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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 - 조용한 아이의 마음에 피어나는 첫 번째 용기
바티스트 보리외 지음, 친 렁 그림, 최은아 옮김 / 길벗 / 2026년 1월
평점 :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렵고도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는 것은 아닐까? 혹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까? 혹시 불편한 관계가 되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저런 이유로 감정뿐만이 아니라 해야 할 말도 차마 하지 못하고 꾹꾹 눌러 담아둔다지요. 그렇게 꾹꾹 눌러 담기만 한 감정들은 아주 사소할 수도 있는 일이 도화선이 되어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폭발하기도 합니다. 그럼 속이 후련해질까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 하고 싶은 일이 아님에도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끌려 다니기도 한다지요. 이런 일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랍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군가에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힘든 아이 프란시스코의 이야기입니다. 프란시스코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불편한 감정이 드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들이 하자는 대로 끌려 다닙니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다보니 마치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이름표의 글자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죠. 그러다 알게 됩니다.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요. 하고 싶지 않을 땐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불편한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럴 땐 '싫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난 싫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어. 왜 싫은지를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어려운 거야.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 중~
축구하는 게 싫지만 친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그냥 하는 아이, 친구를 놀리는 걸 싫어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까봐 억지로 따라하는 아이, 분홍색을 좋아하지만 친구들이 놀릴까봐 다른 색이 좋다고 하는 아이, 바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힘든 아이 프란시스코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하자는 대로 따라 하기만 했습니다. 어른들은 "너는 너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어."하고 말씀하셨지만, 아무도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란시스코는 자신의 이름표 글자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이름표의 글자가 모두 사라지자, 마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나'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저 친구가 하자는 대로 따라 하기만 했던 프란시스코, 그렇게 하면 친구가 자신을 좋아할 줄 알았던 프란시스코는 모두와 친구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른들도 자기 이름을 잃어 가며 살아가고 있구나. 하루하루 한 글자, 또 한 글자씩.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야.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 중~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던 프란시스코는 어른들도 자신의 이름을 잃어 가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른들도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했을 때,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것 또한 말이지요.

<그건 내 마음이 아니야>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힘든 아이 프란시스코의 이야기입니다. 프란시스코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불편한 감정이 드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들이 하자는 대로 끌려 다닙니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다보니 마치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이름표의 글자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죠. 그러다 알게 됩니다.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요. 하고 싶지 않을 땐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불편한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럴 땐 '싫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꿈오리 한줄평 :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나를 지키는 것!
덧붙이는 글 : 프란시스코 이야기는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거절하는 것이 두려운 꿈오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니야' 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힘든 꿈오리에게 '너만 그런 것은 아니야!'라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입니다.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