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드래곤 클럽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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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 그림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받아든 순간부터 얼른 책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티 드래곤 클럽'은 그래픽노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쉽게 읽히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책이에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야기는 대장장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그레타가 티 드래곤, 헤세키엘 그리고 미네트를 만나게 되는 봄, 그레타가 티 드래곤을 기르는 방법을 배우러 가서 에릭을 만나고 미네트와 친구가 되는 여름, 헤세키엘과 에릭이 만나게 된 티 드래곤 클럽 이야기를 듣게 되는 가을, 기억을 지워버린 미네트가 용기내어 그 기억을 찾으려 하고 그레타가 멋진 대장장이가 되어 가는 겨울까지 모두 네 장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다시 티 드래곤 클럽이 만들어지는 에필로그와 티 드래곤 핵심 안내서가 첨부되어 있답니다.

 

 

옛날 옛적에는 대장장이들이 마법사만큼 중요했다. 본문 중~“

 

그레타는 엄마의 뒤를 이어 대장장이가 될 예정이에요. 그래서 지금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데요. 어느 날 길을 잃고 위험에 빠진 티 드래곤을 만나게 되요. 아빠가 티 드래곤의 주인을 알고 있었고 그레타는 주인인 헤세키엘에게 돌려주러 가게 되지요.

 

헤세키엘은 티 드래곤 재스민의 뿔에 난 이파리들을 따서 특별한 차를 만든다고 말하는데요. 크레타는 티 드래곤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쳐요. 헤세키엘은 언제든 찾아오라고 얘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레타는 의문의 아이 미네트를 만나게 되요.

 

 

그레타는 헤세키엘의 찻 집으로 가서 에릭을 만나고 티 드래곤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해요. 의문의 아이 미네트와 친구가 되고 어떤 아이였는지를 알게 되는데요. 미네트는 미래를 볼 줄 아는 아이였대요. 매일 더 많은 미래를 보려고 욕심을 내다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힘을 다 써 버리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기억을 모두 지워버렸다고 해요. 그래서 무엇이든 쉽게 잊어버리고 길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아무 곳에도 가지 않는다고 해요. 그 이야기를 들은 그레타는 무슨 일이 있으면 자신이 꼭 미네트를 찾아낼 거라 약속해요.

 

 

이제는 사람들이 다른 속도로 살고 있거든. 티 드래곤의 차는 놀라운 것이지만,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모든 것들이 다 만드는 데 오래 걸리던 옛날에는 상관없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기술은 사라지고 있어.

본문 중~“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느리게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티 드래곤을 기르면서 차를 만드는 일도, 뜨겁게 달군 검을 벼르는 대장장이의 일도 말이지요.

티 드래곤을 기르는 방법을 배우던 그레타는 헤세키엘과 에릭이 만나게 된 '티 드래곤 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요.

 

어느 날, 단지에 붙일 봉랍이 떨어지고 미네트는 자신이 시장에 다녀오겠다고 하는데요. 길을 잃을까 두려워 티 하우스를 떠나지 않던 미네트, 미네트는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까요?

 

그레타는 티 드래곤을 기르게 될 수 있을까요?

티 드래곤 클럽은 어떻게 다시 만들어지게 될까요?

 

'티 드래곤 클럽'은 우리가 흔히 빠지게 되는 편견을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그레타에게 대장장이 일을 가르치는 최고의 대장장이는 바로 그레타의 엄마에요. 그리고 찻집을 운영하는 헤세키엘은 남자구요. 물론 요즘은 남자 여자가 하는 일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시대는 아니지만 그림책이나 동화책 그리고 교과서에도 아직까지 남자와 여자가 하는 일이 정해진 것처럼 나누는 장면들이 꽤 등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누구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진정 행복한 일이겠지요?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향이 좋은 허브차를 마시는 기분이 드는 책 '티 드래곤 클럽', 느리지만 정교하고 아름다운 세상 '티 드래곤 클럽'에서 허브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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