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되어 버렸다 보름달문고 105
김화요 지음, 근하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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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변화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그 압박감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커지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그러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넬 수 없는 내향적인 아이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와 친구가 되더라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기에 혼자서 상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셋이 되어 버렸다>는 친한 친구 하나 없이 새 학년을 맞이한 여울이, 누가 봐도 절친인 단짝 친구를 만들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새 학기 첫날부터 단짝이 되는 친구 자은을 만났지만, 둘 사이에 다빈이 다가오면서 여울은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존재감 또한 점점 더 흐릿해져만 갑니다.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도, 친구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자신을 맞춰가던 여울은 점점 더 지쳐만 갑니다. 이제 여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는 뒤에서 두 번째, 창가 쪽 자리를 골라 조심조심 앉았다. 경험상 앞에서 두 번째, 혹은 뒤에서 두 번째가 첫날에 앉기 적합하다. 맨 앞자리 아이가 뒤돌아보며 말을 걸어 오는 자리, 맨 뒷자리 아이가 톡톡 등을 두드리며 말을 건네 오는 자리. p.7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어려운 여울은 늘 누군가 말을 걸기 쉬운 곳에 앉으려 애를 씁니다. 친한 친구 하나 없이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도 있지만, 그 친구들에게 여울은 거의 존재감이 없는 친구와 다름없습니다. 여울은 다른 친구들처럼 서로에게 유일한 단짝 친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여울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걸까요? 여울 앞에 초승달 같은 눈웃음을 짓는 자은이 나타나고 둘은 단짝이 됩니다. 자은이 감정 기복이 큰 편이라 맞추기 힘들 때가 있고, 모든 것에 급을 나누는 것에 난처해질 때가 있기는 했지만, 단짝이 있어 얻는 안정감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문제일 뿐이었습니다. 둘은 한 세트였고 서로에게 1순위인 친구가 되었습니다. 자은의 기준에서 최상급인 다빈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우리는 셋이 되었다. 아이들은 곧 우리를 신다빈네 애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더 이상 나랑 자은이 둘만을 세트로, 혹은 단짝으로 묶어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셋이었고 셋의 중심은 항상 신다빈이었다. p35

 

다빈의 등장으로 여울과 자은은 더 이상 한 세트가 될 수 없게 됩니다. 자은과 다빈 사이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넣으려다 보니 피로감만 몰려올 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셋이 같이 다니게 되면서, 다빈이보다 자은이에게 훨씬 더 마음을 다치는 것 같았습니다. 자은에게 여울은 언제나 맞춰 주고 배려해 주는 게 당연한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셋이 함께였지만 자은과 다빈 그리고 여울은 '우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내가 쓴 소개글이 하나둘씩 도서관에 붙기 시작했다. 웅크렸던 마음이 글자로 쏟아지며 기지개를 켰다. 이 학교에 나와 비슷한 기분으로 시간을 견디는 누군가도 있겠지. 그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듯 천천히 또박또박 썼다. p.107

 

자은과 다빈 사이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져 가던 그때, 여울은 도서관 이벤트에서 1등을 한 순간의 기쁨을 떠올리며, 자신도 잘하는 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서 선생님의 권유로 도서관에 붙여 놓을 추천 도서 소개글을 쓰는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를 들여다보게 되고, 스스로가 소중한 사람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여울은 또 다시 셋이 함께 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요. 세 친구는 '우리'가 될 수 있을까요?

 

<셋이 되어 버렸다>는 친한 친구 하나 없이 새 학년을 맞이한 여울이, 누가 봐도 절친인 단짝 친구를 만들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새 학기 첫날부터 단짝이 되는 친구 자은을 만났지만, 둘 사이에 다빈이 다가오면서 여울은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존재감 또한 점점 더 흐릿해져만 갑니다.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도, 친구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자신을 맞춰가던 여울은 점점 더 지쳐만 갑니다. 어찌할지 몰라 헤매던 여울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아닌 '나의 마음'에 중심을 두게 되면서 스스로 자신이 소중한 사람임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점점 자신만의 색깔을 찾게 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꿈오리 한줄평 :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다, 나의 마음엔 나만의 색깔을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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