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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짝짝이 양말 ㅣ 길리그림 5
크리스틴 아르부 지음, 요한나 레찌에로 그림, 이하나 옮김 / 길리북스 / 2024년 6월
평점 :

노란색 운동화 위로 보이는 짝짝이 양말, 공룡 무늬가 있는 노란색 양말, 밤하늘 별자리가 가득한 까만색 양말, 짝짝이 양말의 주인공 레오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밝고 긍정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표지 속 레오가 신고 있는 짝짝이 양말의 무늬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왜 레오가 별자리와 공룡 무늬가 있는 양말을 신고 있는지를 알게 된답니다.
<레오의 짝짝이 양말>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성인 레오의 특별한 하루를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에 일어난 이야기, 이웃들과 함께 하는 레오의 특별한 하루는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아침이야. 여느 때와 똑같은 토요일 아침'
레오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생각했어요.
침대와 서랍장 밑은 장난감으로 어질러진 듯 보이지만 레오의 규칙대로 잘 놓여있어요.
'레오의 짝짝이 양말' 중~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 아침, 따스한 햇살이 커튼 사이로 레오의 방을 환하게 비춥니다. 레오의 방은 항상 똑같은 모습입니다, 어질러진 것처럼 보이지만 레오만의 규칙대로 잘 정리해 둔 것이랍니다.
바나나와 도시락을 챙긴 레오가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레오는 토요일마다 트램펄린 학교에 갑니다. 레오는 그곳에서 음식 데우는 법, 정원 관리하는 법 등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레오는 트램펄린 학교까지 걸어서 갑니다. 버스 타는 걸 싫어하거든요. 그러니 꾸물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지각하지 않으려면 기차처럼 빨리 걸어야 합니다.

서둘러 트램펄린 학교로 가는 레오를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레오의 동생 장입니다. 장은 레오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레오의 도움을 받은 많은 이웃들이 레오의 생일 파티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특별한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웃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레오처럼 말이에요.

더 높이, 브라보, 더 높이, 브라보, 브라보, 더 높이, 더 더 높이, 계속 더 높이!
'레오의 짝짝이 양말' 중~
레오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여러 번 되풀이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레오를 보며 수군거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비웃기도 합니다. 레오는 그저 말없이 바라보다 평소처럼 활짝 웃지만, 장은 레오를 그렇게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고 웃을 수 없습니다. 레오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면 좋을 텐데...,
깜짝 생일 파티를 위해 트램펄린 학교에 도착한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는 레오는 장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혹시 낯선 상황에 깜짝 놀라는 것은 아닐까요?
<레오의 짝짝이 양말>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성인 레오의 특별한 하루를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에 일어난 이야기, 레오의 동생 장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 서프라이즈 파티, 이웃들과 함께 하는 레오의 특별한 하루는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레오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어떠한가를 생각해 봅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회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자신과는 다른 존재로 인식하고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의도치 않는 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인 장애를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장애가 있다고 해서 특별한 배려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한 행동이 오히려 차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특별한 배려 대신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부정적인 시선 대신 다름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장애인'이라는 특별함 대신 그 사람만이 가진 강점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꿈오리 한줄평 :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어떠한가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특별한 배려 대신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편견과 선입견 대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