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러운 병기 도감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세계 병기사 연구회 지음, 오광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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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탑재가 늦어져 그냥 그림으로 때운 전차, 바닷물만 있으면 수리 가능한 빙산 항모, 발포했다간 적이 아닌 자신이 기절하는 헬멧 총, 무슨 생각으로 제안했는지, 그리고 무슨 생각으로 채용했는지 알 수 없는 69종의 진기한 병기.

자네 그거 제정신인가?!

'유감스러운 병기 도감 중~“

 

'유감스러운 병기 도감'은 그 당시엔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만든 병기들이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갔거나, 발상 자체가 너무나 기발했던 병기들, 그래서 유감스럽게도 상용화하지는 못한 병기들 69종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유감스러운 병기 도감'은 전차, 항모, 스텔스기 등의 병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서두로 유감스러운 사격 병기, 유감스러운 이동 병기, 유감스러운 지상 병기, 유감스러운 해상 병기, 유감스러운 항공 병기, 유감스러운 생물 병기 등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벨상으로 잘 알려진 알프레드 노벨은 19세기에 강한 폭발력을 지닌 다이너마이트 개발에 성공했고, 미국에서 이 다이너마이트를 포탄으로 날리는 '다이너마이트 포'를 개발했는데, 작은 충격에도 폭발하기 쉬웠기 때문에 화약 대신 압축공기를 이용해 발사를 했다고 합니다. 역사를 바꿀 병기로 기대를 모으기는 했지만, 발사 방법도 특수한데 사거리도 짧고 위력이 약해서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기관총이 등장하자 그에 대항하기 위해 강철로 만든 방어구를 만들었는데,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병사들이 착용하고 움직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시제품으로만 끝나고 말았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직접 부딪쳐 싸우지 않고 적의 전의를 떨어뜨려 승리할 수 있다면?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방귀 폭탄'이었습니다. 적의 부대에 방귀 냄새를 퍼뜨려 누가 방귀를 뀌었는지 서로 싸우게 만든다는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연구가 진행되다가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파를 발사해 목표를 가열하여 파괴한다는 무시무시한 '괴력광선Z', 마구 쏘다보면 그 중 한 발은 맞지 않을까? 에서 출발하여 만든 총구가 4개나 달린 총 '덕 풋 피스톨', 너무 서두르다가 시험 주행에서 무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그림으로 때운 전차 '프로트 라플리', 승무원이 멀미를 해서 개발이 중지된 전차 '프레잉 맨티스', 꿈의 전차라 불릴만 하지만 원자로가 탑재되어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던, 그래서 개발이 중지된 전차 'TV-1', 얼음으로 만들어져서 손상을 입어도 바닷물을 얼린 것으로 수리할 수 있기에 절대 가라앉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 운용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계획이 동결된 거대한 항모 '빙산 항모 하버쿡', 등등의 유감스러운 병기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날지 못하는 칠면조가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날갯짓을 하기 때문에 낙하 속도가 줄어들어 낙하산보다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다며 만들었던 '칠면조 낙하산', 야행성 동물인 박쥐가 날이 밝으면 어두운 곳을 찾은 습성을 이용하여, 민가의 가옥을 불태울 계획을 세웠던 '박쥐 폭탄'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복잡하게 쓸 필요성이 없었기에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애초에 유감스러워지려고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유감스러운 병기가 된 69종의 병기들,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동물들에게 이렇게 해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이런 유감스러운 병기들을 만들 일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병기는 전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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