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 - 스티븐 코비의 변하지 않는 결혼과 사랑의 법칙
스티븐 코비 외 지음, 박홍경 옮김 / 더숲 / 2021년 12월
평점 :

제목과 더불어 마치 결혼식 부케를 보는 듯 너무나 아름다운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으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서 1위에 오른 스티븐 코비와 그의 동생 존 코비, 그리고 존 코비의 아내인 제인 코비가 함께 저술한 책으로, 저자가 그들의 50년 결혼생활에서 얻은 지혜와 통찰, 프랭클린 코비 재단이 25년간 수천 명에게 가르치고 적용한 결혼생활에 대한 원칙과 실천에 대한 것을 정리한 책입니다. 표지 그림으로 튤립을 선택한 것은 아마도 튤립의 꽃말이 '사랑의 시작, 애정과 배려,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혼으로 맺어졌든 그렇지 않든, 가족이라는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로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랄 텐데요. 가족 관계는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와 미래의 행복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혼율이 높아지는 요즘의 우리에게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클 것 같습니다. 누구나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마음으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삶의 다른 모든 영역에서는 성실하게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관계인 배우자와 가족을 무시한다면, 마치 기울어지는 타이타닉호 갑판에서 의자를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확신한다.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 p.11
스티븐 코비는 서문의 글을 통해 "사람들은 안전하고 인정받고 존중받고 용기를 얻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보편적인 욕구"가 있으며, 이러한 욕구는 "연인,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충족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이 실패하거나 이러한 욕구를 채우지 못하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이것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든 모든 가족 관계에 해당되는 것이겠지요?
혹시 결혼 전에는 보이지 않던 단점들이 어쩌면 이렇게 선명하게 보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없나요? 결혼 전에는 장점으로 보이던 것들이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아닌가요? 결혼 전에는 그렇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던 성격이나 가치관 등이 결혼 후에는 극과 극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나요?
전혀 다른 집안에서 몇 십 년을 따로 살아 온 두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사실 머리로는 이해를 하더라도 마음이 따라가 주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스티븐 코비의 아내 샌드라 코비는 서문을 통해 "자녀들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허락하고 배우자의 스타일과 방식을 지지해주기"로 약속을 했다고 하는데요. 서로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 온 두 사람이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라'는 것이지요. 살아 온 방식이 다른 만큼, 다양한 선택지에서 고를 수 있다는 것, 선택에 따라 서로의 방식을 받아들이면서 상대방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다스릴 수는 없지만 타인의 행동에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다스릴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감정을 터뜨리는 것보다 훨씬 더 건강한 대안이 있는데 바로 그 감정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가치를 인정하여 두려움과 수치심의 대부분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오롯이 당신 안에 있다."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 p.39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은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승-승을 생각하라,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내라, 끊임없이 쇄신하라' 입니다. 저자는 7가지 습관 중 하나를 선택해서 21일 동안 꾸준히 실천해보라면서, 만약 실천에 옮긴다면 인생과 가정생활에서 더 큰 행복을 누릴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7가지 습관 중에서 결혼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에 대한 것을 실천해 볼까 합니다.

먼저 들어야 한다는 습관 5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낄지 이해하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습관 5는 진정으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상대방이 진정으로 이해받았다고 느낀다면, 그때가 바로 내가 말할 차례다.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 p.149
말하기만 하고 상대방의 말은 거의 듣지 않거나 아예 듣지 않으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이 어떠했을지, 그때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진심으로 공감하여 듣는다는 것입니다. 듣기는 하지만 아무런 느낌이나 감정 없이 그냥 듣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예로 든 '문을 닫는 사람과 문을 여는 사람'을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결혼생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상대방의 차이를 위협으로 인식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반면 서로의 차이점을 즐기고, 서로에게서 열정적으로 배우고, 편견 없이 서로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면, 관계는 더없이 향상된다! - 제인 코비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 p.164
결혼 전에는 장점으로 보이던 것들이 단점으로 보이는 것, 결혼 전에는 보이지 않던 단점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것, 결혼 전에는 그렇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던 성격이나 가치관이 결혼 후에는 극과 극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우리 집도 그렇지만 주변에서도 이런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결혼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잘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결혼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늘 처음의 그 마음으로 살아갈 순 없을지라도 '나'가 아닌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