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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라서 좋아
마크 콜라지오반니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2월
평점 :

온 세상이 아니 온 우주가 오로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엄마라는 따뜻하고도 견고한 울타리를 벗어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사회생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 그리고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아이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모두 할 수는 없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일 경우 작은 실수에도 위축되고 자책하며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상처받은 자존감을 치유할 수 있을까요?
<내가 너라서 좋아>는 변호사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마크 콜라지오반니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피터 H. 레이놀즈가 협업한 그림책으로 스스로에게 건네는 긍정의 말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일들을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전해줍니다. <점>, <단어수집가>, <느끼는 대로>, <나 하나로는 부족해>, <마음을 담은 연주>,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등등의 그림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 피터 H. 레이놀즈, 피터 레이놀즈하면 절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는데요. 그림 작가로 참여한 이 책에서도 피터 레이놀즈만의 그림체로 따스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아이는 풀이 푹 죽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거울 속 존재의 표정은 사뭇 다릅니다. 거울 속 존재는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 그리고 응원의 말을 건넵니다. 아이는 거울 속 존재의 말을 들으며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알아갑니다. 어쩌면 그것은 용기가 없어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점점 변해갑니다.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가치를 알아갑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은 아이는 조금 더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거울 속 아이가 내게 말했어.
"내가 너라서 좋아.
나에게 넌 '완벽하게 완벽'하거든."
내 얼굴이 발그스름해졌어. "내가?"
'내가 너라서 좋아' 중~
잔뜩 풀이 죽은 아이에게 거울 속 존재가 말합니다. "내가 너라서 좋아."라며 "나에게 넌 완벽하게 완벽하다."고 말이지요.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부끄러워하지만, 정말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반문합니다.
거울 속 존재는 눈도 예쁘고 목소리는 포근하면서 경쾌하고 미소는 정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다정한 목소리로 거울 속 존재도 그러하다고 말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됩니다. 존재만으로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존재, 아이는 자신이 그러한 존재임을 알아갑니다. 아이는 거울 속 존재에게 "나도 너라서 좋아."라는 말을 건넵니다. 활짝 웃으며 거울 속 존재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아이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내가 너라서 좋아>는 변호사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마크 콜라지오반니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피터 H. 레이놀즈가 협업한 두 번째 그림책으로 스스로에게 건네는 긍정의 말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일들을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전해줍니다. 세대를 거슬러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이름만 들어도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오르는 작가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작가로 참여한 이 책에서도 피터 레이놀즈만의 그림체로 따스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잔뜩 풀이 죽어 있던 아이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긍정의 말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존재만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존재임을 알아갑니다.
꿈오리 한줄평 : 스스로에게 건네는 긍정적인 말 한마디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