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독서 추천도서 ‘고양이가 필요해‘ 이건 표절? 오마주? 동화책추천

고양이가 필요해 ㅣ 소원어린이책 18
박상기 지음, 이지오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9월

기쁨에 겨운 모습으로 고양이와 인사를 나누는 아이, 마치 스마트폰 속으로 빠져들어 간 듯한 아이의 모습은 판타스틱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파스텔톤의 배경색은 그 느낌을 더하며, 마치 둘이 함께 고양이들의 나라로 떠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더 궁금해집니다. <고양이가 필요해>는 고양이 집사가 되고 싶은 초등학교 4학년 유나의 이야기를 통해 저작물과 저작권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줍니다. 유나가 고양이 집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표절과 오마주는 무엇이고 어떻게 다른지도 절로 알게 된답니다. 스마트폰, 저작물과 저작권, 표절과 오마주, 혹시 어떤 이야기일지 짐작이 되나요?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저작물이나 저작권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책 리뷰를 주로 하는 꿈오리도 처음엔 출판사마다 전화를 해서 허락을 구하고 포스팅을 했답니다. 출판사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저작권 담당자님의 말씀을 빌리면 줄거리를 쓰는 것은 괜찮지만, 전체 내용을 그대로 올리는 건 절대 안 되며, 그림은 표지를 포함하여 최대 3장 정도만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꿈오리 블로그 이웃님들 중에도 포스팅한 글들에 대한 저작권은 자신에게 있으며, 무단도용시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시한 분들도 있고, 똑같지는 않지만 누가 보아도 자신의 게시물을 복제한 듯한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명시한 분들도 있습니다. 글이든 사진이든 누군가의 정성과 시간, 노력과 수고로움이 들어간 것이니 만큼 당연히 존중해 주어야겠지요?

이야기는 고양이 집사가 되고 싶은 유나가 유튜브에서 고양이에 대한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작년 생일 소원으로 고양이를 기르고 싶다고 했지만, 엄마 아빠는 유나가 반려동물을 책임지기엔 아직 어리다며 반대를 했습니다. 방 정리도 못하는데 무슨 고양이를 키우냐는 것이었지요.

나는 사진을 저장하려고 화면을 꾹 눌렀어.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 복사 금지가 설정되어 있나 봐. 뒤늦게 게시물 끝에 적힌 문구를 확인했어. p.16

휴대폰으로 '고양이 입양'을 검색하던 유나의 눈에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사진을 따라 블로그를 찾아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취향저격인 '쿠키'라는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댓글까지 남긴 유나는 엄마한테 고양이 입양을 부탁할 때 보여주려고 사진을 저장하려고 했지만, 복사 금지가 설정되어 있었던 탓에 사진을 저장할 순 없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와 저작권, 그리고 허락 없이 퍼가지 말아 달라"는 문구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유나는 얼른 키우고 싶은 마음에 캡쳐 기능을 사용해 저장한 다음, 엄마가 보기를 바라며 메신저 앱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 두는데요. 유나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반응이 온 것이 엄마가 아닌 반 최고 인싸이자 캣 패밀리 리더인 은빈이었습니다.

얼떨결에 고양이 쿠키의 집사가 되어버린 유나는 캣 패밀리에 들어가게 되고, 계속 쿠키의 사진을 캡쳐해서 자신의 것인 냥 올리게 됩니다. 그로 인해 계속해서 친구들을 속일 수밖에 없었고, 급기야 고양이를 입양하거나 분양받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쿠키와 같은 고양이를 분양받는 데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갔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유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표절은 남의 것을 몰래 가져다 쓰는 거예요. 마치 이 아이디어와 표현 방식이 자기 것인 듯 행세하는 거죠. 그래서 사람들은 표절을 나쁘다고 봐요. 심하면 범죄라고 보기도 하죠. p.95

불조심 포스터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친구의 작품이 표절로 밝혀지면서, 유나는 자신도 다른 사람의 사진을 표절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제 친구들에게 쿠키의 진실에 대해 알려주어야 하는 걸까요? 유나는 불조심 포스터 대회에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작품을 참고해서 그림을 그렸지만, 표절로 인정되진 않았습니다. 유나와 친구 모두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따라 하거나 가져다 쓴 것"인데, 왜 유나의 그림은 표절이 아니라고 한 것일까요? 이에 대한 해답과 더 많은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만나길 바랍니다~!

꿈오리 한줄평: 고양이 집사가 되고픈 유나의 이야기를 통해 저작권의 중요성, 표절과 오마주의 의미와 차이를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 초등 중학년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