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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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 한마디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펜싱 국가 대표 박상영 선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말 한마디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누군가가 건네는 말 한마디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고 자존감을 키워주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말은 에너지의 힘을 잃게 만들고 자존감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의 힘은 그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10대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정호승 시인의 에세이입니다. 시인의 삶이 녹아든 40개의 이야기는 고단함과 불안함 속에 놓인 청춘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때로는 느슨해진 마음을 일깨워주며,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호승아, 앞으로, 10년 뒤에 네가 무엇이 되어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면서 살아라.

p.21

 

1년 뒤에 무얼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10년 뒤에 무엇이 되어 무얼 하고 있을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시인은 형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무언가를 하고 있으려니, 하다가 "나는 10년 뒤에 시인이 되어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10년 뒤에 무엇이 되어 있을지를 생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나의 미래는 지금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의 미래는 나의 미래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나의 오늘이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대학 입시가 최대의 관심사인 아이들은 자신이 정말 무얼 하고 싶은지조차 모른다고들 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10년 뒤에 자신이 무얼 하고 있을지를 생각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이 나중에 가장 좋은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부분 때문에 인간적인 매력이 생기는지도 모릅니다. 가장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는 고목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p.89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감추고 싶은 단점이나 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창피하게 여기고 싫어하기도 합니다. 그것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일을 못한다고도 합니다. 끝내는 스스로를 비하하기도 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고, 큰 약점을 작게 생각하고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본다."고 합니다. "자기 비하의 마음을 자기애의 마음으로 전환시킨다."고 합니다. "가장 곧고 잘생긴 나무가 가장 먼저 서까랫감으로 쓰이고, 그다음 못생긴 나무가 기둥감으로 쓰이고, 가장 못생긴 나무는 잘리더라도 대들보로 쓰인다."면서,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이 나중에 가장 좋은 부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무한 경쟁 사회에선 남보다 앞서 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압박감이 무척이나 큽니다. 우리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 그래서 더 큰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관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음을,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러니 시인의 말처럼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고, 큰 약점을 작게 생각하고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인생은 없습니다. 인생에 완성이 있다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그 자체일 것입니다. 인생은 완성하는 데에 있지 않고 성장하는 데에 있습니다. 지금 무언가 시작하고 싶으면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p.195

 

영화 <아비정전>의 감독 왕가위는 "무엇을 시작할 만큼 완벽한 때는 없다", 시나리오도 완성되지 않았는데 늘 캐스팅을 하고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시인 또한 그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무엇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그 자체가 이미 그 일을 시작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일을 준비하거나 시작할 때 큰 용기를 주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음먹은 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들에겐 늘 준비하고 계획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 준비해놓고 시작하면 어떤 경우엔 이미 늦을 수도 있다."는 말이 마음에 콕 와서 박히는 건 왜일까요?

 

<10대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정호승 시인의 에세이입니다. 시인의 삶이 녹아든 40개의 이야기는 고단함과 불안함 속에 놓인 청춘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때로는 느슨해진 마음을 일깨워주며,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시인의 말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배가 고플 때 꼭 먹어야 되는 맛있는 밥"이 되면 좋겠습니다.

 

꿈오리 한줄평 : 청춘들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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