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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나카야마 신이치 지음, 정수윤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8월
평점 :

우리는 매일 비슷한 하루를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도 문득 마음이 머무는 순간을 만나고는 합니다. 평상시엔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던 순간들이 뜻밖의 즐거움을 주기도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도 하고, 아주 사소한 발견 하나가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행복이나 즐거움을 주는 것은 평범한 일상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과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끄러미>는 아이가 바라보는 주변의 모습을 따라가며, 우리가 일상에서 무엇을 놓치고 살아가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길을 걸으며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나 지붕 위의 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고 한동안 바라봅니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장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그 순간이 눈길을 끄는 특별한 장면이 되고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범한 하루가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무엇보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바라보면, 무심코 지나치던 소소한 순간들에서 저마다의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휘오ㅡㅡㅡ오"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하교하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붙인 채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 아이의 눈에 비친 것은 무엇일까요? 혹시 이 책을 보고 있는 독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책장을 넘기면 궁금증이 해결됩니다. 아이가 바라보고 있는 건 바로 비행기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가늘고 긴 줄을 남기며 날아가는 비행기가 보입니다.
"찌ㅡㅡㅡ찌짓 찟찟찟"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아이가 고개를 들어 바라봅니다. 아이의 시선이 향하는 그곳엔 무엇이 있을까요? 작은 움직임에도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이, 아이의 시선이 향하는 곳엔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 바람에 일렁이는 빛의 움직임... 등등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일상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툭 툭 투둑투둑
쏴 ㅡㅡㅡ 아
'물끄러미' 중~
비가 내립니다. 자동차 유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쏴ㅡㅡ아" 하고 쏟아져 내리는 비는 자동차 유리를 따라 흘러내립니다. 흘러내리는 빗방울 너머로, 풍경이 물결처럼 일렁입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이, 아이의 시선이 향하는 곳엔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비가 그치고, 다시 맑아진 하늘, 물웅덩이에 푸른 하늘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물웅덩이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 물웅덩이에 비친 동그란 얼굴들이 무언가를 바라보며 인사를 합니다. 비 그친 후, 웅덩이를 찾아온 초록색 친구는 누구일까요?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에서 잠시 멈추면 보이는 일상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자동차 유리에 맺히는 빗방울,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늘을 천천히 가로지르는 구름, 햇살에 반짝이는 물웅덩이, 담장 너머로 피어난 작은 꽃, 길가에 내려앉은 새의 발자국, 저녁 무렵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자세히 바라보아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멈추면 보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숨어 있던 작은 행복이.
<물끄러미>는 아이가 바라보는 주변의 모습을 따라가며, 우리가 일상에서 무엇을 놓치고 살아가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길을 걸으며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나 지붕 위의 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고 한동안 바라봅니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장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그 순간이 눈길을 끄는 특별한 장면이 되고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범한 하루가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무엇보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바라보면, 무심코 지나치던 소소한 순간들에서 저마다의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멈추면 보이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