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어
니콜라스 하이델바흐 지음, 전은경 옮김 / 길리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케이크를 먹는 문어라니! 케이크를 먹으려는 문어의 모습은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흘러넘치는 듯합니다. 표지를 보자마자, 한적한 바닷가 근처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문어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어쩜 그런 상상을 하냐구요? 상상과 모험의 세계로 초대하는 니콜라스 하이델바흐의 그림책을 만난 적이 있다면, 그럴 수 있답니다. 노란색 배경 덕분에 더 두드러져 보이는 <나의 문어> 또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만드는데요. 그래서 어떤 이야기일지 마구마구 기대하게 됩니다.

 

<나의 문어>는 호기심 많은 문어와 한 소년이 우연한 기회로 친구가 되고 서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둘이 바닷가에서 만나게 된 건 어쩌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막 태어난 아기 문어 쉰다섯 마리는 문어라면 할 줄 알아야 하는 것들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유독 빨리 배우는 문어가 있었는데, 바로 루이제였답니다. 호기심 많은 아기 문어 루이제는 해변에서 방학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는 루이스를 만났답니다. 루이스는 수영을 잘 할 줄 몰라 얕은 물속에 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을 루이제가 본 것이었지요.

 

둘은 그날 처음 만난 것임에도 두려워하거나 어색해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루이제는 루이스의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루이제가 사라진 걸 안 엄마 문어는 루이제를 찾아 나섭니다. 루이제가 어디로 갔는지 알기는 할까요?

 


루이스와 루이제는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학교도 같이 간 루이제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루이스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루이제만의 기막힌 방법으로 말이죠.

 

루이제를 찾아 나선 엄마 문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크로스백을 둘러맨 뒷모습이 너무나 익숙해 보이는 엄마 문어, 마치 인간들 세상의 엄마들처럼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엄마 문어는 루이제를 찾을 수 있을까요?

 

<나의 문어>는 호기심 많은 문어와 한 소년이 친구가 되고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되었지만, 어쩌면 만날 운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수영을 잘 할 줄 모르는 루이스는 루이제와 함께 하려 수영과 잠수를 열심히 배웁니다. 어쩌면 루이스는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깊은 바닷속 어딘가로 소풍을 떠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세상, 다른 환경에 살지만, 루이스와 루이제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할까요? 인종, 문화, 국적, 성별, 종교, 언어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나요?

 

꿈오리 한줄평 : 달라서 좋은 우리는 친구! 함께여서 좋은 우리는 친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