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읽자마자 왕 시리즈 3
이희순 지음, 원혜진 그림 / 길벗스쿨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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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제목만 봐도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 아시겠죠?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곡인데요. 표지 속 인물들의 행동만 봐도 누구인지 알 것 같다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 표지 아래쪽 누군가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듯한 임금님은 누구일까요? 혹시 세종대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나요? 꿈오리는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분인 세종대왕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 분은 세종대왕이 아니었답니다. 그럼 누구일까요?

 

책 소개하기 전에 미리 물어보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가사 속에 세종대왕은 있을까요? 당연히 있다구요? 그럼 같이 노래를 따라 불러 볼까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랫말을 바탕으로 고조선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우리나라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래 가사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한 명일 때도 있고 여러 명일 때도 있는데요. 세종대왕이 안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바로 조선을 이끈 27명의 왕 중에서 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조카 대신 왕이 된 세조까지 묶은 '태정태세문단세'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랍니다.

 

노래 가사처럼 1절부터 5절까지 나누어서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한 일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1절에선 우리나라 최초의 나라인 고조선을 세운 단군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까지 삼국이 생겨나고 발전해 가는 모습 속의 인물 10명을 만나보고, 2절에선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역사와 발해 그리고 고려까지 이어지는 역사 속 인물 25명을 만나봅니다. 3절에선 조선을 열고 정치를 이끌어 간 임금들과 전쟁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을 걸고 나서 싸운 장군들과 백성들 34명을 만나보고 4절에선 황금기를 맞은 조선에서 다양한 생각과 재능을 펼친 인물들과 개혁을 외친 인물들 20명을 만나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5절에선 일제강점기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평화를 꿈꿨던 인물들 11명을 만나봅니다.

 

그 중 청백리이자 명재상으로 알려진 황희 정승과 정조 임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하는데요. 돌아가셨을 때 장례비를 걱정할 정도로 청렴했다는 황희 정승 이야기는 지금의 공직자들에게도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임금이 나랏일을 무엇이든 상의할 정도로 능력과 인물이 뛰어난 관리였으며 영의정이라는 벼슬을 오래 지닌 황희, 밭을 가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요. 그날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소 두 마리로 밭을 가는 농부를 본 황희는 이런 질문을 했답니다. "누렁소와 검정소 중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오?" 그러자 농부가 황희 가까이에 다가와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였답니다. "누렁소가 더 잘합니다." 농부에게 왜 굳이 귀에 대고 속삭이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데요.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짐승도 비교하는 건 싫어합니다. 하찮게 대해도 안 됩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

 

황희는 그 일을 평생 되새기며 겸손하게 지냈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일화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나를 먼저 돌아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함부로 비판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죠?

 


 

표지 속에서 세종대왕이라고 착각했던 이 분은 바로 정조 임금입니다. 영조의 손자로 조선 22대 왕이 된 정조는 올바른 방향으로 정치를 이끌고 왕의 힘도 강하게 만들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그를 도울 똑똑한 신하들을 필요로 했답니다.

 

정조는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을 세우고 학자들을 불러 열심히 연구하도록 했는데요. 학자들은 정조의 바람대로 훌륭한 책과 정책들을 만들며 조선의 정치와 문화를 꽃피우는 데 공을 세웠답니다.

 

바로 다음 페이지엔 정조 임금을 도와 수많은 일을 해낸 정약용이 나오는데요. 수원 화성을 편리하게 짓기 위해 거중기와 유형거 등 최첨단 기계를 발명했다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인데요. 역사는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죠? 100명의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들이 한 일들을 알아가다 보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알 수 있을 거에요. 아이들과 함께 알고 있지만 잊어버렸거나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인물들을 만나보는 기쁨을 누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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