마치 애착인형처럼 말이지요. 책 표지를 보니 '미운 오리 새끼'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닉네임 '꿈꾸는 미운오리'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책이라지요. 한때 꿈오리가 정말 좋아했던 책이기도 한데요. 꿈오리를 책속 세상으로 빠져들게 만든 최초의 책은 <그림형제 동화집>입니다. 국민학교 입학 후,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읽게 된 책이라서 그런지, 그 어떤 책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는 책이 되었답니다.

 

언제 읽어도 좋은 책,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 있나요?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밥을 먹으면서도 읽게 되는 책이 있나요?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어딘가를 가야할 때도 챙겨가게 되는 책이 있나요? 그런 책이 있다면, 음식물 자국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표지부터 내지까지 너덜너덜한 채로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관에서도 읽고, 공원에서도 읽어요.

벤치에서도 읽고, 나무 아래에서도 읽지요.

버스에서도 읽고, 지하철에서도 읽어요.

나는 늘 책과 함께해요.

'책이랑 나랑' ~

 

혼자 책을 읽을 때도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읽을 때도 있고, 누군가에게 책을 읽어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강아지, 금붕어, 지렁이에게도 책을 읽어주기도 한답니다. 재미있게 읽은 책을 또 다른 누군가와 나누고 싶기 때문이지요. 늘 함께 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읽어줄 수도 있겠지요? 동물들도 말을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엄마에게 말하듯 "또 또 읽어주세요!"라는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책은 꼭 책상 앞에 바르게 앉아 읽게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소파, 바닥, 식탁에서도 읽고, 공원 벤치에서도 읽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읽기도 한답니다. 그때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는 어떤 책일까 궁금해 할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요즘엔 보기 드문 일이려나요?

 


지금은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당장은 어디에도 갈 수 없어요.

나는 책과 함께

아주 먼 곳을 여행하고 있거든요.

'책이랑 나랑' ~

 

휠체어를 탄 친구도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도 책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신나는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엄청난 모험의 세계로 떠날 수도 있습니다. 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까요. 점자책과 함께 "아주 먼 곳을 여행"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페이지, 꿈오리가 이 페이지에 오래 머물게 된 것은 왜일까요? 그건 아마도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책 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 듯합니다. 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그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이들도 분명 있으니까요. 그러니 점자책, 수화책, 다문화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 수 있은 책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게 됩니다.

 

<책이랑 나랑>은 언제 어디서나 책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들려주는 책 읽기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종, 성별, 신체 특징은 다르지만, 아이들 모두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책과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답니다. 책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그저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된답니다. 바로 지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 있나요?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밥을 먹으면서도 읽게 되는 책이 있나요?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어딘가를 가야할 때도 챙겨가게 되는 책이 있나요? 여러분의 책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을 좋아하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어떤 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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