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때는 왜 그랬을까?' 지나간 과거의 일을 후회하고, '잘 하고 있는 걸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하는 것인지 잘 못하는 것인지 의문문이 생기고,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미리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때 누군가 '잘했어,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넌 잘 할 거야' 라고 말해 준다면,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실패하면 어때!,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어, 그러니 걱정하지마!..,' 라고 말해 준다면,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를 받습니다. 걱정과 두려움에 맞설 용기도 얻을 수 있습니다. 끝없이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어제 어떤 일이 있어서 주눅 들어 있을지라도 당신은 잘했고, 이 순간 바로 오늘 당신의 잘못으로 무언가 망쳐버렸음에도 잘하고 있고, 또 내일 당장 큰 걱정이 해결되지 않을지라도 잘 될 것이다. 내가 굳이 이렇게 말해 주지 않아도, 당신 스스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마법의 주문을 걸어 보자. 뭐든 잘잘잘. 하고 있는 일도, 관계도, 사랑도, 무엇 하나 빠짐없이 나를 무너뜨리기 쉬운 것들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것들이자,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에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라고 말이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펴내며 중~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편지할게요><나를 사랑하는 연습>으로 40만 부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에세이 작가로 입지를 다진 정영욱 작가의 힐링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응원했고 응원하고 있고 응원할 것이다', '이겨냈고 이겨내고 있고 이겨낼 것이다', '함께했고 함께하고 있고 함께할 것이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할 것이다' 로 모두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저자가 전하는 따스한 응원의 글에 위로를 받고 걱정과 두려움에 맞설 용기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해 준 '한 마디의 말'이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처럼 말이지요.

 


어떤 마음이라도, 억지로 접으려 하지 말아요. 진짜 접는다는 건 910번 계속 접어 작게 만드는 게 아닌 시간이 지나, 접고 싶단 마음이 없어지는 거니까.

어떤 일이라도 잊어버리려 안달하지 마세요. 정말 잊는다는 건, 910번 지우고 지워 기억이 없어지는 게 아닌 쓰여진 기억을 지우려 하지 않고 아름답게 성장시킬 수 있는 거니까.

그렇다고 가만히 있지는 말기로 해요. 접지 못한 것들 잊지 못한 것들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건 아니란 생각으로 부지런히 나아가 멋진 내가 되어 살아기기를.

그 시간을 인내한 우리, 더 넓은 사람이 되어 차마 접지 못한 것들, 전부 펼치며 살아가기를.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p.61

 

 

저자는 말합니다. 종이도 사람의 힘으로 9번을 접지를 못하는데, 어찌 사람의 마음을 계속 접을 수 있는 것인지,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보고 싶은 마음, 속상한 마음, 후회되는 마음, 두려운 마음....,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을 계속 접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애쓰지는 말기를, 시간이 지나면 접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접고 싶던 그 마음들이 나를 성장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멋진 나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언젠가는 접으려고 하던 것을 모두 펼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고난 뒤에 오는 행복이 값진 것도 아니니, 지금 행복한 것에 충실할 것.

고난 뒤에 행복이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헛된 기대를 하고 실망하지도 말 것.

그러니 행복에 인색하지 말고 99페이지의 고난보단, 99페이지의 행복을 택할 것.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p.73

 

 

책이든 영화든 그 어떤 것이든지 해피엔딩을 좋아합니다. 주인공이 엄청난 고난을, 때로는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의 험난한 일을 겪는 동안 함께 그 고난과 위태로움을 겪고 마음을 졸이다가, 끝내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에 마음이 편안해짐과 동시에 주인공과 같이 행복해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고난과 위태로움을 겪어야 하는지를, 동화속 주인공들이 1페이지의 행복을 위해 99페이지의 고난을 겪어야만 했는지를 말이지요. 고난 없이도 충분히 행복할 있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해피엔딩이 아닌가? 라고 묻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고난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기를, 참고 견딘 만큼의 커다란 행복이 아닌 그저 순간순간의 작은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부탁을 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고 거절을 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무언가 빌려줄 때에는 줘도 아깝지 않은 만큼만 빌려주고, 없다는 생각으로 빌려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무언가 부탁할 때에도 거절당해도 될 것처럼 부탁해야 합니다. 거절당할 용기 없이 부탁할 용기만 있다면 사이가 어긋나기 일쑤입니다.

(중략)

아무리 서운하고 섭섭하더라도 자신이 부탁을 한 용기만큼이나 거절한 상대에게도 용기가 필요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거겠죠. 거절로 인해 상대를 나쁘게만 본다면, 오히려 거절당할 용기가 없는 자신의 잘못일 수 있겠습니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p.179

 

 

거절이라는 걸 잘 못하고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애매하게 가까운 사이일 경우가 더 심했었는데요. 혹시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안 볼 사이도 아닌데 마주치면 그때 어떻게 해야할지, 정작 부탁을 한 상대방은 그런 생각조차 안 하고 있을 수 있음에도, 부탁을 받은 ''는 거절하는 것이 두렵기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금전적인 문제까지 겹치게 되었습니다. 금전적인 피해는 내가 봤는데, 차마 말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만 하다가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저 내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말이죠.

 

저자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부탁과 거절은 아주 예민한 일이며, 부탁하는 사람도 거절하는 사람도 조심스러움과 동시에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절한다고 매정한 것이 아니며, 마음이 변한 것도 아니라는 것, 오히려 다정하기에 부탁을 고민하고, 변함없기 위해 거절할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고민은 할지라도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를,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고, 그 사람이 거절한다고 해서 상처받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끝으로 책속 '이유 없음의 위로'에 나온 글로 전하고픈 말을 대신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이기에, 저자의 말처럼 '자기 자신을 응원함에는 그 어떤 이유도 명분도 필요 없으니', 지금의 ''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더 희망찬 삶을 살아가기를 바래봅니다!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면 어떨까 한다. 자기 자신을 응원함에는 그 어떤 이유도 명분도 필요없으니. , 참 힘들었구나, 나 참 애썼구나, 그래서 지쳤구나. 스스로가 알아주고 이유 없이 응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삶이기를 바래 본다.

모든 위로는 이유 없이도 위로가 되는 것이고, 스스로에게는 더욱더 그러하기 때문에.

이제 내가 나에게 말해 주는 것이다. ", 참으로 힘들었겠다. 괜찮다. 다 괜찮아질 것이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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