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요시의 경이롭고 감동적인 여정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ㅣ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5
린 콕스 지음, 리처드 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2월

"역사상 동물 중 가장 긴 거리를 수영한 기록"을 가진 바다거북 이야기,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은 실제로 존재하는 붉은바다거북 요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입니다. 어부의 그물에 걸리기 전까지의 삶은 작가의 상상에 의한 것이지만 아프리카에서 호주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자신이 태어난 해변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는 실화라고 하는데요. 바다거북이 무려 26개월 동안 37,000킬로미터나 헤엄쳐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껍질을 깨뜨리고 세상 밖으로 나온 붉은바다거북, 둥지 바깥으로 나온 바다거북은 달랑게와 붉은여우의 공격을 피하며 물을 향해 기어갑니다. 알을 깨고 나온 지 다섯 째 되는 날에 시작된 삶의 첫 수영,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하며 첫 발걸음을 뗀 바다거북 앞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물을 향해 헤엄치자마자 곧바로 몸이 걸리고 말았어요.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그물에 점점 더 엉켰어요. 그물은 바짝 조여들었어요.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중~

먹이를 찾으려다 우연히 발견한 그물에 걸린 물고기, 바다거북도 그만 그물에 걸리고 맙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조여드는 그물, 겨우 물 위로 올라간 바다거북은 아래로 끌어당기는 거물의 무게를 견디느라 점점 지쳐 갔습니다. 끝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에서 고군분투하는 바다거북, 100년을 살 수 있는 바다거북의 삶이 인간들에 의해 버려진 그물에 의해 끝나고야 마는 걸까요?

요시는 너무 오랫동안 수조 안에 있었던걸요! 거북이 살아남으려면 머나먼 거리를 헤엄쳐야 하는데, 요시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중~

인간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지만, 인간에 의해 구조된 요시는 상처를 회복한 후 자신이 태어난 그곳으로 돌아갑니다. 아쿠아리움 수조를 벗어나 끝을 알 수 없는 바다를 헤치며 고향을 찾아가는 바다거북 요시, 그 경이롭고 감동적인 여정에 동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일회용품을 비롯한 생활쓰레기와 조업 중 버려진 폐어구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동물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바다거북 요시가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 처한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요시는 다행히 어부에 의해 구조된 후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수많은 해양 동물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절대 해양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 절대 잊지 말아야겠지요? 그럼 우리가 무얼 해야 하는지도 알 테니까요.

꿈오리 한줄평 : 37,000킬로미터를 헤엄쳐 고향으로 돌아간 바다거북 요시, 그 경이롭고 감동적인 여정에 동행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