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1972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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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가족의 가장인 프리스비 부인은 피츠기븐 씨네 채소밭 밑에서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프리스비 부인의 아들 티모시가 병이 나면서 시작됩니다. 약을 구하기 위해 에이지스 씨를 찾아간 프리스비 부인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고양이 드레곤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까마귀 제레미를 구해줍니다.

약을 먹은 후 티모시의 병을 나아지고 있었지만 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지요. 그건 피츠기븐 씨가 트랙터로 밭을 갈 날이 다가온다는 것이었고, 프리스비 부인은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티모시 병이 다 나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데 말이죠. 이제 프리스비 부인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때 남편이 하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열쇠를 찾기 전에는 문을 열 수 없다.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프리스비 부인은 어디서 어떻게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이삿날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날 프리스비 부인은 고양이 드래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과 시궁쥐들이 전깃줄을 옮기는 것을 목격합니다. 시궁쥐들은 왜 전깃줄을 옮기는 것이었을까요?

프리스비 부인은 자신이 구해주었던 까마귀 제레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제레미는 가장 나이 많은 올빼미가 해결책을 찾아줄 수도 있다며 프리스비 부인을 올빼미에게 데려갑니다.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보였던 그때, 프리스비 부인이 조나단의 미망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올빼미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면서 시궁쥐들을 찾아가라고 말합니다. 프리스비 부인은 에이지스 씨의 도움으로 시궁쥐들이 살고 있는 굴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정말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그들은 전기와 엘리베이터, 냉장고,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책이 가득한 서재도 있었습니다.

시궁쥐들이 리더인 니코데무스는 프리스비 부인의 남편을 가장 존경하는 친구라고 말하는데요. 프리스비 부인은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말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도움을 요청합니다. 시궁쥐들의 회의가 끝날 때까지 서재에서 기다리던 프리스비 부인은 칠판에 적인 글자를 보게 됩니다. 프리스비 부인은 남편에게서 글자 읽는 법을 배워 쉬운 단어는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엔 이런 글자가 쓰여 있었습니다.

 

니임의 계획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니임의 계획? 니임은 어디이며 니임의 계획이란 또 무엇일까요?

시궁쥐들 덕분에 당분간 멀리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된 프리스비 부인, 하지만 고양이 드레곤을 잠재우기 위해 밥에 수면제를 넣어야만 했습니다. 프리스비 부인의 남편도 그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데요. 프리스비 부인은 아이들을 구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시궁쥐들의 리더 니코데무스에게서 놀랍고도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들은 원래 변두리 농수산물 시장에서 살던 시궁쥐였는데, 니임이라는 연구소에 잡혀가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실험쥐가 되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니임 연구소의 슐츠 박사는 신경학자로 뇌와 신경, 지능, 그리고 학습 방법을 연구하는 전문가였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한 주에 최소한 두 번은 주사를 맞았고, 그것에 익숙해졌다. 그 주사가 무엇인지, 왜 놓는지 몰랐지만, 그것이 우리들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중략)

그 후 몇 개월 동안 우리에게는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첫째, 우리는 그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워 그 어떤 쥐보다 지적인 면에서 앞서게 되었다. 둘째는 첫 번째보다 더 중요하고 놀라운 사실이다. 슐츠 박사는 새로운 주사약이 우리의 수명을 두 배 이상 연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략)

그 결과 주사를 맞지 않은 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때에 비해 조금도 늙지 않았다.

(중략)

벌써 눈치 챘을 테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그랬습니다. 시궁쥐들은 슐츠 박사의 연구실에 투입된 실험쥐였고, 그곳에서 지능이 뛰어나고 늙지 않는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한 쥐들이었습니다.`니임 연구소를 탈출한 시궁쥐들은 리더 니코데무스의 지휘 아래 그들만의 문명사회를 만들고 살고 있었던 것이었죠. 프리스비 부인의 남편인 들쥐를 만나게 된 것도 바로 니임 연구소였답니다.


훔치지 않고 사는 것, 그게 우리의 생각입니다. 우리의 계획이고요.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쥐들이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이유가 질병을 퍼뜨린다는 것과 더불어 음식을 훔친다는 것이라 생각한 니코데무스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서 식량을 훔치지 않고 스스로 재배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무리가 늘어나다보니 반란을 일으키는 쥐들도 있었습니다. 무리를 떠난 쥐들이 사고를 일으켰고, 그것이 신문에 보도된 후 시궁쥐들에게도 위기가 닥칩니다. 바로 니임 연구소에서 그들을 찾아온 것이지요.

시궁쥐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시궁쥐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스스로 농사를 지으며 살 수 있을까요?

쥐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혐오하는 동물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과학 실험의 연구 대상으로서 사용되는 쥐에 대해서도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살아있는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은 과학 실험의 대상이 되는 쥐들에게도 인간과 같은 감정이 있다는 것, 가족과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인간들에게 이용당한 동물들이 인간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녔을 수도 있다는 것과 어딘가에서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다행인 것은 인간들을 위협하거나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지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인간들을 위한 연구를 위해 희생당하고 있는 동물들이 있겠지요?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을 통해 잠시만이라도 실험에 이용되고 버려지는 생명체로서의 동물들에 대한 생각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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