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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정 모아의 모험
심보영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8월
평점 :

집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집은 단순히 비바람을 피하고 잠을 자는 물리적인 건축물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집은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온전히 쉬어갈 수 있는 안식처이자 누군가와 함께 웃고 울며, 소중한 순간을 겹겹이 쌓아가는 기억의 저장소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에서 보듯,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이유도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나만의 공간과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는 소중한 존재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내가 살던 집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그건 단순히 살 곳을 옮기는 것만이 아니라, 그곳에 쌓인 추억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집요정 모아의 모험>은 오래된 집에서 살아가는 집요정 모아의 이야기입니다. 모아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곳입니다. 하지만 개발로 사촌 툴툴이의 집이 사라지고, 모아가 살던 집에도 변화가 찾아오면서 모아는 툴툴이 그리고 고양이 호랑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납니다. 세 친구는 요정들이 산다는 남쪽 나라로 떠나는 여정을 통해 이별의 아픔과 새로운 만남을 경험하고 성장해 갑니다. 모아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소중한 존재들과 추억을 쌓고 따스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폐가나 흉가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사람이 더 이상 살지 않는 집을 뜻하지요. 사람들이 떠나면 집요정도 떠나고, 집요정이 떠나면 집은 온기를 잃고 무너져 버려요. 집요정들은 사람들이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린 것들로 살아가요. 사람이 없다면 잊을 것도, 잃을 것도 더 이상 없으니까 집을 떠날 수밖에 없는 거예요. p.12
옛날부터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집요정들, 혼자 사는 할머니의 집 작은 붙박이장 안에 놓인 뻐꾸기시계에 사는 모아도 그런 집요정 중 하나입니다. 무서운 괴물 고양이 '호랑'이 있긴 하지만, 이 집 아이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뻐꾸기시계에서 살아가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아네 집에 사촌 툴툴이가 찾아옵니다. 툴툴이가 살던 근사한 한옥집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왜 오래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새로운 것으로 바꾸려 하는 걸까요? 멀쩡한 집마저 낡았다는 이유로 없애 버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깝고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나기 마련이야. 끝에 다다랐을 땐 또 다른 시작이 있어.
p.131
얼마 후, 모아네 집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모아와 툴툴이는 요정들이 산다는 따뜻한 남쪽 나라 보일락말락을 찾아 집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집을 잃은 요정들을 초대한다는 털보영감의 편지엔 이 집 다락방으로 오라고 씌어 있는데, 다락방으로 가려면 할머니 방을 지나야 했습니다. 할머니 방에는 할머니 덕분에 길고양이 신세를 벗어난 무서운 괴물 고양이 '호랑'이 있는데, 모아와 툴툴이는 무사히 다락방에 갈 수 있을까요? 과연 다락방엔 무엇이 있는 걸까요? 요정들이 산다는 보일락말락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집요정 모아의 모험>은 오래된 집에서 살아가는 집요정 모아의 이야기입니다. 모아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곳입니다. 하지만 개발로 사촌 툴툴이의 집이 사라지고, 모아가 살던 집에도 변화가 찾아오면서 모아는 툴툴이 그리고 고양이 호랑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납니다. 세 친구는 요정들이 산다는 남쪽 나라로 떠나는 여정을 통해 이별의 아픔과 새로운 만남을 경험하고 성장해 갑니다. 모아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소중한 존재들과 추억을 쌓고 따스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특히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는 모아의 모습은 도시 개발로 인해 기존 주민들이 터전을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를 통해 도시가 변화하고 발전하더라도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추억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쌓이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꿈오리 한줄평 :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한 추억을 품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따뜻한 연대와 성장의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