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소유권 쟁탈 프로젝트 ‘아주 아주 큰 침대’

아주아주 큰 침대 ㅣ I LOVE 그림책
분미 라디탄 지음, 톰 나이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 아빠 사이에 누워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행복해 하는 아이가 있어요. 하지만 아빠의 표정을 보니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죠? 아들 둘을 키운 엄마는 '아주 아주 큰 침대'라는 제목과 아빠의 표정을 보니 무슨 일이 있는지 금세 알 것 같아요.

도대체 무슨 일이냐구요?

궁금한 분들을 위해 얼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우리, 아주 아주 큰 침대 얘기 좀 할까요. 본문 중~

자신은 무척이나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누구라도 상처받는 건 보고 싶지 않다는 아이가 있어요. 그래서 아주 합리적인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아빠를 찾아가 아주 합리적인 제안을 시작했어요.

정말 잘 놀아주는 멋진 아빠, 이런 멋진 아빠는 말할 것도 없이 팀원 세 명인 가족의 소중한 멤버지요. 바로 이런 존재이니까요.

“Very(매우)

Important(중요한)

Piggyback-ride giver(어부바 선수)

본문 중~“

그런데, 문제가 좀 생겼답니다.

엄마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었지요.

여러분, 하나뿐인 엄마는 도대체 누구 것일까요?

“도대체 엄마는 누구 거지? 본문 중~”

아빠 것이라구요?

그럴리가요. 아빠는 엄마가 있잖아요.

바로 할머니.

할머니도 아빠가 잠들 때 까지 자장가를 불러주고 토닥토닥 등도 두드려 주실 거예요. 그쵸?

사실, 아빠가 침대 귀퉁이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것도 너무 잘 알고 무척이나 감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아이는 해결책을 찾아냈어요. 만족스럽고 너그럽기까지 한 해결책이었죠.

그건 바로......,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궁금할 땐 어떻게 해야 한다구요?

책속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 하셔야 한다는 것 이젠 아실 거라 믿어요.

너무 한다구요. 그럼 제가 비밀을 사~~알~~짝 알려드릴게요. 이건 여러분만 아셔야 해요. 해결책으로 등장한 이것을 지금 파격가로 할인중이라니 얼른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이건 절대 비밀이에요. 쉿~!!

엄마는 이 멋진 아이디어를 듣고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들었다고 하는데요. 아이가 찾은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아주 아주 큰 침대'를 읽는 내내 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는데요. 사실 우리 집 두형제도 만만치 않았답니다. 특히, 지금 초딩 5학년인 둘째는 말도 못했어요. 자기는 결혼도 엄마랑 할 거라며 각서까지 썼더랬지요. 그럼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하냐구 했더니, 아빠는 옆 집 할머니랑 결혼하라나 뭐라나 그랬어요. 지금도 엄마 옆에 아빠나 형이 있는 걸 그닥 너그럽게 봐주지는 않는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이거 둘째가 알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