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소녀 - 제4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이윤주 지음, 이지은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여러분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나요?

혹시 미스터리 서클을 본 적이 있나요?

그 거대한 미스터리 서클은 누가 만든 걸까요?

4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우리가 한번쯤은 궁금해 하던 생각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담아놓았습니다. 우주 어딘가에 있는 행성 '이프'에서 온 라솔라와 지구인 오로나의 지구 수호 프로젝트,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하늘초등학교 5학년인 오로나는 우주에 관심이 많아요. 오로나는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왈츠'에서 '금요일의 불시착'이라는 개인 방송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터로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있는데요. 그래서 돌멩이를 보고 운석이라고 하고 발자국을 보고 외계인의 발자국이라고도 합니다.

로나가 병원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엄마가 사라지던 날,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떠 있었던 곳인 7구역에 들어갔다가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 로나가 의식을 찾은 것인데요. 로나는 자신이 태어난 것도 기적이라고 하던 할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이건 자신에게 일어난 두번째 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로나가 태어나던 날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날 있었던 일이 로나가 외계 행성 이프의 공주 라솔라와 합체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 미리 알려드려요.

어느 날, 로나가 사는 보리수마을에 커다란 미스터리 서클이 만들어졌는데요. 황금색 벼들이 한쪽 방향으로 구부러졌고 그건 거대한 나비 모양이었죠. 그 미스터리 서클은 누가 만든 것일까요?

어쨌든 기적적으로 살아난 로나의 몸에 이상징후가 나타납니다.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고 오른손이 뜨거워지고 있었죠. 의사는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환청일 수 있다고 했지만 그건 이프 행성의 공주 라솔라의 목소리였어요. 형체가 없이 에너지로 존재하는 이프 행성의 공주 라솔라가 로나의 몸에 들어온 것이었죠. 구덩이에 빠진 로나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도 라솔라 덕분이었답니다.

그럼 라솔라는 왜 지구에 온 것일까요?

라솔라가 살았던 이프 행성을 행성 수집가인 마스커에게 빼앗겼기 때문인데요. 마스커에 의해 이프 행성인들은 부정적인 텔레파시로 분노하고 좌절하며 스스로 또는 상대방을 소멸시키고 말았죠. 그 마스커가 지구를 빼앗기 위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소멸시키는 일을 진행하고 있었고, 그 첫 시작점이 바로 로나가 다니는 하늘초등학교였답니다.

하늘초등학교 아이들의 휴대폰에 저절로 깔리는 앱 '와우톡', 와우톡에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아이들은 와우톡의 세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럼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졌으니 좋아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았답니다. 그 일들이 대부분은 상대방을 불행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일로 아이들은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했죠. 그리고 마지막 선택으로 스스로를 소멸시키려 했답니다. 이프 행성인들처럼.

로나의 절친 유이도 그랬답니다. 학교 옥상에 서 있는 유이, 유이의 머리 위엔 홀로그램 구슬이 반짝이고 있었죠. 홀로그램 구슬의 수가 많아진다는 건 스스로를 소멸시키는 시간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뜻이었는데요. 이제 유이는 어떻게 될까요?

로나는 유이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로나의 학교 아이들 머리 위에 있는 홀로그램 구슬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 로나는 그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행성수집가 마스커는 어떻게 그 많은 지구인들을 소멸시킬 수 있을까요? 그건 누군가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조력자는 또 누구일까요?

마시멜로 픽션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초등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만든 이야기인데, 어른인 저도 푹 빠져서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읽어도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으니까요. 코로나 때문에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요즘,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잔소리하는 횟수도 늘어나는데요. 특히 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으로 잔소리를 더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뜨끔~;;) 그래서 책속 아이들이 와우톡에 빠져 있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이 깨톡에 빠진 모습과 겹쳐 보이더라구요.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SF 장르인데다 자주 보는 너튜브나 대화 메신저인 깨톡같은 익숙한 것들이 나오기도 하고 그맘때 아이들이 겪을만한 일들까지 적절하게 담아놓아서 초등 고학년 101명의 선택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불어 아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기적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그 어떤 영웅보다 멋지다는 것도요.

혹시 여러분은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는 않나요? 이젠 스마트폰을 대신할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재미있는 책 한 권도 좋겠죠?

끝내기 전에 하나 더,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나는데요. 이 책이 시리즈물이었다면 당근 2편이 기다려지는, 그런 결말이라는 것도 미리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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