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거리 뚝딱뚝딱 나래책 3
김휘훈 지음 / 그림책공작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묵화 그림이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책 '하루거리', 마주보고 있는 두 친구의 모습이 정말 너~무 정겨운 느낌인데요. '하루거리'는 김휘훈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이고 6년째 그림책만 출간하고 있는 그림책공작소의 34번째 그림책입니다.

 

제목 '하루거리'는 무슨 뜻일까 정말 궁금한데요. 그럼 얼른 책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죠? 알고 있어도 잠시만 모른 척하기에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동생들하고도 헤어져 사는 순자, 순자는 큰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데요. 순자는 늘 언제나 일만 했어요. 동무들이 마당에 멍석 깔아놓고 별똥별 구경하며 놀 때도 순자는 일만 했지요.

 

큰집이라고 하지만 눈칫밥 먹으며 밤낮없이 일만 했을 순자를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찌르르 아파옵니다. 한 동네 사는 분이도 그런 순이가 여간 신경이 쓰인 게 아니었나 봐요.

 

그러던 어느 날, 일을 하던 순자가 우물 안을 들여다보거나 달구지 위에 꼼짝도 않고 누워 있고는 했어요. 순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하루거리는 인류의 오랜 질병인 말라리아의 일종, 학질을 부르던 옛말입니다. 배를 곯고 위생이 나쁠수록 많이 걸려 고생했으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죽은 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거리 중~“

 

순자의 행동을 보니 아무래도 하루거리를 앓고 있는 것 같았어요. 순자를 유심히 바라보던 분이와 동무들은 순자의 병을 고쳐주고 싶었어요. 약수터에 가서 순자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빌었는데요. 순자는 오히려 죽게 해 달라고 빌었다고 했어요.

 

얼마나 사는 것이 힘들었으면 어린 나이에 저런 생각을 했을까요~ㅠㅠ

 

분이와 친구들은 어떻게 해서든 순자를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민간요법으로 순자의 병을 고쳐주려고 노력은 했지만 하루거리는 순자에게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순자의 하루거리를 낫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분이와 동무들의 '몸도 마음도 아픈 순자 구하기 프로젝트'가 꼭 성공하길 바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고픈 작가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루거리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병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에 없던 마음이 병을 많이 앓는 것 같습니다. 혼자 하는 고민이 무겁지 않기를, 서로 돌아봐 주는 소중한 친구가 곁에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아이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