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꿈
아라이 료지 지음, 엄혜숙 옮김 / 미디어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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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 앉아 눈부신 봄날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듯한 노랑 고양이, 어쩌면 노랑 고양이가 꾸는 아름다운 꿈속 풍경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노랑 고양이가 꿈꾸는 바깥세상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수수께끼 여행>으로 1999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특별상 수상, 2005년 아시아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그림책 작가로 입지를 다진 아라이 료지, 그의 따뜻한 이야기와 환상적인 화풍의 그림책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의 그림책을 읽다보면 "아사이 료지의 그림책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사로잡는 따뜻함과 재치, 예측할 수 없는 대담함과 자유로움으로 빛난다"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심사평이 절로 마음에 와 닿을 듯합니다. 희망을 노래하는 봄날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책 <고양이의 꿈> 역시 그러하답니다.

 

이 책은 집 고양이와 길 고양이의 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독자들을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이끄는데요.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상상하며 저마다의 꿈에 빠져드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합니다.

 

 


꿈이는 언제나 꿈꾸고 있어

집 밖을 걷는 꿈

비탈길을 내려가 큰길을 걷는 꿈

길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양이의 꿈' ~

 

집 고양이 꿈이, 꿈이는 집 밖을 걷는 꿈을 꿉니다. "길 저쪽에는 초록 냄새가 가득한 본 적 없는 커다란 정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꿈이는 언제나 꿈을 꿉니다. 집 고양이 집이도 언제나 꿈을 꿉니다. 창문 밖 세상, 길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집이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곳일까요? 그곳엔 무엇이 있을까요?

 

 


고양이 이름은 날름이, 산이, 야옹이......

이름 많은 고양이가

공원 벤치에서 꿈꾸고 있어

누군가의 집에서 사는 꿈

집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양이의 꿈' ~

 

불러주는 이에 따라 달라지는 이름, 그래서 많은 이름을 가진 길 고양이는 누군가의 집에 사는 꿈을 꿉니다. 집 안은 봄처럼 화창하고 유원지처럼 놀이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름 많은 고양이도 언제나 꿈을 꿉니다. 길 고양이 선장이도 하늘이도 언제나 꿈을 꿉니다. 선장이와 하늘이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곳일까요? 그곳엔 무엇이 있을까요?

 

따스한 무언가를 꿈꾸고 있어

따스한 누군가의 꿈을 꾸며

'고양이의 꿈' ~

 

저마다의 방식으로 따스한 무언가, 따스한 누군가의 꿈을 꾸는 고양이들은 마침내 서로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집 고양이와 길 고양이의 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독자들을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이끄는 <고양이의 꿈>,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상상하며 저마다의 꿈에 빠져드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통해 내일에 대한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꿈은 꾸어야 이루어진다! 비록 불가능해보일지라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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