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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ㅣ I LOVE 그림책
조쉬 펑크 지음, 스티비 루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 뉴욕공공도서관에 가 본 적이 있나요? 뉴욕공공도서관은 세계 5대 도서관 중 하나로 희소가치가 있는 서적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3층 열람실은 중세 시대의 성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멋진 곳이라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는 바로 뉴욕공공도서관을 지키고 있는 돌사자 '용기'가 '인내'의 이야기입니다. 책장 사이로 보이는 돌사자, 길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두려워하기 보다는 왠지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는 표정인데요. 어쩌다가 도서관에서 길을 잃게 되었을까요? 얼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돌사자 '인내'와'용기'는 5번가 입구의 뉴욕공공도서관 건물 앞을 지키고 있어요. 1911년 그곳에 자리 잡았고, 1930년대 뉴욕 시장 피오렐로 라과디아가 시민들이 대공항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겼던 자질인 인내와 용기로 그들의 이름을 지어 주었답니다.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중~“
먼동이 틀 무렵, 막 잠에서 깨어난 돌사자 '용기'는 단짝이자 조수이고 쌍둥이인 '인내'가 자리에 없다는 것을 알아챘어요. 인내는 어디로 간 걸까요? 인내는 어젯밤 웅장한 도서관의 미로 속으로 들어갔는데 아직도 나오지 않았나 봐요. 늘 자리를 지키는 용기, 하지만 날이 밝아질수록 용기는 걱정이 되었어요.
혹시 인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요? 용기는 인내를 찾아 '에스터 홀'의 문 안으로 들어갔어요.
“에스터 홀은 다섯 세대가 넘도록 뉴욕공공도서관에 기부해 온 에스터가의 이름을 딴 곳이에요.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중~“
인내를 찾아다니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어요. 장난기 있는 조각상이 '로즈 메인 열람실'에 가보라고 했어요. 인내를 그곳에 있을까요?
“로즈 메인 열람실은 아주 큰 규모의 공간으로 작가, 연구원, 독자들의 모임 장소로 100년 넘게 사용되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중~”
하지만 인내는 그곳에 없었어요.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누구일까요?
“에드나 반스 살로몬 룸엔 조지 워싱턴, 워싱턴 어빙 등 역사적 인물들의 초상화가 줄지어 걸려 있어요.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중~”
그들은 초상화 속 인물들이었어요. 그들에게 물었지요. 혹시 인내를 보았는지, 하지만 심술궂은 대답만 돌아왔어요.
인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용기는 수줍음이 많았을 뿐인 인내가 무례하다고 생각했어요. 둘의 우정이 싹튼 것은 여러 해의 시간이 흐른 다음이었답니다. 인내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어요. 용기는 인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모두 소중하게 여겼지요.
인내를 찾다가 작은 청동 사자를 만났어요. 청동 사자는 용기가 인내인줄 알았다고 했는데요. 이제 인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해가 뜨기까지 이제 몇 분밖에 안 남았는데, 인내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청동 사자는 지도가 인내를 찾는데 도움을 줄 거라고 말했어요.
“라이오넬 핀커스와 피르얄 공주의 지도방엔 433,000장 이상의 지도와 20,000권 이상의 지도책이 있어요.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중~”
용기는 인내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인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세상 곳곳에 있는 모든 도서관들에서 지금도 누군가 길을 잃고 있어요. 책 속에 푹 빠진 사람들은 때때로 길을 잃게 마련이니까요.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중~”
용기가 인내를 찾아다니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뉴욕공공도서관 곳곳을 함께 다니는 느낌이 드는데요. 지금 당장 뉴욕공공도서관에 갈 수는 없지만 언젠가 한 번쯤 가고 싶어집니다.
날씨도 참 좋은 가을날,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온가족 함께 가까운 도서관에서 길을 잃어보는 것도 좋겠죠?
그때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속 용기와 인내를 만난다면 뉴욕공공도서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