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똑똑한 질문법 - 내 생각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이현옥.이현주 지음, 민그림 그림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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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폐막 기자회견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먼저 질문할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개최국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었다면서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더 말했지만, 질문하는 한국 기자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자들은 왜 질문을 하지 않았던 걸까요? 어쩌면 그것은 오로지 대학 입시만을 위한 교육, 질문이 없는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일 수도 있고, 어쩌면 질문에도 정답이 있다는 생각에 잘못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때와는 다를까요?

 

<초등 똑똑한 질문법>은 공부, 친구, 감정, 진로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상황별 질문을 나열하여 알려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길러 상황에 맞는 질문 방법을 저절로 익힐 수 있게 만듭니다. 부제 그대로 '내 생각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이라고 하면 될 듯합니다.

 


만일 나에게 문제를 해결할 1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55분을 좋은 질문을 찾는 데 쓰겠다. 좋은 질문이 있다면 답을 찾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p.2

 

문제를 해결할 1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을 좋은 질문을 찾는 데 쓰겠다는 아인슈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뛰어난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도 "인공지능 시대에는 질문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질문하는 능력'을 꼽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왜 질문을 하지 않는 걸까요? 질문을 해야 하는 기자들은 왜 기회를 주었음에도 질문을 하지 않은 걸까요? 어렸을 때는 똑같은 질문도 하고 또 했었는데 말이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질문에도 정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말이죠. 왠지 질문에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질문에는 정답이 없어. 정답이 없으니 맞고 틀린 것도 없지. 그러니까 '내가 틀린 질문을 하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하지 마. 그래도 용기를 내기 어렵다면 질문하기 전에 "저는 이 분야에 대해 잘 몰라요."라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봐. 완벽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되어 입을 떼기 어렵지만,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질문하는 것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볼 수 있을 거야! p.25

 

수업 시간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할까요? 친구의 발표를 듣고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북극곰이 어디서 살아갈지 걱정될 때, 공정하지 않은 일을 마주했을 때, 공평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 친구를 위로하고 싶을 때, 나와 다른 친구가 낯설게 느껴질 때, 부모님의 뜻이 이해되지 않을 때, 다수의 의견과 내 의견이 다를 때, 내 꿈을 몰라 의욕이 사라졌을 때, 직업에 대해 궁금할 때,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를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을 찾기 위해선 질문을 해야겠지요? 질문에 정답은 없으니, 자신 있게 질문해도 되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의문이 든다면 질문해야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도 잘 듣고 이해한 사람도, 질문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좋은 질문이란 뭘까요? 언제 질문해야 할까요? 창의적인 질문은 어떻게 할까요? 질문을 잘하는 방법은 뭘까요? 어떤 상황에서 질문해야 분위기를 흐리지 않으면서 적절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일상 대화에서 질문을 참아야 할 때와 질문이 꼭 필요한 순간을 분별하고, 그에 합당한 키워드를 정리해 질문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일까요? 질문과 답을 활용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연습 등등 질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만나길 바랍니다! 꿈오리 한줄평은 책속 문장으로 대신합니다.

 

질문은 용기에서 시작돼요.

"혹시 이상한 질문이면 어쩌지?", "내가 모른다는 것을 들키면 어떡해?" 이런 마음 때문에 질문을 참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질문은 결코 창피한 게 아니에요. 질문하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사람이니까요.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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