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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캠프 ㅣ Wow 그래픽노블
재럿 J. 크로소치카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0월
평점 :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나요? 주변에 난치병을 앓고 있는 누군가가 있나요? 난치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나요?
<햇빛 캠프>는 부제 그대로 '삶과 죽음, 희망을 가르쳐 준 일주일 동안의 캠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 재럿 J. 크로소치카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캠프에서 보낸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캠프에 참가하고 난 후, 크로소치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캠프에서 보낸 일주일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크로소치카에게 위로와 공감의 시간이 되었으며, 희망을 꿈꾸는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열여섯 살이 되던 해 나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캠프에서 처음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내 삶의 방향은 완전히 바뀌었다. '햇빛 캠프' 중~
학교에서 그림 잘 그리는 괴짜로 통하는 재럿은 다섯 명의 친구들과 함께 햇빛 캠프에 참가하게 됩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캠프였지만, 서로 격려하고 축복하는 캠프였으며,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재럿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디에고와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에릭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재럿은 디에고와 함께 일주일을 보내야 했는데요. 재럿의 그림은 캠프 생활이 낯설었던 디에고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디에고가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주진 못했습니다. 어쩌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만 하는 디에고에겐 무리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학교 친구들의 삶도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집안 사정이 엉망진창인 아이는 나 하나뿐인 줄만 알았기 때문이다. p.82
태어나기도 전에 떠난 아빠와 거의 만날 일이 없는 엄마, 그래서 재럿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었는데요. 재럿은 햇빛 캠프에 참가하게 되면서, 나 혼자만 힘든 것은 아니라는 생각과 더불어 학교 친구들과 서로 고민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 참가자들은 나와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았지만, 나처럼 세상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없었다. 삶의 모든 순간에 그들은 혼자 멀찍이 떨어져 있어야 했다. 번번이 '아픈 애' 취급을 받거나, 형제자매가 앓는 병의 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는 애 취급을 받아야 했다. 어딜 가든 그들은 밀려나 있었다. 의사와 간호사에게 밀려나고, 건강한 아이들에게 밀려났다. 하지만 캠프에선 어떤가? 그들이 모임의 중심이었다. 머리숱이 없어도 특이하지 않고, 휠체어에 타고 있어도 뒤처지지 않았다. p.104~105
재럿은 디에고를 위해 타워 꼭대기에 올라가야하는 모험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게 됩니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타워 정상 오르기, 휠체어를 탄 디에고가 타워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두려움도 이기게 만든 재럿의 용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특별한 시선보다는 무엇이든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아프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그들에겐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휠체어, 적은 머리숱, 산소 탱크 같은 것과 상관없이 이 아이들을 음... 그냥 보통 아이들로 보는 데는 별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또 어느 순간, 나는 가만히 앉아서 이 가족들이 겪여 왔을 고통을 되새겼다. 부모님이 느꼈을 두려움이나 형제자매들이 목말라했을 관심... 그리고 병원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외로움. p.156~157
햇빛 캠프에서 돌아온 재럿은 자신의 삶이 이전과는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보낸 재럿, 캠프에서의 일주일은 희망을 꿈꾸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소한 문제로 고민하지 않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끙끙대던 문제들이 사소한 일이었음을 깨달게 된 것이지요. 캠프에서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간 재럿과 에릭 가족, 그리고 디에고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햇빛 캠프'에 참가(?)해서 들어보길 바랍니다!
<햇빛 캠프>는 부제 그대로 '삶과 죽음, 희망을 가르쳐 준 일주일 동안의 캠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 재럿 J. 크로소치카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캠프에서 보낸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캠프에 참가하고 난 후, 크로소치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캠프에서 보낸 일주일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크로소치카에게 위로와 공감의 시간이 되었으며, 희망을 꿈꾸는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꿈오리 한줄평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난치병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 책속 문장으로 대신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죽어 가는 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었다. 자신의 삶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었다. 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