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 2020 칼데콧 대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콰미 알렉산더 지음, 카디르 넬슨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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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신분으로 미국에 발을 디딘 흑인들, 노예제가 폐지되고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기득권인 백인들에게 온갖 인종차별을 받으며 살아왔는데요. 공공시설에서 유색인종은 백인들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짐 크로법으로 흑인들은 식당이나 화장실, 도서관, 극장, 버스 등 공공시설에서 백인들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1955년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선 흑인 여성인 로자 파크스가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운전사의 요구를 거부한 후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내 흑인 민권 운동이 촉발점이 되었고, 흑인과 백인으로 나누어진 좌석 분리제는 폐지가 되었습니다. 이후 짐 크로법은 폐지가 되었습니다.

 

20205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선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는데요. 노예제도 폐지되고 짐 크로법도 폐지되었지만 미국 내 흑인들에 대한 차별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물론 다른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 또한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시는 미국에 바치는 러브레터이다. 흑인들의 미국에 바치는 편지이다. 더없이 위대한 흑인 예술가, 운동선수, 사회 운동가의 기개와 열정과 끈기에 바치는 편지이다. 꿈꾸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편지, 역사의 흐름 속에 등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강인함과 용기에 바치는 찬가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는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흑인들에 대해 쓴 ''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둘째 딸이 태어난 것과 버락 오바마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대통령이 된 것을 기리기 위해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이 시에는 마틴 루터 킹, 로자 파크스, 마이클 조던, 무하마드 알리, 세레나 윌리엄스, 루이 암스트롱 등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들도 등장하고 대서양 노예무역으로 끌려온 아프리카인 노예들, 남북 전쟁에 참가한 흑인 병사들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역사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가능성이 넘치는 세계를 열어젖힌

날쌔면서도 다정한

사람들.

 

(중략)

 

한계가 없는 사람들,

아무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꿈꾸는 사람들,

행동하는 사람들,

 

(중략)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이 시는 당신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당신.

또 당신.

이 시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본문 중~“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는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부정할 수 없는 사람들, 동요하지 않는 사람들, 빛을 밝혀주고 새벽이 올 때 까지 멈추지 않는 사람들,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정당한 행진을 하는 사람들, 말할 수 없는 사람들, 한계가 없는 사람들, 수많은 윌라 루돌프들 그리고 믿기지 않는 사람들, 그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고난과 핍박, 차별에 굴하지 않고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낸 용기와 끈기에 대한 찬가입니다.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이야기입니다. 끝으로 작가의 말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전하고픈 말을 대신합니다.

 

나는 내 딸 사마야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당신들 모두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하기 위해 이 시를 썼다. 그 이유는 마야 안젤루가 썼던 바와 같다.

"우리는 여러 번 패배를 맞닥뜨리겠지만, 결코 패배해선 안 된다.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패배를 꼭 맞닥뜨려야만 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우리가 볼 수 있다면, , 그렇게 된다면, 그리고 나는 일어섰다. 온 세상 앞에서 나는 진정 납작하게 쓰러졌다, 그리고 나는 일어섰다."

끊임없이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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