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그리는 아이 -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2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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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 이건 가족 그림이잖니. M으로 시작하는 엄마, F로 시작하는 아빠, B로 시작하는 오빠, S로 시작하는 여동생, 그렇게 한 가족이 H로 시작하는 집 앞에 서 있는 그림이잖아. 이 그림에 W로 시작되는 단어가 어디 있다는 거니? 본문 중~”

 

홀리스 우즈는 여섯 살 때 W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아오라는 숙제로 엄마, 아빠, 오빠, 여동생이 집 앞에 서 있는 그림을 냈는데요. 그 그림엔 홀리스 우즈가 생각하는 W가 분명 있었답니다. 도대체 W가 어디에 있냐구요?

한 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홀리스 우즈, 홀리스가 생각한 W는 바로 'wish', 'want', 'Wouldn't it be loverly' W였어요. 홀리스는 바라만 보아도 사랑스러운 가족, 엄마와 아빠, 오빠와 여동생이 있는 그런 가족을 소망하고 원했던 것이죠.

홀리스에게도 그런 가족이 생길 뻔 했어요. 바로 리건 가족이었죠. 위탁 가정을 떠돌던 홀리스, 사람들은 홀리스를 사나운 골칫덩어리로 생각했지만 리건 가족은 그렇지 않았어요. 다른 위탁 가정과 달랐던, 정말 가족이 되고 싶었던 리건 가족, 하지만 홀리스는 스스로 그 집을 떠났어요.

홀리스는 왜 리건 가족을 떠나게 된 것일까요?

홀리스는 자신 때문에 리건 가족이 불행해 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혹시라도 또다시 버림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동안 위탁 가정을 떠돌며 입양 되지 못했던 건 버림받는 상처를 또다시 받기 싫은 홀리스가 스스로 그 가정을 버리고 나온 것이었는데요. 정말 가족이 되고 싶었고 가족이 될 뻔 했던 리건 가족을 떠나게 된 건 어떤 결정적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홀리스가 리건 가족을 떠나게 된 결정적 사건은 무엇일까요?

지금 홀리스는 조시 아줌마와 살고 있어요. 입양 기관에서 미술 선생님이었던 조시 아줌마에게 홀리스를 위탁한 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홀리스에게 좋은 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림은 세상에서 네가 보는 것, 진정으로 보는 것을 그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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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때때로 네가 보는 것은 네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에서 네 머릿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지. 하지만 일단 종이 위에 펼쳐지고, 네가 그것을 실제로 보게 되면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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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엔 세상이 담겨 있단다. 그러니 계속 세상을 바라보면서 진실을 찾아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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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가지 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숨어서는 안 돼. 왜냐하면 네 자신까지도 그림에 담아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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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뭔가 되도 될 거야. 너와 종이 위에서 네가 말하는 언어가 말이지.

본문 중~“

 

리건 가족처럼 조시 아줌마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던 홀리스, 조지 아줌마의 동생 베아트리스도 홀리스의 그림에 대한 재능을 한 눈에 알아봐 주었지요.

이제 홀리스는 조지 아줌마와 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을까요? 하지만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답니다. 조지 아줌마에게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죠. 입양 기관에서 또다시 다른 위탁 가정을 찾았고 홀리스는 조지 아줌마를 떠나야만 했어요.

 

내가 그토록 머물고 싶어한다는 것이 이상하기만 했다. 어쩌면 조시 아줌마에게 내가 필요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전에는 누구도 나를 필요로 한 적이 없었다. 원한 적은 있었나? 내 머릿속 목소리가 물었다. 아저씨는 나를 원했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지 아줌마도 그랬고 스티븐도 그랬다. 그런데 왜? 본문 중~”

 

조지 아줌마와 함께 살고 싶은 홀리스, 홀리스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언제나 행복한 결말을 원하는 꿈오리, '마음을 그리는 아이' 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홀리스가 여섯 살 때 꿈꾸었던 엄마, 아빠, 오빠, 여동생이 있는 가족의 딸이 되면서요. 어떤 가족을 만났냐구요? 그건 비밀입니다~^^;;

'마음을 그리는 아이'는 이야기가 조금 독특하게 전개됩니다. 조시 아줌마와 보내는 시간 사이 사이 홀리스가 그린 열네 장의 그림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홀리스가 그린 열네 장의 그림은 리건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을 보여주는 그림들이랍니다. 홀리스는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리건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된답니다.

홀리스가 정말 원하던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그래서 정말 누군가의 행복한 딸이 되기를 바랬던...

지금까지 '마음을 그리는 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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