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 토토
구라하시 레이 지음, 이하나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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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고 새침한 표정의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다섯 마리 고양이, 핑크색 표지를 배경으로 한 고양이들의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스툴 위에 앉아 있는 작은 고양이는 '주인공은 바로 나야 나!"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고양이라니! 고양이 집사들은 물론이거니와 고양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아기 고양이 토토>는 아기 고양이 토토와 다섯 마리 고양이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꼬마 집사의 행복한 하루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특히 꼬마 집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픈 것처럼 보이면서도 왠지 시크하고 도도해 보이는 고양이 토토의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덩치 큰 대장 고양이 보보, 나비넥타이를 한 로로, 귀가 길쭉한 다다, 방울을 단 삼색 고양이 나나, 나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응석꾸러기 네네 그리고 가장 작은 까만 고양이 토토, 아이는 여섯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꼬마 집사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장난감을 가져와 함께 놀아 줍니다.

 

까만 고양이 토토는 밥 먹자는 소리에 누구보다 빨리 달려오고, 장난감을 보면 작은 몸으로 가장 먼저 달려오지만, 정작 이름을 부를 땐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낮잠을 잘 땐 꼬마 집사 옆에 와서 잠이 들었다가도 따스한 햇살을 따라 자리를 옮기기도 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찾아다니게 만들기도 합니다. 집사와 장난감 잡기 놀이를 하다가도 다른 고양이들이 모여들면 어디론가 가 버리기도 하지요. 토토의 모습은 왠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픈 아기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점심시간이 지나 낮잠을 자는 꼬마 집사 곁엔 토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토토와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장난감 방에 있을까요? 안방 옷장 안에 있을까요? 꼬마 집사는 숨바꼭질 잘하는 고양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쯤 되면 독자들도 꼬마 집사를 따라 어딘가에 숨어 있을 고양이를 찾지 않을 수 없게 된답니다. 이 장면에서 떠오르는 그림책, 바로 퀸틴 블레이크 그림책 <앵무새 열 마리>입니다. 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앵무새들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고양이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지요. 고양이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요?

 

밤이 되어 자러 갈 준비를 하는 꼬마 집사, 고양이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잠자리를 찾아 갑니다. 하지만 토토는 아니라지요. 어딘가에 숨어서 자고 있었을지도 모를 토토에게 밤은 다시 놀아야 할 시간입니다. 꼬마 집사는 이제 꿈나라로 가야 하는데 말이지요.

 

<아기 고양이 토토>는 아기 고양이 토토와 다섯 마리 고양이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꼬마 집사의 행복한 하루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특히 꼬마 집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픈 것처럼 보이면서도 왠지 시크하고 도도해 보이는 고양이 토토의 모습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밥 먹을 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그 누구보다 빨리 달려오지만, 꼬마 집사가 이름을 부를 땐 좀처럼 오지 않는 토토, 낮잠 잘 때 옆에 착 붙어 있다가도 어딘가로 숨어 버리는 토토, 엉뚱하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토토의 모습은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마저도 빠져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꼬마 집사와 함께 고양이들을 찾게 만든답니다. 토토와 고양이들은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요? 꼬마 집사는 고양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모두가 잠들 시간임에도 더 놀고 싶은 토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쩌면 이야기의 결말은 독자들마다 달라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꿈오리 한줄평 :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토토와 꼬마 집사의 행복한 하루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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