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붕어빵 ㅣ 작은도서관 40
최은옥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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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병찬아, 받아쓰기 시험 잘 봐! 병찬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급식도 잘 먹고, 차 조심하고.병찬아, 오늘 피아노 선생님 오시는 날인 거 알지? 일찍 와야 돼! 병찬아......p. 11”

 

 

등교길 병찬이의 등 뒤로 엄마의 잔소리가 총알처럼 날아옵니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맨날 '공부해라'를 입에 달고 사는 엄마, '깨끗이 좀 씻어라'고 잔소리 하는 엄마, 엄마들은 다 잔소리 대마왕인가봐요.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어떨까요? 잔소리 할 시간이 없다구요? 아니에요. 휴대 전화 소리만으로 무슨 잔소리를 할지는 정해져 있는듯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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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잔소리는 원래 이렇게 듣기 싫은 거냐? 세상에 듣기 좋은 잔소리는 없는 거냐고?

p.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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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잔소리라면 엄마도 대환영일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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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고소한 냄새를 따라가보니 황금처럼 빛나는 노란색 트럭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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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잔소리 붕어빵은 뭘까요? 잔소리라는 말에 왠지 끌린 병찬이는 도대체 어떤 붕어빵인지 무척이나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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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붕어빵을 먹으면 늘 하던 잔소리를 반대로 말하게 되지.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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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런 붕어빵이 있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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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서자마자 역시나 엄마의 잔소리가 무엇보다 재빠르게 날아왔어요. 그런데 손 씻으러 화장실에 간 사이에 엄마가 붕어빵을 정말 맛있게 먹었지 뭐에요. 이제 정말 병찬이가 듣고 싶어하는 잔소리를 듣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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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찬! 누가 너보고 숙제 먼저 하랬어? 그건 나중에 하고, 얼른 텔레비전 보면서 놀아! 알았어? p. 34”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걸까요? 드디어 우리 아이가, 아니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이제 엄마의 잔소리는 잔소리가 아니라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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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빵점을 받아도 칭찬, 게임 열심히 한다고 칭찬, 학원은 안 가도 되고, 책은 만화책, 우유 대신 콜라, 늦게 자도 되고, 씻지 않아도 되고 그리고 기타등등, 병찬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걸 마음껏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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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왠지 슬픈 생각이 들고 기운이 쑥 빠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가 괴물처럼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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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다시 예전처럼 잔소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병찬이는 '거꾸로 잔소리 붕어빵' 트럭을 찾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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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은 한 사람한테 딱 하나만 판다고 했는데 병찬이는 어떻게 할까요?

병찬이는 붕어빵을 살 수 있을까요?

병찬이 엄마는 예전처럼 잔소리 하는 엄마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만약 거꾸로 잔소리 붕어빵이 있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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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엄마도 아이도 누구나 좋아하기는 힘들죠? 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특히나 우리집처럼 아들 두 형제를 키우는 엄마들은 몇 배의 잔소리를 더하지 않을까 싶어요. 공부한다고 앉은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물 마신다며 화장실 간다며 들락날락하는 걸 보면 입에선 절로 잔소리가 나오게 되지요. 뭘 또 이렇게 잘 잊어버리는지, 알림장에 쓴 건 누가 대신 써 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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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에 막 하려고 했던 일이 하기 싫어졌다는 아이들을 보면 예전 우리들 모습 그대로인것 같은데요. 그때는 몰랐어요. 잔소리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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