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초대장 돌개바람 51
이소풍 지음, 천은실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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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를 받는다는 건 너무나 기쁘고 설레는 일이죠. 멧돼지 둥이도 누군가에게 초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가 초대를 했는지 모른다고 하는데요. 둥이와 친구들은 초대받은 집을 찾아갈 수 있을까요?

'반쪽짜리 초대장'은 멧돼지 둥이와 토끼 토루 그리고 들쥐 샤로가 누구 보냈는지도 모르는 초대장을 들고 초대받은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 잃어버린 여름 조각을 찾는 이야기, 봄부터 첫 눈을 기다리는 이야기까지 모두 세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연작동화입니다.

둥이와 토루 그리고 샤로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다정한 친구들이에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친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멋진 친구들이죠. 초대장을 받은 둥이에게 같이 가도 되냐고 먼저 물어보고 함께 하면 좋은 점들을 이해시키고 잃어버린 여름 조각을 찾을 때는 서로의 기분을 헤아려보고 봄부터 첫 눈이 오기를 기다릴 땐 가만히 지켜보며 함께 기다려 준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 친구는 정말 마음이 따뜻한 친구들이랍니다.

봄바람이 부는 어느 날, 멧돼지 둥이가 창문턱에 걸려 있는 나뭇잎을 보게 되었어요. 금방이라도 바람에 날아갈 것 같은 나뭇잎, 얼른 잡고 보니 누군가가 보낸 초대장이었답니다.

초대합니다.

저녁

우리집에

본문 중~“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죠? 그건 나뭇잎 한쪽이 찢겨져 나간 반쪽자리 초대장이었답니다. 그래서 누가 보냈는지, 우리집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래도 둥이는 초대를 받았다는 생각에 하늘을 나는 것처럼 기쁘고 설레었어요. 아마 그 집에는 둥이가 좋아하는 산딸기로 장식한 케이크가 있을 거예요.

 

“(둥이를)초대합니다.

(오늘)저녁, 우리집에

(꼭 놀러 오세요!)

본문 중~“

 

초대장은 아마도 이렇게 씌어 있었을 거예요. 둥이는 들뜬 마음으로 저녁까지 기다린 후 드디어 자신을 초대한 누군가의 집을 찾아 나섰어요. 가는 길에 토끼 토루와 들쥐 샤로를 만나 함께 가게 되었어요. 토루는 자신이 만든 꽃무늬 주전자를, 샤로는 책을 들고 나섰는데요. 초대받은 집에서 산딸기로 만든 케이크를 먹고 꽃무늬 주전자로 향긋한 차를 마시고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읽는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둥이를 초대한 집을 찾을 수 없었어요. 지나가면서 본 집들은 모두 초대한 집이 아닌 것 같았지요. 그 집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날은 저물고 무서웠지만 세 친구는 계속 집을 찾아 갔어요. 그러다가 연기가 나는 집을 발견했지요. 혹시 맛있는 케이크와 음식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하지만 그 집은 도저히 초대를 한 집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무척이나 실망한 친구들에게 노랫소리가 들렸어요. 그렇다면 혹시 둥이를 초대한 집은 아닐까요? 문을 두드리자 우락부락하게 생기고 목소리도 큰 누군가 나타났어요. 누구일까요? 혹시 초대장을 보낸 친구일까요? 아니면...,

둥이와 토루와 샤로는 맛있는 케이크와 향긋한 차와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둥이가 토루와 샤로는 잃어버린 여름 조각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얀 꽃이 활짝 핀 봄부터 첫 눈을 기다리던 둥이는 언제쯤 첫눈을 맞을 수 있을까요? 둥이는 왜 봄부터 첫 눈을 기다리는 걸까요?

여러분도 둥이처럼 간절하게 소망하며 기다리는 무언가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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