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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모몬 스토리 1 - 어둠의 기운이 감지되었습니다 ㅣ 이야기친구
공윤희 지음, 박민주 그림 / 창비교육 / 2024년 8월
평점 :

어느 날, 갑자기 게임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 상황을 해결해야만 한다면? 나쁜 감정이 만들어낸 요괴를 물리쳐야 한다면? 여러분은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미션을 수락하시겠습니까?
<에모몬 스토리>는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게임 세상으로 들어간 아이가 나쁜 감정이 만들어낸 요괴 에모몬과 대결하며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성적, 외모, 갑질 등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이 미션으로 주어지며 이야기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를 높입니다.

<에모몬 스토리>는 게임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야기인데요. 주요 등장인물 소개부터 게임 용어 풀이, 그리고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장면은 책을 읽음과 동시에 게임을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에모몬 때문에 세상이 어지럽구나.
자네가 세상을 구할 예언의 아이가 되어 주게.
부탁하네.
게임은 간단했어. '예언의 아이'가 감정 요괴인 에모몬을 잡고, 그걸 이용해 사람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거야.
(중략)
미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p.16~23
이야기는 초등학생인 세민이가 중학생인 오빠의 컴퓨터로 몰래 게임을 하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많은 게임 중 세민이의 눈길을 사로잡은 게임은 '에모몬 스토리'입니다.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들은 세민이는 곧 게임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난데없이 초등학교 2학년인 준호와 기찬이 이야기가 나왔지. '에모몬 스토리'는 에모몬을 잡기만 하면 되는 게임이 아니었어. 에모몬을 잡으면 그 에모몬이 지닌 특별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걸 이용해 미션에 나오는 인물들의 갈등을 해결해야 했지. p.23~24
게임은 세민이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단순히 에모몬을 잡는 게임이 아니라 에모몬의 능력을 이용해 미션에 나오는 인물들의 갈등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게다가 인물들의 갈등이 심해질 때마다 인물들의 몸에서 또 다른 에모몬이 나오기에, 공격을 피하지 못하면 체력이 금세 떨어지게 되고, 체력이 바닥나면, 예언의 아이는 죽게 되고 게임이 끝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세민이의 첫 번째 미션은 해결도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게임을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p.27
잠깐 잠이 든 것 같기도 한데, 눈을 뜬 세민이가 있는 곳은 학교 교실이었습니다. 세민이가 다니는 학교가 아닌, 게임 속 준호와 기찬이가 다니는 학교였고 공중에는 "게임을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라는 글자가 씌어 있었습니다. 이건 꿈일 걸까요? 아니면 정말 게임의 세계로 들어간 걸까요?
어쨌든 게임 속 주인공 예언의 아이가 된 세민이는 본격적으로 미션을 수행해 나갑니다. 첫 번째 미션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니, 인물들의 갈등 상황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2학년이 4학년 수학을 이해하는 것도 대단한데 준호는 만족하지 못했어. 레벨 테스트를 백점으로 통과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거든. 부모님은 준호가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에 들어가길 바라셔. 공부를 가장 잘하는 아이들이 가는 대학 말이야. 그래서인지 준호는 레벨 테스트를 1등으로 통과할 때마다 부모님은 "우리 아들 최고!"라며 칭찬해 주셨어. p.40
준호는 부모님이 바라는 대학, 누구나 알아주는 그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칭찬을 받을 때마다, 더더욱 레벨 테스트를 통과하여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준호가 스스로를, 그리고 친구 기찬이를 괴롭히게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세민이는 시험 성적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로 가장 친한 친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뚱뚱하면 놀림을 받는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다이어트를 강요받는 아이 지수와 손님의 갑질로 힘들어하는 편의점 알바생 미진까지, 각각 다른 갈등 상황에 빠진 이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럼 끝난 게 아니야?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p.163
이야기는 모든 갈등 상황을 해결한 세민이가 집이 아닌 게임 세계에서 또 다른 미션을 수행해야만 한다는 것을 암시하며 끝이 납니다. 다음 편이 더 기다려지는 것은, 또 어떤 미션을 수행할 것인가도 있지만, 세민이가 있는 곳이 게임 속 가상의 세계가 맞는지, 그렇다면 왜 그곳으로 들어가게 된 것인지가 너무나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2권에서 그런 궁금증이 해결될 듯합니다.
<에모몬 스토리>는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게임 세상으로 들어간 아이가 나쁜 감정이 만들어낸 요괴 에모몬과 대결하며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성적, 외모, 갑질 등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이 미션으로 주어지며 이야기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를 높입니다.
부모님의 기대치에 호응하려는 준호,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다이어트를 강요받는 지수, 손님의 갑질로 힘들어하는 미진, 아이들은 주변 인물들과 갈등 상황을 빚고 있는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세민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될 듯합니다. 내 기분에 따라 행동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배려의 마음을 배우게 되고, 부모님이 바라는 모습이 아닌 스스로가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고, 남에게 보여지는 외모보다는 자신감과 개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게 되겠지요.
꿈오리 한줄평 :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 만약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