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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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이자 작가인 싱글맘 핀레이가 킬러로 오해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이 책은 핀레이 도너번을 주인공으로 한 어쩌다 킬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었는데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누가 그런 의뢰를 한 것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다음편이 무척 기다려졌는데요. 드디어 그 두 번째 이야기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킬러가 되었지만, 어쩌다보니 완벽하게 미션을 클리어하게 된 작가,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까요?

 

크리스토퍼가 죽었다. 동틀 무렵 툭 불거진 눈을 멍하니 뜬 채 수면에 동동 뜬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내가 딱히 누구를 죽인 적은 없지만, 이 죽음만큼은 100퍼센트 내 책임임을 인정해야 했다. p.7

 

이야기는 크리스토퍼라는 존재의 죽음을 알리며 시작합니다. 시작하자마자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고? 도대체 크리스토퍼는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과 더불어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설명서 글씨가 너무 작았던 걸 어쩌겠어요. 그 나이에 읽기에는...,"이라는 말에 뭔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크리스토퍼라는 존재는 어항 속 금붕어로 딸 딜리아가 아빠에게서 받아온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금붕어 죽음이 자신의 무능으로 비춰져 양육권을 빼앗기지는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하는 핀레이,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편 스티븐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저리 : 그러게 말이에요. 워런턴의 그린 로드에 있는 롤링그린 잔디 나무 농장에 진짜 골 때리는 물건이 있어요. 스티븐 노너번이라고, 완전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에요. p.41

 

"속 썩이는 남편, 직장 상사, 애인 등을 욕하는 익명의 대화 공간이자 돈깨나 있는 여자들이 그런 남자들을 없앨 방법을 찾는" 커뮤니티에 스티븐을 없애주는 사람에게 1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것, 도대체 누가 왜 스티븐이 죽기를 바라는 걸까요? 스티븐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이유가 100가지는 될 거"라고 말하는 진저리라는 인물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핀레이는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시터이자 둘도 없는 파트너인 베로와 함께 그 게시물을 누가 올렸는지 밝혀내려 합니다. 아무리 미워도 두 아이의 아빠인 스티븐을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으니까요. 핀레이와 베로가 게시물을 올린 익명의 누군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스티븐이 '싹쓸이'라는 인물에게 이미 표적이 되었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스티븐을 죽일지도 모를 싹쓸이, 두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익명의 게시자 진저리와 킬러 싹쓸이가 누구인지를 찾아야만 합니다.

 

사건은 스티븐이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러 간 농장에서 발생합니다. 정체를 모를 인물에게 공격을 당한 스티븐, 핀레이는 어쩔 수 없이 진저리에게 자신이 스티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글을 남깁니다. 그걸 알게 된 싹쓸이는 핀레이에게 자신의 의뢰인에게서 떨어져 나갈 것을 요구합니다. 그 후에도 농장에 불이 나고, 집에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스티븐의 목숨을 노리는 일은 계속 일어납니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스티븐을 죽일 동기가 강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익명의 게시자 진저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의뢰를 받아 스티븐의 목숨을 노리는 싹쓸이가 누구인지 얼른 찾아내어야만 합니다. 거기에 더해 독촉을 받고 있는 소설 원고도 얼른 보내야 합니다.

 

이 와중에 남편과 바람을 피웠던 부동산 중개인 테리사가 스티븐의 농장과 관련된 일을 몰래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 그 일은 거대 마피아 조직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언니가 경찰임에도 그 어떤 도움조차 요청할 수 없는 상황, 핀레이는 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두 아이의 아빠인 전 남편 스티븐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어쩌다 킬러가 된 작가 핀레이, 어쩌다보니 완벽하게 미션을 클리어하게 되고, 어쩌다보니 익명의 인물들로부터 전 남편을 구하게 된 핀레이, 이야기는 핀레이가 마피아 보스에게서 의뢰인지 명령인지 모를 메시지를 받으며 끝이 납니다. 핀레이는 그 의뢰를 거절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는 로멘스, 코메디,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외출도 미루고 꼼짝 않고 앉아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던 어쩌다 킬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벌써 다음 편이 기다려집니다.

 

꿈오리 한줄평 : 어쩌다 킬러가 된 작가 어쩌다보니 전 남편을 구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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