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분의 삶 -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나태주.김정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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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일까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모른 채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을 따라가기만 하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잘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특별한 무언가가 되는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남과 비교하며 내 삶을 가늠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참되게 잘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요?

 

<일인분의 삶>은 나태주 시인과 김정민 대표의 문답으로 구성된 인터뷰 산문집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다정한 질문을 건넵니다. 여기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기대와 세상의 기준에서 조금씩 벗어나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이 책은 남들보다 더 많이 이루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는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방식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남보다 앞서가는 삶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일인분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나답게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인분의 삶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결국은 제 몫을 해내는 삶입니다. 자기 인생의 길을 스스로 선택해야겠죠. 남들이 가는 길을 똑같이 좇아가는 건 자기 삶이 아니에요. (중략)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관대함을 가지고 스스로를 용서할 줄 알아야 해요.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실수하고, 그 실수들이 쌓여서 사람이 됩니다. (중략) 그 실수마저 '그것도 나였다'고 껴안아 줄 때 비로소 일인분의 삶이 시작됩니다. p.40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남들이 선택한 길을 따라가기도 합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결혼과 같은 삶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것처럼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이 살아가기도 하지요.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선택을 스스로 고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부끄러워하고 계속 후회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실수와 후회 또한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이죠.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가면서 생긴 실수와 후회까지도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온전히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일일분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완벽한 삶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 그 과정에서 생긴 실수와 과거의 모습까지도 받아들이며 온전히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행복해지는 것도,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일종의 '학습'입니다. 저절로 생겨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눈을 기르고 나를 귀하게 대하는 법을 끊임없이 공부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존감은 남이 세워주는 게 아닙니다. 작은 일상을 정성스럽게 돌보는 학습의 과정에서 비로소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p.96

 

행복이나 자존감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일까요? 시인의 말처럼 "나를 귀하게 대하는 법을 공부"하며 스스로 노력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거창한 변화가 아닌, 작은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귀하게 대하는 습관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 그렇게 스스로를 존중하고 돌보는 과정에서 행복과 자존감은 비로소 단단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실패하거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나를 돌보고 일으켜 세우는 것 역시 자존감을 키워가는 공부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존감이란 내가 잘하고 있을 때만 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흔들리는 순간의 ''까지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아닐까요?

 

피천득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 있어요. "상대방을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라." 상대방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기면 불만이 생기고 화가 납니다. 하지만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p.235

 

가까운 사람일수록 익숙함 때문에 상대가 해주는 것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그 기대가 채워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불만과 서운함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시인은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부족한 점만 바라보기보다, 감사와 존중의 마음으로 바라보라고 합니다.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상대의 장점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고, 관계에서도 조금 더 여유와 감사가 생길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상대를 바라보는 마음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 관계를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이며, 상대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그 사람의 소중함을 발견하려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인분의 삶>은 나태주 시인과 김정민 대표의 문답으로 구성된 인터뷰 산문집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다정한 질문을 건넵니다. 여기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기대와 세상의 기준에서 조금씩 벗어나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이 책은 남들보다 더 많이 이루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는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방식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남보다 앞서가는 삶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일인분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나답게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꿈오리 한줄평 :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타인의 삶이 아닌 나의 삶을 살아도 괜찮다고 건네는 다정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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