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의 우주 살기 - 달 기지부터 화성 테라포밍까지, 과학자들의 지구 이전 프로젝트! 인싸이드 과학 1
실뱅 채티 지음, 릴리 데 벨롱 그림, 신용림 옮김 / 풀빛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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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지구를 떠나야만 한다면 우리는 어떤 행성으로 가야 할까요? 그곳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수많은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언젠가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 나오는 것처럼 "극저온 탱크에서 수면 상태로 있다가 30년 후에 깨어나 새로운 행성에 정착"해서 살아야 한다면, 그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지구인의 우주 살기>는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지구인이 지구를 떠나 우주 어느 행성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떤 행성에서 살 수 있는지, 그렇게 하려면 어떤 일들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담겨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달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믿었으며,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을 달에 보냈다고 합니다. 우리가 달에 옥토끼가 살고 있다는 전설을 믿은 것처럼 말이죠. 갈릴레오가 완전히 새로운 천체 망원경을 통해 달을 관측하게 되면서 달에 관한 문학은 더욱 번성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럼 항상 인간들만 달에 가는 것일까요? 반대로 셀레나이트, 달나라 사람들 또는 화성인들이 우리를 만나기 위해 지구로 오고 싶어 하지는 않을까요? 프랑스 천문학자 카밀 플라마리옹이 예상한 것처럼 언젠가 먼 미래엔 다른 세계 사이에 다리를 건설하여 행선 간의 여행이 가능한 날이 오게 되는 건 아닐까요?

 

지난 5억 년 동안 그 강도는 달랐지만 총 다섯 번의 대멸종이 발생했으며, 그 기간에 동식물을 포함해 살아 있는 종의 75% 이상이 매번 사라졌다

(중략)

지구에 찾아올 여섯 번째 멸종이라는 가설 역시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대멸종은 지구 생명체 역사상 처음으로 동물 종(인간)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다.p.31~42

 

<지구인의 우주 살기>'그 많은 행성 중에 우리가 지구에 태어난 이유', '우리는 지구를 떠나야만 할까', '일단 수성부터 화성까지 돌아보자', '정착은 못하더라도 자원은 얻을 수 있을까?', '달을 향한 지구인들의 도전이 시작되다', '다시 달 마을로!', '지구인은 미래의 화성인이 될 수 있을까?', '지구처럼 바꾸자 테라포밍', '외계 행성을 식민지로 만드는 몇 가지 조건', '하지만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까지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지구의 역사부터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의 환경은 어떠한지, 그런 환경에서 지구인들이 살 수는 있는 것인지, 달을 향한 지구인들의 도전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구를 떠난 지구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행성은 무엇인지, 만약 그곳에서 살아야 한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현 가능한 방법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긴 여정이다. 6~8개월간의 우주여행은 미르 우주 정거장에 오래 머물렀던 우주 비행사 또는 국제 우주 정거장인 ISS에 머물렀던 우주 비행사들이 증명하듯, 인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심각한 근 손실과 골다공증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매일 최소 8시간 동안 운동을 해야 한다! 또 우주에서 오는 광선은 우리 몸에 위험할 수 있다. p.121

 

"인간이 보낸 탐사선이 화성을 그토록 많이 방문하고 탐사한 만큼, 화성에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화성까지 가는 여정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희박한 대기와 우주 방사선 등이 우리 몸에 끼칠 악영향이 적지 않으며, 무엇보다 "중력이 약하고, 기압이 낮고, 춥고, 전혀 호흡할 수 없는 대기를 가진" 조건이 지구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책에는 세 가지의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요. 어떤 방법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에 대한 것도 궁금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방법들 중 어떤 것들은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은 긴 우주 여정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중략)

첫 번째는 승무원 전체 또는 일부의 동면이다. 유기체를 약 -190도로 동결시키고 모든 세포 활동을 중지한 다음 소생시키는 극저온화 과정을 사용한다.

(중략)

두 번째 해결책은 전체 여정 동안 활동적인 상태로 살아남은 인간을 수송하는 것이다. 즉 여러 세대가 대를 이어 우주에서 살고, 번식하고, 죽는 것이다. p.164~165

 

만약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지구를 떠나야만 한다면 우리는 어떤 행성으로 가야 할까요? 만약 두 개의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어쩌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구를 식민지한 지구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살아간다면 말이지요. 꿈오리 한줄평는 책 속 문장으로 대신합니다.

 

지구는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이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켰을 때 우리를 구원해 줄 외부의 도움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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