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라 이웃나라 -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의 맛깔나는 음식과 생활 이야기
비카쉬 저스틴 쿠니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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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는 무엇이 있을까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은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음식을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여행지에서 먹는 음식들 중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들은 조금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물론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그곳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현지에서 먹을 때와는 다르다고 생각되는 것은 나름 다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요. 한국에서 자리 잡고 사는 이주민들이 고향에서 먹던 음식들을 소개하고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 <맛나라 이웃나라>는 그래서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1'정성껏 건네는 맛깔스러운 인사 메인요리', 2'어느새 친숙해진 한입 간식', 3'만국 공통의 따뜻한 위로 수프, ', 4'서로를 이어요 모두를 품어요 국수, 만두'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2 개국에서 온 22명의 이주민들이 들려주는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와 요리 이야기, 요리를 만드는 방법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특히 더 시선을 끄는 것은 이주민이 직접 손 글씨로 쓴 요리법과 나만의 꿀팁 그리고 만화로 소개하는 요리와 인생 이야기인데요. 무엇보다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해 준 청소년들의 노고와 정성이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나만의 요리 비법 Tip

본능에 따르세요.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두려워 마세요. 그게 배우는 거예요. 실수가 있으면 거기서 배워요. 실수할수록 잘 배워요. p.15

 

여러 인종이 합쳐진 다문화 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곳에서 온 비카쉬 저스틴 쿠니가 소개하는 음식 '베이크드 빈 커리'는 요알못인 꿈오리도 따라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필요한 재료들은 당연 준비해야하겠지만, 나만의 요리 비법으로 알려준 Tip을 그대로 따라하면 되겠지요? 그가 알려주는 Tip은 요리 비법이기도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비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다 포기를 선택할 때가 더 많았던 꿈오리같은 사람들은 특히 더 공감할 듯합니다.

 


베트남식 샌드위치인데 속이 쫄깃하고 부드럽고 푹신한 베트남 바게트를 바삭하게 굽고 햄, 고수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 베트남 간장으로 소스를 뿌려 마무리하면 돼요. 그때그때 베트남의 식재료를 넣어서 자연의 색으로 화려하고 예쁘게 만들어 내죠. p.86

 

쌀국수와 함께 자주 먹던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바게트와 재료들이 어우러진 반미는 아마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순대와 비슷한 중국 찹쌀 소시지 '샹창', 간장 찜닭과 비슷한 홍콩 닭다리 요리 '샤오 까이', 미국 사람들에게 없어선 안 될 달달하고 촉촉한 디저트 '브라우니',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가 많은 몽골에서 아플 때나 숙취가 있을 때 먹는 '반탕', 우리나라 국수를 절로 떠올리게 만드는 키르기스스탄 고려인 후손들의 '찬 국시' 등등 더 많은 음식과 생활 이야기는 직접 책을 통해 만나길 바랍니다! <오무라이스 잼잼>의 조경규 만화가가 베이크드 빈 커리를 만들어 먹은 소감을 만화로 표현한 추천사를 썼다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꿈오리 한줄평 :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음식, 이주민들의 음식과 생활 이야기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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